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전동킥보드 ‘지쿠터’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 지바이크가 30일 업계 최초로 한 번의 터치로 공유형 모빌리티를 이용할 수 있는 ‘터치앤고’ 기술을 개발,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30초에서 2초로 감축했다는 지바이크측 설명이다. 별다른 홍보 없이 사용자도 늘어서 터치앤고 기술이 도입되고 전달 대비 3배 이상의 이용자 증가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지바이크의 공유 킥보드 지쿠터의 모습(사진: 지바이크)

지바이크가 도입한 기술은 이미 존재하고 상용화된 NFC(Near Field Communication)다. NFC란 10cm 이내 근거리에서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는 비접촉식 무선통신 기술인데 대표적으로 XX페이류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적용됐다. NFC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태그와 리더기로 활용할 수 있다.

기술이 적용되기 이전 지바이크를 포함해서 기존 전동킥보드를 포함하여 공유형 모빌리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꺼내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한 후 모빌리티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인식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지바이크의 경우 이 과정을 수행하는 데 별도의 카드 등록 과정을 제하고 적어도 4회의 터치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지바이크는 테스트를 거쳐 3월 초부터 NFC 기술이 적용된 터치앤고 기능을 도입했다. 터치앤고를 이용할 경우 전동킥보드 이용을 위해 굳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지쿠터)을 구동하지 않아도 된다. 스마트폰을 전동킥보드 상단에 한 번 터치하기만 하면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물론 사전 결제 정보를 입력하거나 앱을 설치하는 과정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이 과정만 한 번 수행한다면 이후에는 2초 안에 스마트폰 화면 터치 없이 전동킥보드 예약이 가능하다.

지바이크는 터치앤고 서비스 관련 기술에 대하여 특허 출원 등 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 워치에도 터치앤고 서비스를 적용하여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서도 모빌리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하여 쳐다보기만 해도 이용 가능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구상중이다.

윤종수 지바이크 대표는 “사실 우리가 도입한 기술은 기존에 나와 있었던 NFC 기술을 전동킥보드 사용에 접목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이를 통해 우리 서비스는 획기적으로 편리해졌다. 마치 콜럼버스 달걀처럼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누구도 하지 않았던 기능을 도입한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술 적용을 아는 사람이 아직 많지 않아서 이것 때문에 숫자가 늘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기술이 적용된 3월 한 달 동안 전동킥보드 사용량이 전달 대비 3배는 늘었다”며 “사용자 입장에서 휴대폰을 터치하도록 만드는 것은 UX 관점에서 비용이 큰데, 이를 개선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바이크는 서울, 인천, 대전, 대구, 경기 광주 등 전국 15개 지역(일부 지역)에 1500대의 전동킥보드를 도입해서 운영하고 있다. 4월 중에는 2000대까지 운영대수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용요금은 지역마다, 기기마다 다른데 서울의 경우 처음 1분에 300원, 초과 1분당 130원의 요금을 부가한다. 올해 하반기 현시점 OEM 제조를 넘어서 자체 제작한 하드웨어를 개발, 도입할 계획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drak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