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스탁(Philippe Starck)이 AI를 통해 의자를 만들었다. 그 외관은 과연 필립 스탁다우면서 AI답다.

필립 스탁(출처=jitaku)

필립 스탁은 마크 뉴신이나 카림 라시드와 함께 최고의 산업 디자이너에 이름을 올린 명장이다. 사람 이름은 몰라도 그의 제품은 익숙할 정도. 가장 유명한 제품은 과즙 짜는 외계인이다.

조형적으로도 매우 훌륭하지만 이 형태는 철저하게 용도에도 맞춰져 있다. 오렌지나 레몬을 자른 후 외계인의 머리 부분에 비벼 즙을 내고, 외계인의 꼬리 부분으로 모여 떨어지는 구조다. 소재, 활용성, 심미적 면까지 완벽하다. 브랜드는 Alessi.

필립 스탁은 의자도 유명하다. 이 의자들을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카페들에서 주로 사용하지만 대부분은 카피 제품인 경우가 많다. 브랜드는 Kartell.

필립 스탁은 가끔 IT 제품도 만든다. 샤오미의 미믹스중 첫 번째 모델이 필립 스탁의 손에서 탄생한 바 있다.

그런 필립 스탁이 아까 저 의자의 카르텔 브랜드로, AI를 활용한 의자를 만들었다.


활용한 소프트웨어는 오토데스크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프로토타입이다. 공학 소프트웨어의 왕인 그 오토데스크 말이다.

주로 대화형으로 이뤄진 소프트웨어는 필립 스탁에게 공학적인 해답을 준다. 예를 들어 “몸을 편하게 하면서 재료를 최소로 쓰려면 어떻게 하지?” 같은 질문들이다. 이러한 요구들을 거치면서 AI는 필립 스탁이 원하는 바를 더 민감하게 대응하는 러닝을 거친다.

결과물은 알고리즘을 통한 사출성형으로 만든다. 이 과정은 특이한 건 아니다. 앞서 등장한 의자들도 필립 스탁과 카르텔은 대부분 사출 성형으로 만들어왔기 때문. 부품이 하나로 만들어져야 더 우아하고 편안하다는 필립 스탁과 카르텔의 의도 때문이다.

결과물은 그야말로 필립 스탁과 카르텔다우면서, 기존에 보지 못한 형태다. AI와 필립 스탁은 이제 공동제작자에 이름을 올리기에 충분하다.

A.I. FOR KARTELL BY STARCK, POWERED BY AUTODESK from STARCK NETWORK on Vimeo.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