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중국 푸젠성(Fujian, 福建省) 출신의 심연(沈燕)입니다. BUAA(Beijing University of Aeronautics and Astronautics, 北京航空航天大学)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한국의 국민대학교에서 e비즈니스 석사를 전공했습니다.

현재 한국의ERP기업인 영림원소프트랩에서 아시아시장 클라우드 비즈니스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영림원소프트랩의 아시아콘텐츠팀 책임연구원입니다.

 

한국에 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2005년에 대학원 공부를 위해 처음 한국에 왔어요. 그 당시에 온라인 비즈니스가 막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한국은 통신, 인터넷 등이 발달한 나라입니다. 제 대학 전공이 컴퓨터공학인데, 기술과 비즈니스를 결합시켜서 무엇인가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대학원에서는 e비즈니스를 전공했습니다.

 

중국에도 기업이 많은데 왜 한국 기업에서 일하세요?

한국말을 한마디도 못했는데, 2년 반 동안 열심히 공부하면서 익힌 한국어를 잊어버리기 싫었고, 또 해외에서 취업 경력도 쌓고 싶었습니다. 대학원 마치자마자, 한국의 대기업에 입사했고, 컨설턴트로서 글로벌ERP프로젝트를 7년간 했습니다.

이후, 스타트업 창업을 했습니다. 빅데이터 관련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비즈니스였는데, 어려움이 많아 잠시 중단하기로 하고, 미국 보스톤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곳에서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10개월간 북미, 남미 여행 후, 중국으로 돌아가던 중 경유지로 한국에 잠시 들렀는데 그때 영림원소프트랩과 인연이 닿아 일하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되고 있는 사진들은 모두 직접 찍은 사진들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특히 남미 여행 중에 찍은 사진들이 많습니다. 기분 좋게 감상해주세요.

 

북미, 남미 등을 여행하면서 어떤 경험들을 했나요? 남미를 혼자서 여행하기엔 위험하지 않나요?

미국 28개주와 남미 여행을 했습니다. 어느 날 미국 플로리다에서 콜롬비아행 One Way Ticket을 $67에 구입하여 무작정 떠나게 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경험들을 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손에 들고 있는 아이폰을 눈 뜨고 소매치기 당했고, 아마존에서는 모기가 너무 많아 힘들었어요. 칠레에서는 여권, 비자 등 온갖 중요한 서류들이 다 들어 있는 가방을 도둑맞은 일도 있었습니다. 남미는 한국처럼 치안이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곳 역시 사람 사는 곳입니다.

남미 여행 중에 대기업에서 일할 때의 제 멘토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심연, 프로젝트 하나 하지 않을래?” 그래서 바로 브라질로 가서 CJ브라질 법인 ERP프로젝트 마무리 단계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남미에서 여행도 하고 일도 하면서 그렇게 많은 경험들을 했습니다.

 

남미는 일하는 방식이 어때요?

많은 점들이 다릅니다. 한국 사람들은 시간이 오버되더라도,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업무를 끝내야 한다는 목적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일하지만, 또 눈치도 많이 보는 문화입니다.

반면 남미는, 특히 브라질은 굉장히 개인 중심적이고, 회사와 직원의 관계는 법적인 관계일 뿐입니다. 직원이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면, 바로 노동청으로 신고가 들어가요. 만약 짧은 시간이라도 야근을 하게 되면 수당을 정확히 지급해야 하죠.

하루는 브라질 직원 대상으로 사용자 교육을 하고 있는데, 교육 중에 직원들이 다 퇴근을 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퇴근 버스가 왔기 때문에 그들은 퇴근하는 게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퇴근 시간 후에도 일하는 사람들은 한국 파견직원들로, 대부분 직급 높은 관리자들입니다.

 

한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모두 경험했는데, 비교해보면?

대기업은 굉장히 체계적이고 인력양성을 위해서 많은 투자를 합니다. 이미 해외 시장으로도 많이 진출했죠. 중소기업은 일에 집중하여 한 사람이 여러 가지 역할을 합니다. 중소기업들은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려고 하는 단계라서 많은 도전과 기회가 저에게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영림원소프트랩에서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처음 접하게 됐습니다. 그 부분도 제게는 매우 매력적이었어요.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좋습니다.

 

대기업에서 일을 하든, 중소기업에서 일을 하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남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고, 나는 회사와 서로win-win 하는 Partner 관계다.”

사장님은 회사에 자본을 투자하고 그에 따른 이익(Profit)을 가져가고, 나는(종업원) 일을 함으로써 경험(Experience), 지식(Knowledge), 역량(Skill) 및 급여(Salary)를 가져가는 Partner 관계라는 것이죠.

주도적으로(Ownership mind) 회사생활을 할 때, 급여(Salary)뿐만 아니라 나의 경력(Career), 성장할 수 있는 경험(Experience), 지식(Knowledge), 역량(Skill) 등은 곧 나의 자산(Personal Capital)이 될 수 있습니다.

 

외국인으로, 한국에서 직장생활하는데 어려움 또는 좋은 점이 있다면?

한국에서는 나이로 서열을 많이 따지고, 선∙후배, 직급 등에 따른 위, 아래 차별 등 연공서열이 있어서 적응하기 힘들었습니다. 처음 직장생활 할 때 눈치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반면, 외국인이기 때문에 연공서열에 얽매이지 않고, 더 일에 집중하고, 나의 의견을 소신껏 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한국어를 오래 했어도, 가끔씩 분위기를 캐치(Catch) 못할 때가 있는데요. ‘군기를 잡는다’고 하죠? 그런 분위기를 못 알아채고, 혼자 밝게 웃고 편안하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점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