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보급형 폰들은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한다. 한국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를 두개 보유한 국가에다, 다양한 방법으로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국가기 때문이다. LG전자의 Q시리즈나 삼성전자의 A시리즈는 그래서 사양에 비해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는 편이다.

그래서 삼성전자는 A시리즈의 사양을 S급으로 만들었나 보다.

A시리즈 공식 이미지에는 꼭 역동적으로 뭔가를 하는 사람이 들어간다

갤럭시A90의 하드웨어는 갤럭시S10, 그중에서도 갤럭시S10e와 유사하다.

AP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 SM8150을 사용한다. 갤럭시S10 해외판에 들어간 CPU와 동일하다. 램이 6GB와 8GB로 나뉘는 것이 S시리즈와의 차이다. S시리즈에서 S10e는 6GB, 나머지 큰 S10들은 8GB 램을 포함하고 있다. 램의 종류 역시 LPDDR4X로 동일하다.

S시리즈와의 가장 큰 차이는 디스플레이다. 3K 수준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S10들에 비해 약간 해상도가 낮은 2100 x 1080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카메라 홀이 아닌 물방울 노치를 탑재하고 있다. 해상도는 2280 x 1080인 S10e와 비슷하지만, 크기가 S10 5G와 비슷한 6.7인치이므로 화소 도는 S10e(438ppi)보다 조금 낮다(393ppi). 그러나 준수한 해상도이며 실제로 봤을 때는 사람이 알아채기는 어렵다. 물방울 노치는 실제로 보면 안정감이 있는 디스플레이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아 보기 편하다. 물론 유튜브를 볼 때는 그쪽에 자꾸 신경이 쓰인다.

멀끔하다

카메라가 놀라운데, 위상차 검출 AF를 포함한 4800만 화소 초광각, 800만 화소 광각,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가 포함됐다. 단순 화소 수로는 기존 갤럭시들보다 뛰어난 수준이다. 그러나 OIS가 미지원된다는 점에서 차이는 있다. 전면 카메라는 3200만 화소다. 아무도 쓰지 않는 AR 이모지를 포함해, 슈퍼 스테디 액션캠 등의 소프트웨어도 탑재했다. 소프트웨어로 액션캠처럼 찍을 수 있는 기능인데, OIS가 탑재되지 않았으므로 완전히 동일하게 작동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기능 역시 생각보다 쓰지 않는다. 쓰는 사람을 한 번도 못 봤다. 애초에 사람들은 그렇게 격렬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이외에 라이브 포커스나 라이브 포커스 비디오도 지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안 된다는 말이다

지문인식은 초음파 방식이 아닌 광학식이 탑재됐다. 고속충전은 지원하지만 무선충전은 지원하지 않는다. 방수방진 역시 빠져있다.

제품 중 제일 특이한 점은 후면 컬러다. 최근의 삼성전자가 밀고 있는 오로라 컬러에 체크 패턴을 입혔다. 따라서 우측 옆, 위, 아래 사분면의 컬러가 모두 다르다. 대체 왜.

대체 왜

대체 왜(2)

가장 중요한 건 이 폰이 5G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5G가 처음 등장한 4월과 다르게, 현재 5G는 다양한 지역에서 꽤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배터리가 불타오르는 것을 제외하면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에서 괜찮은 속도를 낸다. 특히 통신사들이 밀집한 을지로에서는 1Gbps 비슷한 속도도 실제로 나온다. 다른 지역에서는 최소 200Mbps~500Mbps가 구현되며 이는 LTE로는 내기 어려운 속도다. 이론상으로는 LTE에서도 200Mbps가 나와야 하지만 그것은 이론일 뿐이다. 물론 5G 음영지역에서는 이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다. 각 통신사에서 5G 보급 지도를 공개하고 있으니 주 활동 지역을 체크해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

전반적으로 A90은 S10e의 하드웨어를 S10 5G에 탑재하고, 가격은 S10e 수준을 유지한 제품이다. 화면 크기가 상당해 유튜브나 게임 머신으로 적합하며, 5G를 사용할 때 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하는 데도 좋겠다. 문제는 이 제품 가격이 출고가 기준 89만 9800원으로 하나도 안 저렴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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