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커머스업체 브랜디가 약 21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세마트랜스링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기존 투자자 대부분이 참여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SBI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자산신탁운용 등이 참여했다. 현재까지 브랜디가 받은 누적 투자액은 약 350억원이다.

이번에 브랜디 투자에 참여한 업체 관계자는 “(브랜디가) 세계적인 패션 경쟁력을 보유한 동대문 패션 클러스터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재화하였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며 “향후 세포마켓의 성장과 풀필먼트 시너지를 통해 브랜디가 독보적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핵심 역량 ‘풀필먼트’

브랜디는 이번 투자 유치의 핵심 요인으로 ‘풀필먼트’를 꼽았다. 풀필먼트 중에서도 ‘동대문 기반’이다. 브랜디가 2017년 7월 론칭한 주력 사업모델인 ‘헬피’가 동대문 풀필먼트를 기반으로 한다. 동대문 패션 판매자의 샘플 공급과 사입물류, 소비자까지의 배송, CS 전반을 대행해주는 모델이다.

브랜디 통합 물류센터 안에서 검수와 포장 작업을 하는 작업자들의 모습

현재 헬피를 사용하는 사용자 숫자는 700명, 일 출고숫자는 2만5000건이다. 1500개 이상의 동대문 도매상의 상품을 소비자까지 연결한다. 판매자는 그저 판매할 옷을 입어서 사진을 찍고 브랜디 홈페이지에 올리기만 하면 된다. 현재 브랜디는 앱 다운로드수 660만, MAU 270만의 패션 플랫폼을 구축했다.

브랜디는 지난해 1월 동대문 맥스타일 도매상가 건물 내부에 2200평 규모의 통합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했다. 이 공간에 지난해 2월 새로 시작된 서비스가 ‘오늘출발’이다. 고객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동대문 패션 상품의 수요를 예측하고, 물류센터 재고로 선매입해서 ‘당일출고’를 만드는 모델이다. 1년 사이 오늘출발 물량은 브랜디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의 5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늘었다.

브랜디는 동대문 패션 판매자의 편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대문 통합 풀필먼트센터 내부에는 도소매 판매자를 위한 온오프라인 쇼룸을 구축했다. 동대문 도매업자들이 이 공간에 샘플을 비치한다. 소매업자는 비치된 샘플을 자유롭게 입어보고 마음에 드는 모델이 있다면 센터 내부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바로 촬영을 하여 브랜디 사이트에 업로드 할 수 있다. 헬피를 이용하는 소매업자라면 누구나 이 샘플들을 한 장이라도 2주씩 무료 대여가 가능하다.

브랜디의 동대문 풀필먼트 기반 서비스 헬피를 이용한다면 누구나 샘플 쇼룸에서 상품을 피팅, 대여할 수 있다.

앞으로도 ‘풀필먼트’

브랜디의 미래에도 ‘풀필먼트’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브랜디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기존 브랜디가 보유한 풀필먼트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현재 오후 2시까지 주문한 상품에 한해서 익일배송을 제공하는 ‘오늘출발’ 서비스를 넘어서는 속도가 만들어질 계획이다. 브랜디는 당장 패션상품을 다음 날 아침에 받아볼 수 있는 새벽배송, 오늘 바로 받아볼 수 있는 당일배송 모델을 여러 업체와 협력을 통해 구축하고 있다.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매년 100% 이상의 거래액 성장세와 풀필먼트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성에 대한 신뢰로 기존 투자자들의 후속 투자가 이뤄졌다”며 “앞으로 패션상품도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도록 새벽배송을 출시하고,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여 누구나 창업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drak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