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허브에서 1만 스타 받은 한국의 오픈소스들

어제 2일 NHN이 흥미로운 보도자료를 보내왔습니다. NHN이 공개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토스트 UI 에디터’가 ‘깃허브’에서 국내 기업 오픈소스 ‘최초로’ 누적 1만 스타를 달성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깃허브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소스코드 공유 사이트입니다. 깃허브의 ‘스타’는 일종의 즐겨찾기 같은 건데, 스타가 많을수록 개발자들이 많이 찾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라는 의미가 되겠죠.

NHN의 발표대로 국내 기업이 공개한 오픈소스 프로젝트 중에 1만 스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나 ‘기업’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을 때만 이 문장이 팩트입니다. 개인의 소스코드 중에는 이미 1만 스타를 넘은 소스코드가 여럿 있기 때문입니다.

깃허브에서 인기있는 한국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무엇이 있을까요?

fzf

fzf는 카카오의 최준건이라는 개발자의 프로젝트로 3월 2일 현재 시점으로 깃허브에서 2만7300 스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fzf는 fuzzy finder의 약자입니다. 개발자들이 터미널 환경에서 원하는 소스코드를 좀더 쉽게 찾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box]

vim-plug

vim-plug 역시 fzf의 개발자의 프로젝트입니다. 1만7800 스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vim-plug는 개발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텍스트 에디터인 vim의 기능을 좀더 확장시켜주는 플러그인입니다.

pytorch-tutorial

pytorch-tutorial은 딥러닝 연구자를 위한 파이토치 튜토리얼입니다. 파이토치는 2017년 공개된 파이썬 언어 기반의 딥러닝 프레임워크로, pytorch-tutorial은 AI 연구자들이 쉽게 파이토치를 배울 수 있도록 자습 코드를 제공합니다. pytorch-tutorial를 개발자는 네이버에서 클로바 AI를 개발하는 최윤제 씨입니다. pytorch-tutorial은 1만5700개의 스타를 받았습니다.

tui.editor

NHN의 토스트  UI 에디터입니다. 이는 마크다운(Markdown)형식을 따르면서도 위지윅(WYSIWYG) 기능을 포함한 문서 편집 도구로, 현재 NHN의 협업 솔루션  ‘토스트 워크플레이스 두레이’에 적용돼 있습니다. tui.grid는 1만3000개의 스타를 받았습니다.

Awesome-CV

Awesome CV는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작성을 위한 LaTeX 템플릿입니다. LaTeX는 논문 등의 출력물에 주로 사용되는 문서저작도구의 일종인데, Awesome CV는 이를 활용해 멋진 이력서나 자기소개서 등의 문서를 만들 수 있게 지원합니다. Awesome CV는 프리랜서 개발자인 박병진 씨가 시작한 프로젝트로, 현재 1만200개의 스타를 받았습니다.

현재 한국의 오픈소스 중에 깃허브에서 1만 개 이상의 스타를 받은 프로젝트는 이렇게 5개입니다. 그러나 이외에도 유명한 프로젝트가 다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제 전세계 빅데이터 분석 환경이 표준으로 자리잡은 아파치 제플린도 한국에서 시작된 오픈소스입니다. 제플린(ZEPPLIN)을 비롯해서 미나(MINA), 하마(HAMA), 타조(TAJO), 리프(REEF) 등의 한국 오픈소스가 아파치재단의 톱레벨 프로젝트가 됐습니다.

이 외에 네이버의 pinpoint라는 프로젝트는 깃허브에서 9900 스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1만 개의 스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pinpoint는 대규모 분산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모니터링 하는 툴입니다. 홍영택이라는 개발자가 만든 썸머노트(summernote) 프로젝트도 깃허브에서 9200개의 스타를 받았고, SK텔레콤의 김지원 상무가 만든 어썸딥비전(awesome-deep-vision)은 8900스타를 받았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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