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뉴스 편집에서 손을 뗀다. 지금까지 PC 뉴스홈의 상단기사(이 시각 주요 뉴스)와 네이버 모바일 메인 화면에는 자체 편집된 뉴스를 제공했지만, 4월 4일부터는 AiRS(AI Recommender System, 에어스) 알고리즘 기반 자동 추천 기사로 대체된다. AiRS는 네이버의 AI 추천 시스템이다.

앞으로. 네이버 뉴스 서비스는 ▲이용자가 구독한 언론사가 직접 편집하는 영역과 ▲에어스를 통한 추천으로 이루어진 개인화 영역으로만 구성된다.

‘PC 뉴스홈 상단’ 및 ‘기존 버전 모바일 네이버 첫 화면’에는 언론사들이 실시간으로 주요하게 다루는 내용 중 이용자가 관심있어 할 만한 주제의 기사들이 클러스터링(묶음)형태로 AiRS를 통해 추천된다.

평소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성향에 따라, 노출되는 ▲클러스터링 주제 ▲클러스터링 주제 순서 ▲각 클러스터링의 대표 기사가 개인 별로 모두 차별화된다. 로그인을 하지 않은 이용자에게는 전체 이용자의 관심사가 반영된 기사 클러스터링이 보여진다.

또한 ‘속보’ 영역를 신설해 네이버 뉴스 콘텐츠 제휴 언론사들이 직접 선정한 주요 속보 기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언론사는 주요 속보를 지정해, 제한된 범위 이내에서 해당 코너를 통해 노출할 수 있다.

에어스는 지난 2017년 2월 네이버가 처음 선보인 인공지능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이다. 이용자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패턴을 분석해 비슷한 관심사의 사람들이 많이 본 콘텐츠를 먼저 보여주는 협력필터(Collaborative Filter)와 문서의 충실도 및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품질모델(Quality Model)이 결합되어 콘텐츠를 추천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에어스를 통한 기사 추천 서비스를 도입한 후, 이용자 당 기사 소비량이 30% 가량 증가하는 등 콘텐츠 소비가 더욱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반 뉴스 시스템은 확증편향의 우려도 있다. 자신이 관심이 있는 주제와 논조의 기사만 계속 보게 되는 우려다. 자신의 의견과 다르더라도 골고루 다양한 정보를 습득해야 하는데, 입맛에 맞는 기사만 보게 되면 편향된 사고가 생기게 마련이다.

네이버는 앞서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 위원회(위원장 맹성현)’를 구성해 알고리즘 분석을 의뢰한 바 있다.

위원회는 지난 해 11월 “이용자의 기존 관심사와는 다른 분야의 기사도 함께 추천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확증편향(필터버블)’ 문제를 최소화 하고 있다”고 검증 결과를 밝힌 바 있다.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 유봉석 리더는, “뉴스 편집 자동화는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과 정보, 사람과 사람을 직접 연결하는 네이버 본연의 가치에도 부합하는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네이버 뉴스 서비스를 통해 평소 관심있는 주제에 대한 다양한 매체의 기사를 편리하게 접하고, 선택한 매체의 편집 가치를 고스란히 전달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