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와 멜론 탑 100의 온도차, 케이팝 레이더 출시

스페이스 오디티의 팬덤 연구소 ‘블립’의 케이팝 레이더가 공개됐다. 주소는 http://www.kpop-radar.com

케이팝 레이더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음원 플랫폼인 유튜브를 기반으로 하는 순위 사이트다. 차트 순위는 증가순, 누적순, 최신순으로 구성된다. 아래의 데이터 보드 그래프는 유튜브 조회수를 나타낸다. 아티스트의 페이지에서는 유튜브뿐 아니라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팬 카페 등 케이팝 아티스트의 공식 및 개인 계정 구독자 증감 추이 등을 보여준다.

아티스트 카테고리 아래에서는 유튜브처럼 1억 뷰나 2억 뷰 등의 뱃지로 아티스트의 현재 상황을 보여준다.
이 온도차는 멜론 Top100 차트와 다르다. 애초에 집계 대상이 글로벌인 케이팝 레이더와 국내 한정인 멜론의 결과가 동일할 수는 없다. 현재 멜론 내에서 인기 음악 1~3위는 호텔 델루나의 OST이며, 라이징 스타인 송하예의 ‘니 소식’, 반짝 1위를 했던 황인욱의 ‘포장마차’ 등이 실시간 순위에 머물러 있다. 케이팝 레이더에선 증감순 기준 BTS, 블랙핑크, 로켓펀치의 빔밤붐 등이 인기다. 두 차트에서 상위권에 겹치는 아티스트와 곡은 있지(ITZY)의 ICY 하나뿐이다.

케이팝 레이더의 증감순 기준 유튜브 조회 순위
2019년 8월 14일 14시경 멜론 차트

 

누적으로 보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인 싸이의 젠틀맨과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멜론을 비롯한 음원 차트는 사재기나 매크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반짝 1위를 한 소규모 음원 제작 업체에서는 이를 두고 “온라인 마케팅의 결과”라고 항변했으며 실제로 이러한 방식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더 신뢰성은 미궁에 빠지고 있다. 특히, 음원 플랫폼 업체들이 이러한 차트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이 더 문제다.

유튜브 역시 조작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유튜브는 머신 러닝으로 조작이 의심되면, 유효하다고 판단한 조회수만 집계한다는 정책을 밝히고 있다.

케이팝 레이더의 아쉬운 점은 모든 데이터를 크롤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유튜브의 경우 소속사와 아티스트 계정, 음반사 계정에 동시에 공식 뮤직비디오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케이팝 레이더는 이중 가장 조회수가 높은 단일 뮤직비디오를 골라 순위에 포함시킨다.

그러나 현시점 전 세계 케이팝 트렌드를 가장 잘 지켜볼 수 있는 데이터임은 확신할 수 있다. 국내 기준에서도 마찬가지다. 2018년 오픈서베이 조사 결과 음원 소비 플랫폼 전체 시장 순위는 유튜브가 멜론을 근소하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유료 결제자에 한한 것이므로 무료 사용자를 포함하면 유튜브의 조회수가 더 압도적인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전 세계로 확장하면 비교 대상으로 볼 수는 없다. 팬덤 데이터를 측정하는 데 음원 차트 역시 좋은 지표로 볼 수 있었지만, 전 세계 대상의 지표가 하나 더 늘었다고 보는 게 가장 편리할 것이다.

출처=오픈서베이

케이팝은 한국 내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미 한국만의 것은 아니다. 연구소 ‘블립’은 이 데이터를 계속해서 전 세계 무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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