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세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이 탄생예고 되고 있죠? 최근 한국토스은행(이하 토스뱅크)이 금융위원회의 예비인가를 받았습니다. 인력, 전산 시스템, 조직 등을 준비해서 본인가를 받으면 토스뱅크가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됩니다. 금융위는 2021년 7월쯤 토스뱅크가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토스뱅크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이미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채널에 대한 투자를 많이 진행해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기 쉽지 않고, 카카오뱅크 등이 이미 선점한 시장에서 토스가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

그러나 토스 측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토스의 주주들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전환우선주(CPS)로 바꾸는 희생을 감수하면서 토스의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지원했습니다. 그만큼 토스의 주주들이 토스뱅크 설립에 기대를 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토스와 그 주주들은 왜 이렇게 희망찬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일까요?

모바일 앱 시장조사기관 아이지에이웍스의 ‘토스 앱을 통해 미리 보는 토스뱅크 경쟁력 분석 결과’라는 리포트를 보면 이런 기대감의 근거가 나옵니다. 토스가 이미 국내 금융시장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이를 토스뱅크로 전이시킨다면 카카오뱅크를 넘어서는 은행산업의 메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우선 토스 앱의 사용자수를 보죠.

토스는 올해 6월 뱅킹앱 월사용자수 600만명(안드로이드 기준)을 넘어서며 시장의 1위로 올라섰습니다. 그런데 11월에는 85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사용자수 기준으로는 시장의 압도적인 1위입니다. 2위인 카카오뱅크가 650만명 수준입니다. 그래프에서 한눈에 알 수 있듯 1위와 2위의 격차는 시간이 갈수로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토스의 이같은 급성장을 멈추지 않는 것은 남다른 마케팅 역량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네이버 실시간 금상승 검색어 차트를 점령했던 행운 퀴즈나 토스 카드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 결과 신규 이용자의 유입이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지난 5월 이후 토스는 월별 신규 설치가 가장 많은 금융 앱입니다. 이미 가장 많은 유저를 가진 앱이 신규 설치까지 가장 많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죠.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안드로이드 기준 토스앱을 새로 설치한 사람은 933만명에 달합니다. 2위는 NH스마트뱅킹인데 668만명입니다. 카카오뱅크도 634만명이 새로 설치했습니다.

설치수뿐 아니라 토스의 2019년 MAU 증가추이를 분석했을 때, 11월 사용자 수는 851만명으로, 올해 1월 450만명에 비해 1.89배 대폭 증가하기도 했습니다.아이지에이웍스는 이같은 추세가 토스뱅크 출범 이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토스의 강점은 젊은층이 사용하는 금융앱이라는 점입니다. 10대와 20대의 금융앱 월사용자수를 보면 토스가 압도적입니다. 카카오뱅크 이용자는 토스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들은 아직은 금융 비즈니스에 큰 수익을 가져다주는 연령층은 아니지만, 이들이 몇년 후 직장을 잡아 월급을 타고, 적금을 넣거나 대출을 받을 때가 되면 토스뱅크에 가장 친근감을 느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고 토스가 ‘애들이나 쓰는 앱’은 아닙니다. 30대에서도 토스는 카카오뱅크와 비슷한 이용자를 보유한 2위이며, 40대에서도 2위, 50대 3위, 60대에서 역시 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 연령층에서 활용도가 높은 금융앱이라는 의미입니다.

특히 30~40대에서의 성장이 눈부십니다. 지난 해 30대 토스앱 이용자수는 91만명이었는데 올해(11월까지 기준) 223만명입니다. 40대는 70만명에서 187만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제생활이 가장 활발한 30~40대에서 올해 249만명의 신규 사용자가 등장했습니다.

아이지에이웍스 측은 “은행 거래량이 많은 3040세대의 꾸준한 증가는 추후 출범하게 될 ‘토스뱅크’의 파급력을 배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