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 업체인 시놀로지가 소프트웨어 업체로 전향한다

개인용·기업용 NAS업체인 시놀로지가 앞으로 소프트웨어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체 왜. 전말은 이렇다.

 

NAS업체인 시놀로지는 NAS뿐 아니라 클라우드 시대에 맞춰 클라우드 시스템인 시놀로지 C2를 출시한 바 있다. 그런데 요즘의 클라우드는 저장소가 아니라 사실은 네트워크 위에서 돌아가는 보안 시스템이자 소프트웨어다. AWS나 애저를 떠올려보면 된다. 따라서 시놀로지는 소프트웨어와 그 소프트웨어의 생태계를 강화하고, NAS와 C2 간 데이터 교환을 더 쉽고 편하게 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좌측이 시놀로지 지금까지의 전략, 우측이 앞으로의 소프트웨어 전략이다

우선은 시놀로지의 대표 NAS 관리 소프트웨어인 DSM(DiskStation Manager, DSM)이 7.0으로 업데이트된다. 가장 큰 특징은 클라우드 보안 소프트웨어들처럼 NAS에 있는 비정상 파일 등의 문제를 클라우드로 보내 파악하는 것이다. 큰 기능 세가지는 다음과 같다.

발표: 조앤 웡(Joanne Weng) 세일즈 디렉터(제공=시놀로지)

클라우드 연결성

NAS와 C2의 연결성 기능이다. 하이브리드 쉐어(Hybrid Share) 기능은 종량제 스토리지 공간을 활용해 시놀로지 NAS의 온프레미스 공유 폴더를 확장할 수 있다. 이중 동기화는 선택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만약 NAS에 재해가 생겼을 때는 데이터는 물론 기존의 구성도 한꺼번에 복구할 수 있다. 가장 흥미로운 기능은 NAS에서 필요한 파일들만 클라우드를 통해 각 브랜치의 NAS로 뿌려줄 수 있는 기능이다. 만약 본사에 있는 NAS에 새로운 파일이 추가했다면, 전체를 클라우드에 동기화하고 계열사에 보내는 게 아니라, 새 파일만 선택적으로 동기화하도록 하는 기능이다.

NAS와 C2 클라우드 간 파일 공유 기능(제공=시놀로지)

사용자 권한 강화

SSD 캐시 어드바이저를 통해 SSD 용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예전에는 파일 기반이었던 것을 64kb 블록 단위로 바꿨다. 따라서 캐시 데이터 파일 하나가 몇십기가일 때는 그에 맞는 SSD를 선택해야 했다면, 이제는 거의 정확한 용량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백업이나 스냅샷 등 대규모 DB에 액세스를 할 때는 SSD 캐시에 메타데이터를 고정해 시스템 성능을 향상할 수 있다.

VMware 및 윈도우용 시놀로지 스토리지 콘솔(Synology Storage Console)로 VMware vCenter 및 윈도우 서버 내에서 스토리지 모니터링 및 원클릭 성능 최적화를 지원한다. 스토리지 프로비저닝을 추가로 실행할 수 있다.

 

스마트 인사이트

서버의 이상 징후를 클라우드에서 진단하는 기능이다. 특정 서버의 이상 패턴을 파악해 경고한다. 또한, 중앙 모니터링 기능으로 단일 창에 모든 시놀로지 NAS의 서버 성능과 모든 시스템 상태에 대한 실시간 및 과거 동향을 표시해 병목 현상 또는 활용도가 낮은 자산을 식별할 수 있다.

발표: 김혜민 세일즈 매니저(제공=시놀로지)

이외에도 시놀로지는 Photo Station 앱과 Moments를 통합한 Synology Photos를 내놓았으며, 하반기에는 하이엔드 스토리지인 올플래시 기반 FS 시리즈와 SAS 기반 SA 시리즈를 내놓는다고 한다. 고가용성을 위해서는 iSCSI 서비스를 위한 액티브-액티브(active-active) 듀얼 컨트롤러 UC3200 및 전체 DSM 기능을 위한 액티브-패시브(active-passive) SA3200D, 1페타바이트급으로 용량 확장이 가능한 4U 60베이 HD6400 등을 공개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시대에 NAS가 필요한 이유는 찜찜함 때문이 아닐까. 데이터는 완벽하게 보호된다고 하지만 조금 더 개인적이고 보호하고 싶은 데이터를 보유한 업체나 개인도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 퍼블릭 클라우드는 약간 애매한 선택이다. 통제권이 완벽하게 손에 잡히지 않는다. 실제론 통제권을 갖고 있다고 해도 NAS의 전원을 꺼버리는 것보다는 조금 더 찜찜하긴 하다. 조금 더 개인적인 퍼블릭 클라우드를 보유한 시놀로지의 문제는 다른 퍼블릭 클라우드보다 생태계가 좁고 사용이 어려우며, 사용자 부주의가 일어나기 쉽다는 것이었는데, 이러한 문제를 시놀로지가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물론 실제로 잘 해결하는지는 다른 문제다. 앞으로 시놀로지의 목표는 NAS와 클라우드 하드웨어, 그리고 거기에 맞는 소프트웨어로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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