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폴더플 폰 이름은 ‘폴즈’와 ‘아크’?
LG 폴더블 폰의 이름은 폴즈(Folds)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최근 특허청에 ‘Folds’와 ‘Arc’ 상표를 등록했다. 폴즈는 폴더블 폰이 확실해 보이지만 아크는 애매하다. Arc는 ‘호’나 ‘원호’를 의미한다. 둥글다는 의미다. LG는 과거 K10 폰을 발표할 때 둥근 화면을 두고 2.5D 아크 글래스라는 이름을 붙인 바 있다. 물론 상표권은 취득 후 제품 발매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갤럭시 폴드처럼 프로토타입을 먼저 공개한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상표권부터 취득해놓아야 하는 게 바른 순서다. 유럽 특허청에서 LG는 ‘Flex’, ‘Foldi’, ‘Duplex’, ‘Bendi’ 상표를 취득하기도 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관건은 OLED가 얼마나 휠 수 있느냐다. 삼성 갤럭시 폴드의 곡률은 1.5R이다. 접었을 때의 지름이 1.5mm라는 의미다. 실제로는 2~3mm 정도라고 한다. LG전자에 들어가는 OLED를 만드는 LG디스플레이는 그간 곡률이 작은(많이 휘는) 제품은 만들지 않고 있었으나 올해 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레노버가 LG디스플레이의 OLED를 사용한 폴더블 랩톱을 공개했고 2020년 출하를 앞두고 있다. 해당 제품의 프로토타입은 외신에 의해 이미 공개되었으며, 이 제품의 곡률은 5R 이하로 보인다. 따라서 LG전자는 이미 폴더블 디스플레이 양산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8년 7월, 소형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미국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이 특허의 특징은 제품 이미지를 그림이 아닌 사진으로 등록했다는 점이다. 사진으로 보면 LG디스플레이의 준비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강인병 LGD CTO는 SID 디스플레이위크 2019, 자사 행사 등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은 이미 준비됐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한편 LG는 폴더블뿐 아니라 휴대용 기기용 롤러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를 꾸준히 획득했다. 심지어 투명 디스플레이 태블릿 특허도 받았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는 다르다. LG디스플레이는 기업의 니즈에 맞춰 납품을 하면 된다. 그러나 LG전자는 이 상품을 만들고 팔아야 한다. 최근의 LG전자 스마트폰에는 자신감이 없다. 따라서 폴더블 폰이 어느 정도 대중화된 이후에나 등장할 것이다. LGD 관계자는 “시장에서 디스플레이를 여러 번 접는 니즈가 발생할 때가 올 것이다”라며 LG 폴더블 폰 출시에 대한 언급을 꺼렸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