플래그십에 도전하는 안드로이드 폰은 많지만 진짜 플래그십이 된 안드로이드 폰은 많지 않다. 그 예를 보여주는 폰이 출시됐다. 추억의 모토로라가 엣지+와 엣지를 미국에서 공개한 것이다.

엣지+는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 엣지 디스플레이를 좌우에 적용한 모델이다. 너무 과감하게 적용해서 측면에서 보면 거의 반 정도가 화면인 느낌이 든다. 현재 한국에서 판매 중인 제품 중에는 엣지+만큼 과감한 엣지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것은 없다. 그러나 화웨이 등 중국 국적의 폰에서는 과감한 엣지 디스플레이를 자주 찾아볼 수 있다. 화웨이 메이트 30 프로를 실물로 보면 찬란하게 아름답고, 걱정될 만큼 과감한 엣지를 발견할 수 있다.

모토로라 엣지+

화웨이 메이트 30 프로

엣지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삼성전자는 처음보다는 점차 엣지 부분을 줄이는 추세다. 엣지 부분에 사용하는 UI를 개발했지만 사용 빈도가 높지 않았고, 많이 팔리는 폰인 만큼 파손 위협에도 대응하기 위해서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갤럭시 S20 시리즈는 옆에서 보면 화면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까만 부분은 화면을 끝까지 연장하기 위한 디스플레이 모듈의 검은 테두리다.

엣지+의 파워 엣지

갤럭시 S 20 시리즈의 화면은 이제 엣지 디스플레이라기 보다는 튀어나온 평면 OLED 정도다

엣지+의 다른 하드웨어는 흔히 예상할 수 있는 그 부품들로 이뤄져 있다. SoC는 스냅드래곤 865를 사용하며, mmWave 5G를 지원한다. 12GB 램, 256GB UFS 3.0 스토리지, 고속 충전(18W 유선, 15W 무선), 2340 × 1080 OLED 디스플레이, 90Hz의 재생율 등이다. NFC, 온 스크린 지문인식, USB-C를 지원하며 요즘은 점차 사라지고 있는 3.5파이 헤드폰 잭도 있다. 무선 배터리 공유가 가능하다.

전면 홀 펀치 디스플레이 카메라는 2500만화소를 탑재하고 있다. 후면 카메라 역시 익숙한 구성이다. 1600만 초광각, 800만화소 매크로 카메라에 1억800만화소 메인 카메라 센서를 탑재했고, ToF 센서도 빠뜨리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갤럭시 S20 울트라의 하위호환 같은 구성을 갖추고 있다.

요즘 카메라 유행은 108MP라고 꼭 적어놓는 것인가보다

당당하게 카툭튀를 측면에서 공개했다

전면 외형은 메이트 30 프로와 갤럭시 S10을 적절히 섞은듯한 모양이다. 후면은 샤오미 CC9 프로(미 노트 10 프로)와 유사하다.

여러 항목에서 살펴보건대, 지금의 안드로이드 폰에는 개성이 사라지고 있다.

우선 CPU 부품은 설계 및 생산까지 가능한 두 회사, 삼성전자와 화웨이를 제외하면 모든 업체가 스냅드래곤 865를 사용한다. 삼성전자 역시 수출용은 동일한 제품을 사용하며 점차 엑시노스 설계 및 생산을 줄여나갈 것이라는 보도도 있다. 화웨이를 제외하면 OS는 모두 안드로이드 10이다. 108MP 카메라는 삼성전자의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사용한다. 48MP나 64MP의 경우 소니의 IMX 시리즈를 사용한다. 즉, 각 회사 제품의 외관은 조금 다르지만 부품은 대부분의 회사가 같은 것들을 사용하고 있다.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의 경우 샤오미가 사용하는 버전과 갤럭시S20 울트라 사용 버전이 다르다. 어쨌든 둘 다 삼성전자가 만든다.

과거에는 중국 폰들을 iPhone-like 폰으로 불렀다. 아이폰의 외관을 따라 만든다는 의미인데, 얼굴인식에 흥미가 없는 요즘 안드로이드 폰들은 삼성과 화웨이의 강점을 미묘하게 비슷하게 만든다. 따라서 안드로이드폰들끼리의 외관이 점차 비슷해지고 있다. 기능적으로도 내장 소프트웨어와 UI 정도의 차이뿐 카메라의 나이트샷, 노나비닝 등의 기술은 대부분 비슷하다.

이제 안드로이드폰 구매 시 기대할 수 있는 강한 개성 같은 것들은 없다. 성능은 대부분 비슷하니 외관의 매력에 따라서 구매하면 되는데, 그 외관마저도 점차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남은 건 가격뿐이다. 엣지+의 시작 가격은 1000달러(약 122만원)로, 1399달러인 갤럭시 S20 울트라보다 저렴하다. 그러나 같은 108MP 카메라 탑재 제품인 미 노트 10 프로의 시작 가격은 399.66달러로 5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스냅드래곤 765, 램 4~6GB로 비교적 사양을 낮춘 엣지는 699유로(약 93만원)부터 시작한다. 모토로라 엣지와 엣지+는 미국 내에서 5월 중순 발매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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