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최대 택시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를 인수했다. 기존에도 타고솔루션즈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나머지 70%도 마저 매입했다.

타고솔루션즈는 웨이고 택시를 운영하는 회사다. 법인택시 50여개 회사가 가맹계약을 맺고 있는데, 그 수가 4500여대에 달한다. 국내 1호 택시가맹사업 인가를 받은 회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타고솔루션즈 인수에 앞서 두 개의 법인택시 회사를 인수 한 바 있다.

이로써 카카오모빌리티의 전략은 분명해졌다. 카카오는 정부가 발표한 플랫폼 택시 3종 사업을 모두 펼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택시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3종류의 플랫폼 택시제도를 운영한다.

1안은 플랫폼 운송사업 제도다. 플랫폼 운송사업자가 정부의 허가를 받아 차량, 요금 등의 규제에서 자유로운 택시를 운행할 수 있다. 대신 이 사업을 위해서는 택시 면허를 보유해야 한다. 현재의 타다처럼 면허 없는 서비스는 불가능하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택시회사를 잇달아 인수한 것은 이 1안, 즉 플랫폼 운송사업을 펼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직접 플랫폼 운송사업을 펼치면서 타다와 같은 브랜드 택시 서비스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2안은 플랫폼 가맹사업 제도다. 이는 이미 존재하는 제도로 타고솔루션즈나 마카롱택시가 이 사업을 펼쳐왔다. 이는 일종의 택시 프랜차이즈 사업이다. 가맹 계약을 맺은 법인이나 개인택시는 ‘웨이고’나 ‘마카롱’ 같은 브랜드 택시를 운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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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타고솔루션즈를 인수한 것은 보다 빠르게 택시 프랜차이즈 사업을 펼치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현재 서울에서 택시운송가맹사업을 하려면 4000대의 택시(또는 전체 택시의 8%)와 가맹 계약을 맺어야 한다.

정부는 이를 4분의 1로 줄이는 규제개혁을 할 방침이지만, 아직 실행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4000여대의 택시와 가맹계약을 맺는 것이 많은 시간이 걸리고, 4000대의 택시와 가맹계약을 맺었다고 하더라도 관계기관의 인가를 받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는 타고솔루션즈 인수를 통해 이와 같은 시간 낭비를 없앴다. 당장 지금이라도 ‘라이언 택시’와 같은 브랜드 택시 가맹 사업을 펼칠 수 있다.

이는 주식시장의 우회상장과 비슷하다. 상장요건이 부족하더라도 상장사를 인수해 합병하면 돈은 들지만, 보다 간편한 방식으로 상장을 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모회사 카카오도 상장사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했다.

3안은 플랫폼 중개사업으로 이미 카카오모빌리티가 펼치고 있는 ‘카카오택시’가 여기에 속한다. 플랫폼 중개사업은 택시를 소유하거나 가맹계약을 맺을 필요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카카오T 플랫폼을 활용해 택시 승객을 만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처럼 기존 택시와 승객을 연결하는 중개사업을 넘어 택시 브랜드를 만들어 직영, 가맹 사업을 동시에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타다의 급부에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기존의 중개사업만으로는 더는 택시 서비스 개선에 관여하기 힘들고, 지속적으로 시장을 타다에 빼앗길 가능성이 컸다. 이용자의 서비스 경험을 혁신시킬 방법으로 1안을, 혁신된 서비스 빠르게 확장시킬 방법으로 2안을 채택한 것이다.

한편 카카오 측 관계자는 “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웨이고블루 서비스에 대한 기술지원을 해왔는데 플랫폼 역량과 서비스 운영 전문성을 적극적으로 접목해 운영하는 것이 웨이고블루를 전국적으로 확장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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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