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의 테크 제품들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이 12월4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그중 기술 관련 디자인 상품만 추려본다.
화려한 부스로 전시장을 압도한 비아케이 스튜디오의 무드등. 조화가 들어가 있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강하다. 무드등 외에도 다양한 상품을 팔고 있는데 대부분 가격이 좋고 인테리어용으로 훌륭하다.
한국인의 어딘가를 때리는 태극 스티커. 스티커 중 저건 왜 싶은 빌딩이 하나 있다.
파츠가 다양해 튜닝이 가능한 전기스쿠터 길벗. 조작부가 접혀 좌석 밑으로 들어가 차에 싣기 좋다. 길이가 긴 만큼 대중교통활용 시 불편할 수도 있다.
메타피스의 호노 무드등. 촛불을 형상화해 흔들리며 빛을 발한다. 상단의 구멍을 훅 불면 불이 10초간 꺼진다. 불을 다시 붙이려면 성냥 모양을 통해 버튼 부분을 긁으면 된다. 성냥과 무드등은 자석을 통해 통신한다.
메타피스의 또 다른 멀티탭 콘셉트 상품. 이런 식으로 모양을 만들면 어댑터끼리 콘센트 구멍을 가리지 않는다.
시각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사용하기 좋은 브래들리 타임피스의 라인업이 더욱 확대되었다. 실버, 골드, 로즈골드, 스페이스그레이 바디 컬러가 있으며 시곗줄은 모듈화돼 있다. 측면의 구슬과 원 안의 구슬로 시간과 분을 인식할 수 있다. 가격은 대부분 동일하지만 첫 사진처럼 스트링이 더 들어가 있는 제품은 조금 더 비싸다. 스트링 부분은 외모를 예쁘게 하는 것뿐 아니라 원을 돌려가며 만질 때 더 마찰감 없이 편리하다. 페스티벌 내 50% 샘플 세일을 진행 중이다.
“이걸 예뻐서 어떻게 써”라고 하는 문장에서 ‘이걸’을 담당하고 있는 상품. 케이블 타이는 실용성마저 훌륭하고 새는 더럽힐 수 없을 것 같다.
슈퍼카의 라인을 형상화한 스피커. 학생 창업 제품이며 주문 제작이다. 가격은 정확하지 않으나 100만원선이라고 한다.
무드등 겸 알람시계 모그(Mogg). 알람으로 사용하면 아침에 물로 씻겨야 꺼진다. 앱과 연동돼 알람을 일정 기간동안 잘 지키면 알에서 동물이 태어나 다마고치처럼 활용할 수 있다. 앱으로 조명 컬러를 조정할 수 있다.
하이힐을 닮은 핸드폰 스탠드.
형이상학적인 곡선의 빛을 뿜는 무드등. 구매 가능한 제품으로 18만원.
무료 스톡 포토 솔루션인 픽스업. 사용자들은 무료로 사진을 받는데, 작가들은 기여도에 따라 유튜브처럼 광고수익을 받는다고 한다.
에어비앤비처럼 공간예약을 할 수 있는 서비스. 숙박부터 이벤트, 파티룸 등의 공간을 모두 대여 가능하며 시간 단위로 빌릴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앱 다운로드는 이미지의 QR을 참고하자. 서비스명은 스페이스뱅크(SpaceBank)
태블릿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휴이온 외에도 와콤 부스에서도 할인판매 중이었다.
로새드 스튜디오(LOSAD)의 재생 플라스틱, 재생 금속을 활용해 만드는 무드등. 다이얼로 빛 강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위의 플라스틱 부분은 모듈화돼 교체할 수 있다. 아직 판매하지는 않는 상품이다.
무선충전기, 플레이트, 무드등을 모듈화시킨 제품. 무선충전 블럭 부분은 접촉식으로 모듈화돼 있어 무한정 이어붙일 수 있으며 따라서 다양한 모양이 등장한다.
텐가의 북한 에디션처럼 보이는 한국 에디션과 디자인 상품들. US-텐가를 보면 자괴감이 든다.
무슨 상품인지 활용법을 예측할 수 없는 이로하의 테마리. 전원을 넣어보면 무슨 상품인지를 알 수 있다.
무슨 상품인지 모르는 상품을 팔고 있었다. 현장에서 의지가 충만한 직원이 “현장 할인 판매 중이다”라고 했으나 성별이 남자인 기자가 쓸 마땅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쾌청해지는 모니터용 덩굴 식물 액세서리. 실제로 식물이 자라며 키트 안에 알약(환)처럼 포장된 거름이 동봉된다. 물과 거름만으로 성장할 수 있다. 거름이 부족하면 더 보내준다고 한다.
또 다른 알 형 무드등. 무드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코딩을 통해 뒤에 비치는 나비 날개를 입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어린이용 코딩 키트도 있다고 한다. 나비 빛이 입체적으로 비치는 건 LED의 조합을 통해서 달라지며 이부분 특허를 갖고 있다. 재질은 말랑한 실리콘.
저렴한 여행용 캐리어로 유명해진 디자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샤플의 신작은 접히는 헤어드라이어다. ㄱ자와 ㄷ자일 때 모두 드라이어를 구동할 수 있다. 2020년 3월 출시될 제품이다.
총평
테크 제품을 포함해 상당수의 제품이 친환경, 브랜드로서의 서울, 레트로를 들고나왔다. 이 세 요소를 합친 디자인들도 많다. 친환경과 레트로는 전 세계적인 추세이며, 브랜드로서의 서울은 K-Style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현재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일러스트레이션과 캐릭터는 볼드하고 선 굵은 디지털 감성의 것들이 많고, 가구의 컬러는 명확하고 앤틱스럽다. 전시가 2일 이상 남았으니 실제로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