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laundrygo)가 서비스 론칭 한달여 만에 총 6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소프트뱅크벤처스의 리드로 알토스벤처스, 하나벤처스 등 3곳이 참여했다.

런드리고는 자체 개발한 스마트 빨래 수거함 ‘런드렛’에 고객이 세탁물을 담아 당일 밤 12시까지 맡기면, 익일 밤 12시까지 하루 만에 모든 빨래를 완료해서 다시 문 앞에 배송해주는 세탁 서비스다. 현재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마포, 용산, 동작, 성동, 영등포구 등 서울8개 구에서 운영 중이며, 서울 전역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런드리고의 가장 큰 특징은 세탁 비즈니스 분야에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한 점이다. 고객이 세탁 서비스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런드리고 웰컴키트(빨래 수거함, 속옷망, 안심고리, 빨래팩 등 포함)를 무상 임대 받아야 한다. 안전고리는 고객의 자택 문 손잡이와 빨래 수거함을 연결하는 장치로, 세탁물의 도난과 분실 위험을 방지한다. 빨래 수거함은 런드리고 앱과 연동된 스마트키로 열고 닫을 수 있으며, 비상시 스페어키를 사용해 개폐 가능하다.

런드리고의 웰컴키트에 포함된 빨래 수거함 런드릿. 런드리고를 이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런드릿이 필요하다고 한다. 8주 동안 이용내역이 없거나 회원 탈퇴하면 반납해야 되는데, 반납되지 않을 경우 5만원의 비용이 부과된다고 한다. (사진: 런드리고)

전용 수거함을 통해 비대면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고객이 세탁물을 맡기고 찾기 위해 따로 시간 약속하거나 외출할 필요가 없다. 일반적으로 세탁소에 맡기는 드라이클리닝 의류는 물론, 세탁기에 돌리는 일반 빨래까지 올인원으로 한번에 맡길 수 있다는 것도 런드리고가 강조하는 특장점이다.

런드리고는 스마트팩토리 운영을 통해 중간 유통 마진과 생산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고객에게는 월정액 방식 서비스를 통해 시중보다 최대 50% 저렴한 가격에 세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설명이다.

런드리고는 론칭 약 1개월 만에 1천 가구의 유료 결제 고객을 확보했다고 한다. 또한 지금까지 4만여 장의 드라이클리닝, 8만 리터 분량의 물빨래, 2천여 장의 이불을 세탁했다는 설명이다.

런드리고에 따르면 국내 세탁 시장은 약 4조5000억원 규모로 대부분 오프라인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최근 1~2인 가구 폭증으로 인한 런드리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반영하면 향후 10년 내 전체 시장이 7조원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모바일 세탁 주문 비율이 전체 시장의 채 0.5%도 되지 않지만, 미래 15~20%까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회사측 평가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이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를 세팅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런드리고만의 독창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도 업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의 조성우 대표는 “수십년 동안 혁신이 없었던 세탁 산업을 변화시키는 일에 유수의 투자사들이 동참해주어 매우 기쁘다”며, “스마트팩토리와 비대면 서비스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고객 경험과 세탁 문화를 만들어 가는 일에 이번 투자금액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drak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