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AI 컴퍼니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분야는 글로벌, 산업, 업무공간, 미래세대다.

글로벌은 KT AI 스피커인 기가지니를 글로벌로 보급하겠다는 의미다.

 

스마트 팩토리 및 에너지 분야, 고객센터에도 AI 도입

산업 분야에서는 공장, 보안, 에너지, 고객센터 등에 AI를 도입하겠다고 한다 우선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실제로 스마트 팩토리의 IoT에는 5G망을 많이 사용한다. 5G, 빅데이터, 영상분석 등을 각 제조업체에 공급하려고 한다. 대상은 직접 구축 능력이 있지 않은 중견 기업이다. 로봇 생산 시 공정 오류를 사전에 예측하는 예지 보전, 불량품을 잡아내는 영상인식, 생산성 향상을 관장하는 스마트 팩토리용 솔루션인 MES, 5G와 더불어 빅데이터 분석까지 솔루션으로 제공한다고 한다. 시연장에서는 영상인식을 시연했으나 로봇팔까지 가져와 시연하기에는 딥러닝 수준이 높아 보이진 않았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AI 기반 통합 에너지 관리 플랫폼(KT-MEG)를 공급한다. 디지털 쌍둥이를 기반으로 하는 모델인데, 디지털 트윈 중 에너지 트윈을 만들어 사내 온도 제어의 경로를 파악하고 실내온도를 유지하면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KT 사옥에 적용돼 있으며 10%의 에너지를 절감한다고 한다.

스마트 팩토리용 솔루션에는 MES와 예지 보전 등 중요한 항목이 들어가 있으나 제조업에 적용하기에는 솔루션 수가 부족해 보인다

고객센터에 AI를 도입한다고 한다. 챗봇이 아닌 음성 기반이다. 이외에도 상담 어시스턴트와 고객 불만 자동분류 등의 기능을 갖췄다. 상담원이 전화를 받으면 음성을 분석해 고객의 불만 사항 분류가 어딘지를 상담원에게 알려주는 자동화 솔루션이다.

 

오피스용 AI

하이라이트는 업무공간용이다. 흔히 AI와 딥러닝을 오피스에 도입하면 반복 업무가 사라진다고 하는 그 서비스다.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챗봇, AI 받아쓰기 등의 기능이 있다. 특히 각 회사 신입들이 못해먹겠다고 주로 하는 회의록 자동 작성 기능이 있다. 현장에서 시연한 기능은 AI Web Agent로, “KT 광고모델인 축구선수 어린 시절 사진 찾아서 메일로 보내줘” 같은 명령을 내렸다. 그 축구선수는 이강인이다. 실제 시연이 아니라 녹화영상을 튼 것이 아쉽다. AI라고 하기엔 시맨틱 웹을 자동화한 수준이지만 메일로 보낸다는 명령 정도를 수행할 수 있다면 업무효율에 향상은 발생할 것이다.

이외에도 무인편의점 솔루션 등도 있다. 시연에서 보여준 무인편의점은 매대에서 그냥 들고 나가면 되는 이마트24 혹은 아마존 고 수준이 아닌 카메라로 라벨 인식 후 결제의 형식이었다. 무게 센서와 카메라 센서 등 이마트24가 연구 중인 솔루션의 센서와 유사하지만 완성도 자체는 차이가 있다.

 

미래세대는 코딩 교육

미래세대 AI는 메이커를 겨냥한 것이다. 일반적인 코딩능력이 있으면 AI 음성인식 단말을 만들 수 있는 AI 메이커스 키트를 지난해 7월, 코딩교육 패키지인 AI 에듀팩 등을 발표했다.

 

KT가 가진 원천 기술들 – 인간을 흉내 내는 지능(Human like intelligence)

감성/언어지능

굉장한 기술이 나타났다. 업무용으로 빨리 상용화하는 게 좋겠다. 소음으로 시끄러운 곳에서 기가지니 등의 기기에 두사람이 한꺼번에 말을 해도 두 사람의 언어를 분리해내 인식할 수 있는 기능이다. 회의록이나 녹취록 작성에 유리할 것이다.

또 다른 언어지능은 기가지니에 “아이폰 11 인기 비결이 뭐야?”라고 하면 관련 기사를 찾아주는 형식이었다. 별로 쓸모없을 것 같으니 넘어가도록 한다.

영어 개인화 합성도 언어지능의 사례다. 영어를 못 하는 부모가 짧은 영어문장을 읽으면, 부모의 목소리 그대로 유창한 영어발음으로 동화를 생성해주는 기능이다. 생성은 1분 내에 된다. 현재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재필 마케팅 부사장은 “6개월 내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영상/행동인식 지능

일반적인 웹캠 수준의 카메라로 사람의 외관이나 행동을 파악할 수 있는 AI를 말한다. 주로 출입구 등에서 쓰이는 비디오 서베일런스용 서비스다. 얼굴을 넘어 행동을 모사하기까지 할 수 있는데, 이는 따로 G-Motion으로 부른다. 2D로 사물을 인식해도 3D로 쇼룸에 띠울 수 있는 기가 빔(Beam) 디스플레이도 출시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아바타가 그렇듯이 그렇게 예쁘진 않다. 이 기능이 더욱 발전하면 자율주행차 등에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른쪽의 아바타는 웹캠으로 앞의 발표자를 인식한 상태다. 훌륭한 기술이지만 생각보다 쓸모가 없을 것이다

분석/판단 지능

이 기능은 위에서 설명한 AI Web Agent다. 단순반복업무를 처리하는 데 쓰인다.

 

예측/추론 지능

디지털 쌍둥이(Digital Twin)을 만들어 교통, 에너지 등의 효율화에 쓰인다. 현재 특정 장소의 디지털 트윈(GIGAtwin Traffic)을 만들어 실제 차량 통행을 인식해 신호등 체계를 개선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시뮬레이션 결과로는 AI가 최대 10%의 상황 개선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같은 방식으로 위에서 언급한 에너지 제어를 할 수 있다.

 

스마트홈

현재 KT는 AI 호텔, AI 아파트 등을 운영 중이다. AI 호텔은 스크린이 있는 기가지니에 식사, 수건 등을 요청할 수 있는 호텔을 말한다. AI 아파트는 기가지니나 인터넷을 통해 청소기,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을 아파트 데이터센터와 연동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가스 밸브 등 안전과 직결된 부분도 해결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신축 아파트에만 도입했지만 이후 기존 아파트들에도 도입하려 한다고 한다. 두 솔루션을 적절히 섞어 야놀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한다. AI와 IoT 연동으로 자동화/무인화를 진행하고 숙박 플랫폼과도 연동한다.

새롭게 도입하는 스마트홈 관련 AI 기술은 스마트 로봇, 스마트 홀로그램, AI 스포츠 중계 등이다.

AI 스포츠 중계를 보면 아직은 해설위원이 안심해도 될 것 같다. 스마트 로봇의 경우 자동으로 맥주를 가져오는 역할을 하는데 뒤에서 사람이 건네주는 걸 볼 수 있다. 홀로그램의 경우 집보다는 자율주행차나 쇼룸에 적용하는 게 어땠을까.

 

진정성이 엿보인다

KT는 많은 사업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그 사업비는 여러분의 통신요금에서 나온다. 그러나 AI에 관련해서는 제대로 추진하겠다는 진정성이 엿보인다. 특정 AI를 연구하는 기업보다 기술적인 수준이 높다고 볼 순 없지만, 현재 루닛 등의 특정 AI 연구 기업 10개 정도에 투자했고, KT 내부에서도 3000억원을 투입한다고 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