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이패드용 스마트 키보드 소식이 유출되고 있다. 트랙패드를 단 제품이다. 우선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

애플은 지난해 iPadOS를 업데이트하며 접근성 보조 기능으로 포인터를 넣었다. 화면까지 팔을 뻗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기능이다.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iPadOS를 설치한 사용자들은 설정>손쉬운 사용>터치>AssistiveTouch>항상 메뉴 보기 항목에서 설정할 수 있다.

아이패드 외에도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에서도 포인터를 띄울 수 있다. USB-C 혹은 라이트닝을 통한 마우스 연결도 가능하다. 이후 이 포인터 기능을 이용한 서드파티 키보드도 등장한 바 있다. 서드 파티 제품은 과거의 아이패드도 지원한다.

서드 파티 키보드인 Libra 키보드

서드 파티 키보드인 Brydge 키보드

새로운 키보드는 아이패드 프로 스마트 키보드 특유의 직물 키보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가위식 키보드가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둘 다 있다. 직물 키보드의 강점은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다. 그러면서도 타이핑 성능이 나쁘지 않아 많은 아이패드 프로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직물에 전자식 터치를 도입하는 것도 물리적으로 가능하다. 서피스가 1세대부터 제공하고 있는 기능이다. 현재 12.9형 아이패드 프로 키보드는 약 407g으로, 스마트 커버형에서 폴리오형으로 바뀌며 무게는 약간 증량됐다. 여기서 터치패드가 추가된다면 아이패드 프로 12.9형의 무게는 현재 631g+407g=1.038kg보다 조금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즉, 1.25kg인 맥북 에어의 무게와 점차 근접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패드 프로에는 11형 모델도 있다. 11형은 468g+297g=765g으로 다른 11인치 노트북들보다는 가볍다.

가위식 키보드, 즉 전통적인 키보드가 들어간 스마트 키보드가 출시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이 역시 서피스가 증명한 것처럼 물리적으로는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 12.9형+스마트 키보드는 맥북 에어의 무게에 근접할 것이다. 물론 일체형과 그렇지 않은 모델을 직접적으로 비교할 순 없다. 사용자가 사용처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으니까.


키를 조금 위로 민다면 충분히 트랙패드를 탑재할 수 있다

스마트 키보드에 공들이는 이유

애플은 아이패드에 생산성을 도입하기 위해 몇 년간 많은 노력을 해왔다. 포토샵이나 워드 프로세서가 있음을 강조했고, 클라우드를 사용하도록 만들었으며, 펜슬로 드로잉이나 영상 편집 등을 가능케 했다. 이중 실제로 애플 펜슬의 경우 다른 태블릿PC를 압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데스크탑 웹브라우저, 데스크탑 같은 화면을 도입한 iPadOS를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애플의 노력에도, 펜슬 사용자 외 대부분의 사용자는 생산성보다 콘텐츠 소비용으로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애플은 저가 아이패드에도 펜슬을 도입하고 교육 할인을 해주는 등의 노력도 했다.

과거 애플은 마우스 포인터를 일부러 도입하지 않았다. 포인터를 도입하면 터치로 갖고 노는 아이패드가 아니라 반쪽짜리 맥북이 돼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아이패드의 앱은 더욱 많이 늘었고, 이중 생산성을 추구할 수 있는 앱들도 생겨났다. 또한, 아이패드 사용자가 터치 사용에 충분히 적응하기도 했다. 따라서 생산성 용도로도 어느 정도는 사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 포인터 지원과 브라우저 지원은 이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바로 지금이 트랙패드를 도입할 시기가 맞긴 하다. 일단 워드 프로세서에만도 트랙패드 하나로 사용성이 크게 달라진다. 그렇다고 해서 생산성이 압도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패드는 PC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는 제품이다. 서피스는 반대로 태블릿용 OS(윈도우10 태블릿 모드)가 망하고 윈도우용 소프트웨어만 살아남았다.

서피스 프로에는 이미 트랙패드가 달려 있으며 모델간 호환도 된다

기존 아이패드 프로와 호환 가능할까

신형 아이패드에는 아이폰 11 프로들과 같은 카메라 범프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약 카메라 범프가 탑재된다면 스마트 폴리오 키보드는 호환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애플이 신제품을 발표할 때 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매력적인 액세서리나 OS 기능을 출시하고, 기존 제품과 호환되지 않도록 한다. 만약 카메라 범프가 탑재되지 않는다면 호환이 가능할 수 있다. 새로운 키보드는 트랙패드가 없는 경우 기존 제품과 동일한 179 혹은 199달러, 트랙패드가 있는 제품은 279 및 299달러로 예측되고 있다. 기존 제품 가격을 리뉴얼할 때 가격을 동일하게 유지하고 신기능 탑재 제품을 비싸게 팔았다가, 기존 제품을 없애버리는 방법 역시 애플이 자주 사용하는 가격 정책이다.

적어도 프로세서 리뉴얼을 거칠 새 아이패드 프로는 3월 말 열릴 애플 3월 이벤트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행사가 열릴지는 미지수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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