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칩셋을 탑재한 서피스가 한국에 출시된다.

지난해 공개된 서피스 프로 X는 폼 팩터 다양화 시도의 하나로 공개된 것이었다. 서피스는 프로 X 외에도 듀얼스크린 폰인 듀오와 네오 등이 등장했다. 네오는 책처럼 접는 태블릿, 듀오는 듀얼스크린 스마트폰이다.

서피스 듀오

서피스 프로 X는 최초로 풀버전 윈도우를 사용하며 ARM 칩셋을 탑재한 제품이다. 서피스는 그동안 저전력 칩으로 주로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해왔다. 아톰 프로세서는 힘세고 작은 이름과 달리 사용자들의 노르아드레날린 분비를 담당했다. 노르아드레날린은 분노할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ARM 칩셋 적용은 그래서 적절했다. 여러분의 모든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칩셋은 ARM 회사의 설계를 기반으로 한다. 이 설계도를 사와서 마음에 드는 형태로 개발해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것이다. 모바일 프로세서를 만드는 모든 회사, 퀄컴도 애플도 삼성도 화웨이도 모두 ARM의 설계를 사용한다.

MS도 과거에 윈도폰 OS와 유사한 윈도우 RT 탑재 ARM 서피스을 발매한 적은 있다. 그러나 풀버전 윈도우라고 볼 수는 없다.

ARM 칩셋 특징은 초저전력·임베디드 등이다. 인텔이 만드는 프로세서에 비해 크기는 작고 성능은 떨어졌다. 스마트폰 시대가 되며 프로세서의 두 축인 ARM과 인텔의 특성은 점차 비슷해졌는데, ARM은 여전히 저전력 SoC(시스템 온 칩, 칩 하나에 CPU, GPU, 램 등을 모두 넣는 걸 말한다) 기반에서 시작해 성능을 끌어올렸고, 인텔의 프로세서는 반대로 성능을 유지하며 소비전력을 내리려고 노력했다.

어찌됐든 여전히 ARM 기반 칩셋은 다른 칩들에 비해 전력을 덜 사용한다. 따라서 이 칩셋으로 기기를 만들면 배터리를 적게 탑재해 무게를 낮추고 얇게 만들 수 있다. 랩톱이나 태블릿에서 무게를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품이 배터리기 때문이다. 서피스 프로의 경우 무게가 아이패드 수준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긴 했으나 칩셋과 OS에서 오는 소비전력 한계가 있었다. 여기에 ARM 기반 칩셋을 탑재하면 칩셋에서 오는 문제는 사라진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서피스 프로 X다.

서피스 프로 X에 사용한 칩 이름은 SQ1으로, 퀄컴의 PC용 칩셋 스냅드래곤8cx 기반 제품이다. 여기서 8cx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GPU를 아드레노 685(기존 680)로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SQ1 칩셋의 주사율은 3000MHz로, 일반적인 랩톱 성능에 뒤쳐지지 않는다.

무게는 774g으로, 서피스 프로 7의 무기(775g)보다 특별히 가볍지는 않다. 그러나 서피스 프로 7은 12인치급, 프로 X는 13인치임을 감안하자.

배터리와 칩셋 등이 달라지면서 변한 건 스타일이다. 처음에는 시크했고, 지금은 육중해보이며, 실제로는 단단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서피스 프로는 세대가 달라져도 외관 변화가 거의 없다. 분명히 무겁지 않은데 무거울 느낌이다. 서피스 프로 X는 얇고 어두운 컬러를 통해 산뜻하고 진중한 모습이다. 어쩌면 서피스의 블랙 컬러는 프로 X를 위해 만든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

이처럼 칩 변경으로 외모와 두께, 활용시간 등 많은 장점을 얻게 됐지만 개선하지 못한 영역도 있다. 윈도우다. 윈도우10은 훌륭한 OS지만 태블릿 모드로 사용하기는 불편하다. 태블릿 모드를 작동시키면 그 제품은 그냥 윈도우 인터페이스 전시하는 쇳덩어리가 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가격하는 용도 외에는 쓸모가 없다. 따라서 서피스는 현재까지 태블릿에 키보드를 붙이는 제품이 아니라 키보드가 분리되는 노트북으로 사용돼 왔다. 이점은 모바일 전용인 ARM 프로세서를 사용한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또한, 윈도우는 대기시간 소모전력이 iOS에 비해 크다. 아이패드의 경우 셀룰러를 꺼놓으면 며칠동안 놔둬도 배터리 소모가 거의 없는 데 반해 윈도우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MS는 듀얼스크린용 윈도우 10X를 별도로 준비하고 있는데, 서피스를 살릴 수 있는 OS는 대강 만드는 느낌이다. 태블릿 모드? 그건 신도 살릴 수 없다.

이러한 문제를 의식한 듯 고속충전 기능을 넣었다. 1시간 충전으로 8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완충 시 13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빠른 충전이 가능한 것과 하루동안 충전이 필요없는 것은 다른 문제이며, 윈도우 탑재 제품은 실 사용 시 광고하는 사용 시간을 만족시켜주는 경우는 없다. 인텔과 칩셋 작동 방식이 다르므로 실제 출시 후 배터리 타임이 어떤지는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MS의 발표에 따르면, SQ1의 성능 문제는 없다고 한다. 일반적인 PC 수준의 성능을 보장하며, USB-C를 탑재해 4K 영상 출력을 두개까지 할 수 있다.

태블릿+ARM 칩셋의 존재로 인해 셀룰러 통신, LTE가 지원된다.

기본 하드웨어는 준수하다. SSD 128GB이며 램은 모두 8GB가 기본이다. 256GB 제품도 존재하지만 SD는 직접 교체할 수도 있다고 한다. 가격은 133만원부터 시작한다. 물론 펜과 시그니처 타입 커버는 별매다. 그리고 이 펜과 타입 커버는 당연히 비싸다. 그러나 서피스의 액세서리들 성능은 정말 최고다. 각각 19만1000원, 35만5000원.

비즈니스용은 가격이 조금 더 높지만 구성이 더 다양하다. 램을 16GB까지 제공하며 SSD 역시 512GB까지 선택할 수 있다.

아이패드 프로에 대응하는 기기지만 이 제품은 아이패드가 될 수 없다. 완전한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서피스 슬림 펜의 조합은 매력적이지만 그 외의 태블릿 기능은 기대하지 말자. 제품은 현재 11번가 휴대폰샵, T월드 다이렉트 등에서 예약 중이며, 비즈니스용은 LG유플러스샵에서 판매한다.

제품 사양 가격(원)
서피스 프로 X SQ1/8/128             1,330,000
SQ1/8/256             1,710,000
서피스 프로 X 펜 슬림 펜               191,000
서피스 프로 X 타입 커버 타입 커버               181,000
서피스 프로 X 슬림펜 시그니처 타입 커버 번들 알칸타라 시그니처 타입 커버 + 슬림펜               355,000

 

제품 사양 가격(원)
비즈니스용 서피스 프로 X SQ1/8/128             1,445,000
SQ1/8/256             1,825,000
SQ1/16/256             2,070,000
SQ1/16/512             2,480,000
서피스 프로 X 펜 슬림 펜               191,000
서피스 프로 X 타입 커버 타입 커버               181,000
서피스 프로 X 번들 타입 커버 + 펜               355,000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