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온, 클라우드 머신러닝 엔진 탑재한 모바일·IoT 백신 ‘온(ON)’ 출시

아이넷캅의 관계사인 시큐리온이 자체 개발 엔진을 탑재한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전용 안티바이러스(백신)을 선보인다.

시큐리온은 아이넷캅 연구소장을 맡아온 유동훈 대표가 최근 설립한 회사다.

5일 시큐리티온은 삼성동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바일, IoT 백신 솔루션인 ‘온백신(OnAV)’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스마트 ‘TV용 온백신(OnAV for TV)’과 악성 앱 분석 시스템인 ‘온앱스캔(OnAppScan)’을 비롯해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와 차량용 백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On)’을 모바일·IoT 환경에 특화된 스마트 보안 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온백신’은 다바이스 자원을 적게 소모하는 클라우드 기반 머신러닝 엔진을 탑재해 신·변종 악성 앱을 탐지율과 확장성을 높였다. 코어(Core) 엔진은 아이넷캅이 자체 기술로 수년간 개발했다.

시큐리온은 이 코어 엔진으로 AV-테스트(AV-TEST), AV-컴패러티브(AV-comparatives), MRG-에피타스(MRG-Effitas), PCSL 등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기관 평가에 참여해 탐지율 99% 이상의 성적으로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베타테스트를 거쳐 올 하반기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개인소비자용(B2C) 백신은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용(B2B)도 초기에는 많은 개발자들이 적용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와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공개해 운영해본 뒤 1년 후쯤 서비스를 유료화할 계획이다.

‘TV용 온백신(OnAV for TV)’은 스마트TV 전용 백신 솔루션이다. 클로즈드 베타테스트(CBT)는 완료된 상태로, 올해 하반기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TV 백신은 이용자의 사생활 및 개인정보를 탈취하려는 공격 등 보안 위협에 노출된 기기를 보호해 준다. 안드로이드 TV 유저인터페이스(UI) 가이드라인 ‘린백(LeanBack)’ 라이브러리를 충족하고 있으며, 루팅 탐지 기능을 통해 기기의 관리자 권한 탈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온앱스캔(OnAppScan)’은 클라우드 기반 머신러닝과 앱 평판 검증 기능을 적용해 신·변종 악성 앱을 빠르게 분석해주는 시스템이다. 앱 내 악성 행위와 위험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분석가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네이티브에서 동작하는 ELF 파일에 대한 분석 정보도 지원한다.

앞으로 ‘온앱스캔’을 앱 유통 마켓에 검증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분석 기술 내재화가 절실한 국내 기관들에게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시큐리온은 스마트워치와 커넥티드 카를 보호하는 IoT 보안 솔루션 프로토타입도 개발했다. 스마트 홈 보호를 위한 IoT 디바이스 중 점유율이 높은 TV부터 다양한 제품군을 순차적으로 개발해 라인업을 구축한다.

유동훈 대표는 “클라우드 기반 머신러닝, 휴리스틱 기반으로 탐지율과 확장성을 나타낸다. 현재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토종 엔진을 탑재해 제대로 서비스하는 모바일 백신이 한 곳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체 개발 엔진을 탑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해외 진출을 위해 스마트폰 등 제조사와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대표는 “목표는 ‘온(On)’ 스마트 플랫폼과 IoT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라며 “IoT 플랫폼 보안 솔루션의 선두주자로 안전한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홈을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n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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