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0~12년 전 IT업계에는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소프트웨어 업체 인수  바람이 불었었다. BI란 기업이 정보(데이터)를 분석해 비즈니스에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BI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기업이 데이터를 분석해서 이해하기 쉽게 볼 수 있는 도구를 제공했다. BI 인수 열풍 당시, IBM은 코그노스를 인수했고, 오라클은 하이페리온을, SAP는 비즈니스오브젝트를 인수했다. 유명한 BI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모두 인수됐다고 볼 수 있다.

 

이때 유일하게 매각하지 않은 BI 기업이 있다. 바로 마이크로스트레티지다. 이 회사 마이클 세일러 CEO는 회사를 매각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매각하면 나는 큰돈을 벌겠지만, 고객과 직원, 제품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최근 데이터의 홍수와 AI 기술의 발달로 다시 BI가 IT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상황에서 IT 공룡에 매각하지 않고 홀로서기를 고집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요즘 어떤 모습일까?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서울 심포지움 2019’에서 현재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걷고 있는 길을 엿봤다.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 정경후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아시아태평양 총괄 엔지니어는 ‘퍼베이시브(Pervasive BI)’를 주제로 발표했다. 퍼베이시브 BI란 기업 내 누구나 분석 기술을 이용해 업무를 혁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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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엔지니어는 “누구나 유튜브를 쉽게 사용하듯 BI 소프트웨어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퍼베이시브 BI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BI를 잘 활용하는 조직도 조직원의 30% 정도만이 BI 시스템을 활용한다. 70%의 직원들은 BI가 있어도 활용하지 않는다는 것. 대부분의 직원은 순간순간 의사결정을 해야 해서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 콘텐츠가 복잡해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 정보가 지나치게 많아서 선별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 등이 이유로 꼽혔다.

이 때문에 마이크로스레티지는 BI 시스템에 임직원들이 찾아오기 전에 그들이 사용하는 툴과 시스템에 BI가 존재하도록 찾아가는 BI를 구현했고, 복잡하게 이해할 필요 없이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정 엔지니어는 밝혔다.

이어 SK가스의 BIS(Business Intelligence System) 구축사례를 아트만파트너스 김혜주 컨설턴트가 발표했다.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엑셀 작업에 매달리느라 본질의 업무를 할 시간이 줄어들고, 필요한 데이터를 취합해 분석하기 쉽지 않았으며, 경영진이 의사결정을 위해 보는 전용 리포트화면이 없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가스는 SAP BW/4HANA 상의 데이터를 마이크로스트레티지로 분석하는 환경을 구현했다. 효율화, 표준화, 통합화를 목표로 전사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성했다고 김 컨설턴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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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이동협 시니어 엔지니어가  ‘마이크로스트레티지 2019’의 새로운 기능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엔지니어의 발표 핵심 키워드는 ‘하이퍼 인텔리전스’다. 이는 일상 업무 가까이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BI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이메일을 보다가 그 화면에서 BI를 이용하거나, 업무에 필요한 콘텐츠를 검색하다가 B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존의 BI는 별도의 시스템에서 IT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리포트를 산출해내야 했다. 이 때문에 BI를 도입하고도 이용하지 못하는 70%의 직원들이 있는 것이다.

이 엔지니어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이런 하이퍼 인텔리전스의 개념을 ‘마이크로스트레티지 2019’에 접목했다. 분석 정보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 없이 클릭 한 번 하거나 마우스 포인터를 올려놓는 것만으로도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임직원 정보, 고객 정보, 콜센터 기술 지원 현황, 헬프데스크 등 다양한 정보를 하이퍼 카드 형태로 볼 수 있다. 이 이사는 “결국 사용자가 이용해주기를 기다리는 BI가 아니라 사용자에게 능동적으로 다가서는 BI가 하이퍼인텔리전스”라고 말했다.

하이퍼인텔리전스 이야기는 그다음 세션으로도 이어졌다. 이진형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코리아 엔지니어는 “원하는 시점에, 하던 업무 방식 그대로 원하는 정보를 즉시 얻는 것이 하이퍼인텔리전스”라면서 “제로 클릭 분석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하이퍼인텔리전스를 모바일, 오피스, 웹용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아이폰 캘린더 앱과 통합해 일정을 확인하는 동시에 과거와 미래의 일정과의 상관관계나 정보를 알 수 있거나, 아웃룩으로 이메일을 보내면서 이메일을 주고받는 사람의 여러 정보를 하이퍼 카드 형태로 한눈에 알 수 있다.

마지막 세션은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동협 시니어 엔지니어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레티지 2020 버전은 기존 모바일, 웹, 오피스에 적용 가능한 하이퍼 카드를 뛰어넘어 하이퍼 보이스까지 개발 하고 있으며 오픈아키텍처도 준비하고 있어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데이터 프레임을 주키퍼 등 외부기술에 확장해 사용할 수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