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기업 하만에서 노이즈 캔슬링 제품을 내놓았다. AKG의 브랜드를 통해 판매된다. AKG 브랜드 사상 최초의 완전 무선 제품이다.

AKG의 N시리즈는 AKG의 프리미엄 라인업이다. AKG에는 K로 시작하는 모델, Y로 시작하는 모델이 있는데, K모델은 전문가용 음향 장비, Y시리즈는 젊은 층을 겨냥한 비교적 가벼운 모델이다.

우선은 다른 제품에 비해 드라이버 크기가 큰 편이다. 보통 무선 이어폰은 6mm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데 반해 8.2mm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다이내믹 드라이버 크기가 음질에 무조건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진동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므로 크면 음질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소리는 파동이므로 진폭이 크다는 것은 더 폭넓은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경량에 유닛 크기가 작은 갤럭시 버즈+는 따라서 드라이버를 트위터와 우퍼로 분리한 제품을 선보였고, 애플은 유선 이어폰에서나 쓰는 10mm 드라이버를 에어팟 프로에 탑재한 바 있다.

드라이버 크기를 키움으로써 유닛 크기는 외이의 구멍 쪽을 완전히 덮을 정도로 크다. 꼈을 때 부담스럽지 않은 갤럭시 버즈와 달리 외관에서 일부 부담이 느껴진다. 유닛이 비교적 큰 QCY의 이어폰과 비슷한 느낌이다. 그러나 다른 ANC 헤드폰들보다는 비교적 작다. 에어팟 프로와 비교하자면, 에어팟 프로 역시 유닛 크기 자체는 크지만 부품을 옆으로 배열하고 마이크 부분을 아래로 빼 비교적 작아 보이는 착시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에어팟 프로 역시 실제로 보면 유닛의 크기가 느껴진다. 그러나 각도에 따라 작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이 적용됐다. 기본적으로 커널형이므로 소리 차폐가 가능하지만, 내장 마이크로 소리를 듣고 반대 파장을 귀 쪽으로 뿌려 소음을 제거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모든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제품은 만능은 아니다. 그러나 반복적인 시끄러운 소리, 예를 들어 에어컨 실외기, 전철 소음, 비행기 이륙 소음 등에는 큰 효과가 있다. 복도형 아파트에 산다면 집까지 가는 길에 개 짖는 소리를 방어하기 위한 필수 장비다.

모든 ANC 제품이 그러하듯, 소리가 너무 안 들려서 발생하는 문제를 방지하는 기능도 있다. 소음은 제거하면서 주변 소음을 듣는 주변 소리 듣기나,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로 대화할 수 있는 톡스루 등의 기능이 있다. 해당 기능들은 반복적인 시끄러운 소리나, 사람의 목소리 등의 주파수를 어느 정도 입력해놓고 실행하는 것이므로, 에어컨 실외기급으로 시끄러운 소리는 기능을 켜도 들리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이 문제들은 앱에서 섬세하게 설정을 만짐으로써 해결 가능하다. AKG 역시 사운드를 세팅할 수 있는 앱을 제공한다.

컴플라이 폼 팁을 하나 제공한다

매력적인 점은 세가지 정도인데, 유닛 크기가 에어팟 프로를 제외한 다른 ANC 이어폰보다 덜 부담스러운 것과, AKG 사운드 세팅과, 가격이다.

AKG는 기본적으로 음향 설정 기업이므로 사용자가 원하는 소리를 사전에 세팅하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것이 왠지 점차 당연한 것이 되고 있다. 갤럭시S 시리즈 번들 이어폰과 갤럭시 버즈 등이 AKG 세팅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AKG를 인수한 하만이 삼성에게 또다시 인수되며 벌어진 일이다. 한국인 최다 AKG 세팅 보유국이다.

가격 역시 비교적 강점이다. 시작 가격이 22만9000원에, 발매 할인을 몇가지 더하면 19만9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ANC를 대표하는 소니 WF-1000XM3(약 24~27만원) 혹은 에어팟 프로(약 30만원)보다 저렴하다.

아쉬운 점은 활용 시간인데 ANC 제품인 것을 감안하면 짧지는 않다. 완전 충전 시 ANC 기능을 켜면 5시간, 끄면 6시간을 사용할 수 있고, 충전 케이스와 함께면 하루 12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AKG N400은 현재 예약판매 중이며 4월 16일 이후 발송된다고 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