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리드에 돌아온 김평철…오픈소스 재단 설립
국내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큐브리드(대표 정병주)는 글로벌 오픈소스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해 ‘큐브리드 파운데이션(CUBRID Foundation)’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설립된 큐브리드 파운데이션은 전 LG전자 북미R&D센터장 김평철 박사가 신임 대표를 맡아 이끌게 된다.
큐브리드 파운데이션은 국내 소프트웨어 패키지 업체가 미국에 설립한 최초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재단으로 글로벌 개발자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제품 로드맵 수립, 제품 릴리스 관리, 컨트리뷰터 확산 등 큐브리드 오픈소스 프로젝트 활성화를 주도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평철 박사는 큐브리드와 인연이 깊은 인물이다. 현재의 큐브리드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지난 2005년 마이크로소프트 SQL서버 개발 팀에 있던 김 박사는 국내 DB업체 케이컴스(큐브리드의 전신)의 CTO를 맡으면서 큐브리드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8년 9월 네이버의 자회사 서치솔루션이 큐브리드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김평철 박사는 네이버에 합류해 곧바로 큐브리드를 오픈소스화 했다. 김 박사는 네이버 개발본부장을 거쳐 CTO를 맡았다.
네이버를 떠나 LG전자에 가면서 큐브리드와 잠시 이별을 했던 김 박사는 이번에 다시 큐브리드 파운데이션 대표를 맡으면서 큐브리드와의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재단은 김평철 대표를 중심으로 전세계 개발자 및 기업들이 컨트리뷰터로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되며, 첫번째 컨트리뷰터로 루마니아 소프트웨어 기업 아니아소프트웨어(Arnia Software)가 참여한다. 아니아소프트웨어는 2009년부터 큐브리드 DBMS 개발에 참여해 온 개발 파트너이다.
김평철 큐브리드 파운데이션 대표는 “큐브리드는 오픈소스로 전환한지 10년이 넘었으며, 그동안 국내외 32만건 이상의 제품 다운로드와 서비스 계약 고객 기준으로 1,200개 이상의 DB 인스턴스가 운영 중에 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로 개발자 생태계를 확장하는 시기가 되었으며, 미국 재단을 통해 참여, 개방, 공유의 가치를 실현하고 국내 오픈소스 기업의 글로벌 진출에 모범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