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의 초강수 “서비스 접겠다”

일명 ‘타다 금지법’이라 불리는 여객운수법 일부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통과되자, 타다 측이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

타다 박재욱 대표는 법통과 직후 “이제, 타다는 입법기관의 판단에 따라, 조만간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많이 노력해봤지만 타다금지법 통과를 강하게 주장하는 의원들과 국토부를 설득시키지 못했다”면서 “타다의 혁신은 여기서 멈추겠다”고 선언했다.

타다의 모회사인 이재웅 대표는 “정부가 혁신성장을 이야기하면서 사법부의 판단에도 불복해서 이 어려운 경제위기에 1만여명의 드라이버들과 스타트업의 일자리를 없애버리는 입법에 앞장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면서 “미래의 편에, 국민의 편에 서야할 정부와 국회가 170만명의 국민의 이동을 책임졌던 서비스를 문닫게 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박재욱 대표와 이재웅 대표의 입장 전문이다.

 

[박재욱 대표 입장문]

타다금지법이 오늘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습니다. 정말 유감입니다.

오늘 국회는 우리 사회를 새롭게 도전할 수 없는 사회로 정의했습니다.

국회의 판단으로 우리는 과거의 시간으로 되돌아갑니다.

타다는 합법 서비스로 지난 1년 5개월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172만 국민의 더 안전한 이동, 1만 2천명 드라이버들의 더 나은 일자리,

택시 기사님들과의 더 나은 수익을 위해, 함께 행복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 타다는 입법기관의 판단에 따라, 조만간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합니다.

타다를 사랑해주신 이용자분들, 서비스를 지키지 못 해 죄송합니다.

많이 노력해봤지만 타다금지법 통과를 강하게 주장하는 의원들과 국토부를 설득시키지 못했습니다.

타다 드라이버 분들께도 죄송합니다.

제가 만나서 일자리 꼭 지켜드리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더 좋은 서비스 만들기 위해 누구 보다 노력한 저희 회사 동료분들께 죄송합니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빌리티 생태계를 꾸려 나가자는 약속을 했지만, 지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스타트업 동료분들께 죄송합니다.

저희가 좋은 선례가 되겠다고 말씀드렸지만, 그렇지 못한 사례가 되었습니다.

타다의 혁신은 여기서 멈추겠습니다.

타다 대표 박재욱 드림.

 

[이재웅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

국회 법사위도 과거의 시간으로 되돌아가겠다고 결정을 했습니다. 내일 본회의에서 ‘타다금지법’이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혁신을 금지한 정부와 국회는 죽었습니다.
새로운 꿈을 꿀 기회조차 앗아간 정부와 국회는 죽었습니다.

정부가 혁신성장을 이야기하면서 사법부의 판단에도 불복해서 이 어려운 경제위기에 1만여명의 드라이버들과 스타트업의 일자리를 없애버리는 입법에 앞장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습니다.

미래의 편에, 국민의 편에 서야할 정부와 국회가 170만명의 국민의 이동을 책임졌던 서비스를 문닫게 합니다.

국토교통부와 국회는 국민의 선택권을 빼앗고 과거의 시간으로 되돌렸습니다. 참담합니다.

한결같이 응원해 주신 이용자들, 스타트업 동료들, 그리고 누구보다도 이 엄혹한 시기에 갑자기 생계를 위협받게 된 드라이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혁신을 꿈꾸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혁신을 지지해주신 더 많은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진심으로 고맙고,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관련 글

12 댓글

  1. 혁신은 항상 외롭고 힘든길…
    택시운전 해봤지만 발전은 영영 없을것입니다
    소비자들만 힘들어지겠네요
    잠시 쉬었다 가십시다 화이팅

    1. 타다가 혁신이라고하기는 어렵지만 설사 혁신이라해도 불법과 편법은 안됨. 혁신에 맞는 법을 만들어야함. 다음 네이버 이메일 같은 혁신은 갈등이 거의 없었지 않았나? 카카오톡 이메일 같은 혁신은 갈등이 없었다고 강변하지말고 왜 없었는지를 생각해보기바란다.

      1. 이메일은 애초에 편지와는 다른 성격이는 제외,
        카카오톡의 경우 갈등이 없었다고요? 뭐이런 무식한 소리를하는 택시 업계 무식한 사람인가?
        연 1조 5000억에 달하는 문자 시장을 두고 카카오톡과 이동통신사 간의 싸움을 모르는건가
        개 무식하네. 아무리 그러던 그때도 카톡을 서비스 종료 시키는게 아니라
        각 통신사에서 SMS 시장을 포기하면서 각 통신사의 메신저를 만들면서 카톡을 이길려고 했어
        소비자들은 선의의 전쟁에서 선택을 했으니 모르는거고 넘어가는거지.
        봐 불법을 하는 이유가 뭐야? 싸고, 편하고, 빠르니깐 하는거잖아?
        근데 택시업계에서 말하는 타다는 불편하고 ,운전 개판으로 하고, 비싼데 왜 국민이 타다를 찾겠어? 그걸 모르면 진짜 무식하다..

  2. 타다가 혁신이라고하기는 어렵지만 설사 혁신이라해도 불법과 편법은 안됨. 혁신에 맞는 법을 만들어야함. 다음 네이버 이메일 같은 혁신은 갈등이 거의 없었지 않았나? 카카오톡 이메일 같은 혁신은 갈등이 없었다고 강변하지말고 왜 없었는지를 생각해보기바란다.

    1. 1. 불법과 편법은 안되죠. 근데 타다는 1차 공판에서 무죄 판결 받았습니다. 그럼 일단 타다는 아직까진 불법과 편법은 아님.
      2. 네 맞습니다. 혁신에 맞는법 만들어야죠. 택시기사한테 면허 주고 영업하게 한건 수 없이 옛날에 만든 법이죠. 요즘 시대에 이렇게 택시기사 면허라는거 자체가 존재해야 하는가부터 따져야죠. 택시도 면허제가 아니라 신고제로 바꾸고 모빌리티에 대한 목적에 충실하게 신속, 안전성을 갖춘 법을 만들어야죠. 기존 사업자를 보호 해주는게 아니라요
      3. 갈등이 없는 혁신만 추구하면 버스 자동문 만드는 회사는 나오지도 않았겠고 티머니도 없고 아직도 버스 안내양이 존재하겠네요. 갈등 없는 좋은 세상이네요.

  3. 170만의이동과 12000명의 일자리라고라, 택시가할일을 약탈했을뿐이야~ 진짜 대단한 감성팔이네. 타다가 1500대에 일만이천 일자리, 과연 이해가가나요? 일일 8교대를하나.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