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으로 미국과 분쟁 중인 느낌의 화웨이의 2분기 실적은 성장했다. 23.2% 성장에 순이익률은 8.7%이며, 매출액은 4,013억 위안(약 583억 달러, 약 68조 8700억원)이다.

매출 견인은 역시 캐리어 비즈니스에서 온다. 통신 부품을 파는 캐리어 비즈니스 사업부는 매출 1465억 위안(약 213억 달러, 약 25조 1400억원)을 달성했다.

클라우드, AI, 데이터센터, IoT 등의 사업을 진행하는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사업부는 매출 316억 위안(약 46억 달러, 약 5조 4,200억원)을 달성했다.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던 컨슈머 비즈니스 사업부의 매출은 2,208억 위안(약 321억 달러, 37조 8,9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4% 성장해 화웨이 전체 성장률을 웃돈다. 아너(Honor) 브랜드를 포함한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은 상반기 1억 1800만대다. 또한, 태블릿이나 웨어러블 기기의 출하량도 느는 추세다.

그러나 이 매출에는 비밀이 있다. 매출 비중이 변경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리서치 회사 칸타(Kantar)가 발표한 2분기 유럽의 매출 비중을 보면 화웨이의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스탯카운터의 자료로 보면, 화웨이 제재가 있었던 5월 이후 화웨이의 유럽 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18.39%에서 17.99%로 소폭 하락했다. 5월에서 6월 사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별다른 변동이 없었지만 애플과 샤오미의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

글로벌 전체의 점유율로 보면 2019년 화웨이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15.8%로 전년 동기 대비 0.9%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1.7% 성장을 이뤄냈고 애플은 반대로 점유율이 11.3%에서 10.1%로 떨어졌다.

이 같은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결과는 중국 내에서의 화웨이의 약진이 원인이 됐다. 카날리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화웨이는 전년 대비 31%의 출하 증대를 이뤄냈다. 화웨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중 64%가 중국 내에서 출하됐다. 중국 내 점유율은 기준에 따라 38~43%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2분기는 화웨이 제재가 막 시작된 시점이므로 무역분쟁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런정페이 역시 수익의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실적발표를 맡은 량화(梁華) 화웨이 이사회 의장은 “미국의 ‘거래 제한 기업 리스트’ 이후에도 시장의 관성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여전히 직면한 큰 어려움은 있지만, 화웨이가 전진하는 흐름에 일시적 영향을 줄지언정, 나아가려는 방향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량화 의장은 ” 올해에만 R&D에 1,200억 위안(약 309억 달러, 약 20조 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며 “지금의 어려움과 도전을 거쳐 새로운 발전의 시대로 진입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투자를 줄이지 않을 것임을 발표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