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국내서 택시 서비스 개시…기사를 위한 매리트는 적어

우버가 국내에서 택시호출 서비스를 개시한다. 우버는 국내에서 승차공유 서비스는 불법 판정을 받아 진행하지 못했지만, 고급 택시 우버블랙, 교통약자를 지원하는 어시스트, 시간제 대절 서비스  트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우버택시는 이같은 다양한 서비스의 일환으로 추가되는 것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우버택시는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우버 앱에서 ‘택시’를 선택해 호출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우버의 기술을 통해 이용자와 가장 효율적인 경로에 있는 일반 중형택시가 자동으로 배차가 이루어지며, 배차 후, 이용자는 우버택시 드라이버의 이름, 사진과 함께 차량에 대한 상세 정보가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점에서 택시기사를 위한 매리트는 적다. 택시 수요가 많은 시간에 택시기사가 굳이 우버 앱을 켤 필요가 없어 보인다. 웨이고 블루타다 등 자동배차를 앞세운 서비스의 경우 월급제 등으로 승차거부 요소를 제거한 바 있지만, 우버택시는 기사에게 제공하는 특별한 혜택이 없다.

일반 택시와 동일하게 택시 미터기를 기반으로 요금이 산정되며, 드라이버에게 직접 결제하는 방식을 채택해 운행 종료 후 기존 택시와 동일한 다양한 결제 수단으로 결제를 할 수 있다.

우버택시는 기존 우버 서비스의 주요 기능들을 일반 택시에 적용한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 배차 시스템을 통해 택시가 배정된다. 또 택시기사에게는 탑승 전까지 드라이버에게 목적지가 공개되지 않는다. 앱에서 호출 이후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탑승 종료 후 탑승자와 드라이버가 서로의 운행을 평가할 수 있으며, 앱 화면에서 탑승자와 드라이버의 평점을 서로 확인할 수 있다.

드라이버와 탑승자가 앱 내에서 메시지와 음성 전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앱 내 채팅 (in-app chat)’도 우버택시에 동일하게 제공된다. 운전 중인 드라이버는 메시지 입력 없이 화면을 탭하여 메시지 수신 여부를 전달할 수 있다. 메시지 전송 외에도 드라이버와 탑승자의 실시간 위치 확인, 상대방의 메시지 수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앱 내 ‘긴급 버튼’도 제공한다. 위기 발생 시 앱 상에서 이 버튼을 누르면 112가 즉시 호출된다. 여기에 ‘안심 연락처’ 기능은 탑승자가 차량 탑승 시 미리 연락처를 등록한 최대 5명과 예상 도착 시각 등 실시간 위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야간에만 정보를 공유하는 등 별도 옵션도 설정할 수 있다.

손희석 우버 한국 모빌리티 총괄은 “우버는 혁신 기술을 활용해 편리하고 안전하며, 합법적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버택시 운영 확대로 한층 다양한 이동수단들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우버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더욱 다양하고 발전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고 국내 파트너들과 협력 역시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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