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마이 CEO “5G 시대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인한 문제, ‘엣지 플랫폼’이 해결”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로 유명한 아카마이가 5G 이동통신 시대에서 증가하는 트래픽이 더욱 많아지는 상황에서 엣지(Edge) 플랫폼의 필요성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엣지는 네트워크가 사용자 기기와 연결되는 사용자단의 최종 구간이다.

톰 레이튼 아카마이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개최된 ‘아카마이 엣지 서밋 서울 2019’ 행사 기자간담회에서 “5G의 영향으로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람과 기기가 더욱 증가하면서 새로운 사물인터넷(IoT) 애플리케이션이 가능해지고 인터넷 사용과 트래픽 양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급증하는 트래픽으로 인터넷 코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더욱 혼잡해지며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콘텐츠 성능은 저하될 수밖에 없지만 사용자 기대는 높아진다. 지금보다 미래에 엣지 플랫폼 더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5G는 수백만명의 사람들과 수십억대의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돼 이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의 폭발적 증가가 예상된다. 코어 네트워크는 폭증하는 데이터 양을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부담이 커짐에 따라 나타나는 서비스 지연을 해결하고 온라인 콘텐츠를 품질 저하 없이 제공하기 위해선 엣지가 해법이라는 게 아카마이의 얘기다.

레이튼 CEO는 “15년 전에 인터넷 브로드밴드가 보급될 때도 아카마이 엣지 플랫폼이 필요하냐는 질문이 많았다. 그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최종 구간(라스트마일)이 더 좋아질수록 엣지 플랫폼이 더 필요하다. 그래서 가트너도 엣지가 클라우드를 먹어치울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엣지는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이 한정적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비해 사용자에게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방대한 용량을 제공한다. 성능과 지연시간을 최대화하면서도 비용과 확장성은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레이튼 CEO의 설명이다.

아카마이는 전세계 136개국에 분산된 26만5000대의 엣지 서버로 구성된 아카마이 인텔리전트 엣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매일 50Tbps 이상의 트래픽을 처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106Tbps라는 새로운 최대 트래픽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송된 데이터의 최대 규모가 100 Tbps를 넘은 것은 아카마이 20년 역사상 최초로, 초당 106Tbp는 매 초 마다 2시간 길이의 HD 영화 3300편을 다운로드 하는 용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레이튼 CEO는 “금융 결제와 거래 혁명을 불러올 블록체인은 확장성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엣지에 위치해야 하며, 사이버공격 방어도 엣지에서 수행해야 하며, 사용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현지에 데이터를 보유하면서 136개국 1000개 도시, 수천 곳에 위치한 아카마이 엣지 플랫폼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카마이는 빠르고 안정적인 디지털 경험을 지원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였던 미디어 전송과 성능 영역을 넘어 엣지를 기반으로 한 IoT, 블록체인, 보안 부문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아카마이는 최근 ‘IoT 엣지 커넥트(IoT Edge Connect)’를 선보였다. 실시간 데이터 수집과 메시징을 위해 IoT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을 간단하고 안전하게 연결하는 글로벌 메시징 및 컴퓨팅 플랫폼이다. MQTT(Message Queuing Telemetry Transport)와 같은 IoT 프로토콜을 지원하며 수백만 개의 메시지를 관리하기 위해 메시지 브로커(Message Broker) 기능을 제공한다.

아카마이는 글로벌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과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결제 네트워크인 GO-NET(Global Open Network, 이하 Go-NET)을 출범했다. 양사는 GO-NET의 투자사로 2020년 상반기에 일본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새로운 지불결제 네트워크를 보급할 예정이다.

이같은 아카마이 블록체인 플랫폼은 트랜잭션당 지연시간을 2초 미만으로 줄이고 초당 100만 건 이상의 트랜잭션 처리를 보장한다.

FaaS(Function as a Service) 구축과 배포를 제공하는 서버리스 엣지 컴퓨팅 서비스인 ‘엣지워커(EdgeWorkers)’도 선보였다.

현재 아카마이는 보안 부문에 큰 힘을 기울이고 있다. 디도스(DDoS) 공격 방어 뿐 아니라 ▲기업 웹사이트에 매일 접속하는 다양한 종류의 봇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봇 매니저(Bot Manager)’ ▲서드파티 보안 위협을 미리 감지하고 방어하는 ‘페이지 인터그리티 매니저(Page Integrity Manager)’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모델을 기반으로 안전한 앱 접속, 멀웨어와 피싱 차단, 애플리케이션 보안 및 가속화를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디펜더(Enterprise Defender)’ ▲고객 계정·접속 관리(CIAM) 솔루션인 ‘아이덴티티 클라우드(Identity Cloud)’ 등 보안서비스를 계속 확장하고 있다.

레이튼 CEO는 “CDN과 비디오·미디어 전송과 웹 성능 가속 등 다른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보안 부문의 성장률을 지난 분기 전년 대비 29% 성장률을 거두는 등 몇 분기 연속 30%에 근접한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라면서 “내년에는 연간 10억달러의 매출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보안 서비스로 인해 더 많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