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대유행 하면서 재택근무는 일상이 됐다. 오랫동안 일하는 방식을 바꾸자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이렇게 외적인 요인으로 일하는 방식이 갑자기 바뀔 것으로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코로나19라는 불청객에 맞서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갑자기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기술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직 회사에서만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많은 이들이 붐비는 전철과 엘레베이터에서 밀접촉을 하면서 출근을 해야 할 것이다.

재택근무를 지원하는 많은 기술이 있지만 그 중의 핵심은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언제 어디서나 업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클라우드는 일하는 사람의 위치를 중요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클라우드 활용도가 급증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사용량이 775%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윈도우 가상 데스크톱(Windows Virtual Desktop) 서비스의 이용률 증가가 눈에 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WVD 이용률이 세 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WVD를 활용하면 집에서도 클라우드에 있는 회사 업무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핫한 기업으로 떠오른 줌도 역시 클라우드에 기반을 두고 있다. 줌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에 갑작스럽게 증가한 수요에도 장애 없이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앱토피아 조사에 따르면, 줌 이용률은 12 월 말의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일간방문자수(DAU)와 월근방문자수(MAU)가 각각 약 340 %, 160 % 증가했다.

코로나19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중 하나는 기업들이 좀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레거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들은 직원들이 집에서 업무 시스템에 접근하도록 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디지털 협업을 위한 도구들을 평소에 사용하지 않은 기업들은 재택근무에서의 소통 단절로 인해 생산성이 크게 저하될 수도 있다.


또 갑자기 대폭 온라인으로 이동한 고객의 수요에 대처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만약 줌이 AWS라는 클라우드가 아니라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이와 같은 트래픽 급증에 대비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우리나라 은행의 경우 비대면 채널이 활성화돼 있어서 큰 상관은 없지만 대면 서비스에 의존하는 해외은행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하지만 걱정도 있다. 클라우드와 네트워크는 무제한이 아니다. 클라우드의 가장 큰 장점이 유연성과 확장성이라고는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는 엄연히 물리적 컴퓨터와 데이터센터에 들어있다. 또 네트워크는 무제한의 데이터를 보낼 수 없다. 코로나19는 현대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네트워크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고 있는 셈이다. 넷플릭스와 유튜브는 지나친 네트워크 과부하로 인해 화질을 낮췄다. 엣지 컴퓨팅이나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CDN)에 대한 투자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업들은 지금까지 비즈니스연속성계획(Business continuity planning, BCP)라고 해서 재난 상황에 대한 대처를 해오고 있었다. 코로나19는 클라우드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BCP의 일환임을 보여준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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