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팩을 이틀 앞두고 삼성의 새 폴더블 폰 갤럭시 Z 플립의 완전한 버전이 유출됐다. 기존에 유출된 하드웨어 제원에 이어 실물 모습과 동영상이 공개됐다.

디스플레이 비율은 클램셸 폴더블 폰이 주로 채택하는 세로로 더 긴 비율이다. 주로 스마트폰은 19:9 정도의 비율을 채택하는 데 반해, 갤럭시 Z 플립은 22:9를 탑재하고 있다. 모토로라 레이저 폴더블 폰은 21:9의 화면비를 채택하고 있다. 바 형 스마트폰으로는 소니 엑스페리아 1 모델이 21:9 비율을 채택하고 있다. 과거 2009년 피처폰인 뉴초콜릿폰이 이 화면비를 채택했던 적도 있다.

2009~2010년에 나온 제품이지만 멀티윈도우와 풀스크린 시나리오가 채택돼 있는 뉴 초콜릿폰. 문제는 이때가 이미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이었다

21:9는 재미있는 비율이다. 1953년에 등장한 ‘영화의 규격’이기 때문이다. 이 해상도는 정확하게는 2.33:1 혹은 64:27의 비율이다. 21:9라고 부르는 이유는 쉽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어쨌든 중요한 점은, 가로모드로 영화를 봤을 때 완전히 꽉 찬다는 것이다. 영화를 볼 때 몰입감이 달라진다고 볼 수 있겠다. 갤럭시 Z 플립 제품의 경우 가로가 조금 남으므로 이 영역을 활용해 알림이나 시간 등을 알려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물론 이 부분은 출시돼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엑스페리아 1의 경우 앱 2개를 멀티원도우로 띄울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예를 들어 상단에 유튜브 영상, 하단에 페이스북 등의 앱을 띄우는 방식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One UI(현재는 2.0)를 출시하며 UI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화면을 분할해 사용하는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멀티윈도우 자체는 안드로이드 기본 기능이지만 화면 비율이 다른 만큼 소니는 직접 UI 조정을 거친 별도의 앱을 내놓았다. 삼성 역시 UI에 별도 포함하는 방법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엑스페리아 1의 멀티 윈도우(출처=GSMArena)

모토로라의 레이저와 다른 점은 상판과 하판의 대칭이다. 위아래, 측면까지 테두리 두께를 일치시켜 폈을 때 완벽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모토로라가 과거의 폴더 폰을 모델로 하며 설계에 약간의 재미와 설계적 용이성을 줬다고 하면(두꺼운 부분이 있어 부품을 넣기 좋다), 이 부분을 없애고 완전한 일반 스마트폰처럼 보이도록 했다.

레이저 폴더블 제품 하단에는 턱 부분이 존재해 폈을 때 완전한 스마트폰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 턱 부분은 레이저 폴더폰의 외형에서 유래한 것이다

다만 확인된 바는 없으나 세로모드 최하단이 세컨드스크린일 수는 있겠다. 세컨드 스크린은 같은 화면처럼 이어져 있어도 내부적으로는 별도의 스크린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LG전자가 V시리즈에 세컨드 스크린을 탑재한 바 있다. 갤럭시 Z 플립의 스크린은 OLED이므로, 별도의 기계적인 설계를 통해 세컨드 스크린을 탑재하지 않고 해당 영역을 세컨드 스크린처럼 지정할 수 있다.

LG전자 V20의 세컨드 스크린, 별도로 분리돼 있는 스크린에 해당한다(출처=Phandroid)

세컨드 스크린은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다. 전체화면일 때는 같은 화면처럼 사용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을 때는 세컨드 스크린만 켜놓을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은 디스플레이에 해당한다. 만약 갤럭시 Z 플립에서 21:9 영화를 튼다면 남는 1의 비율은 세컨드 스크린이 될 것이다.

외부에도 작은 스크린이 달려 있다. 접었을 때 스마트워치처럼 간단한 알림을 주는 역할을 한다.

화면 크기는 6.7인치이므로 갤럭시S10 5G와 비슷하지만 화면 비율상 갤럭시S10 5G보다 좁고 길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11 프로 맥스보다는 조금 더 화면이 크다. 화질은 2636 x 1080을 탑재했다.

유출 이미지에서 대략적인 하드웨어 제원을 알 수 있다

이외에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 램 8GB, 저장장치 256GB를 탑재하고 있다.

AP 주사율을 보면 옥타코어(빅리틀 구조, 큰 코어 네개와 보조 코어 네개를 사용하는 방법)를 그대로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관건인 가격은 각종 할인 가격이 1400달러(약 166만5000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스마트폰보다는 비싸지만 레이저보다는 낮은 가격이다. 레이저는 1500달러, 기존 갤럭시 폴드는 1980달러부터 시작했다.

이외에도 전용 케이스가 유출됐다. 작은 지갑 같은 느낌의 가죽 하드케이스다.

유출된 이미지는 엔가젯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