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TMI] 북한은 IT강국일까? 약소국일까?

 

이 기사는 바이라인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오디오클립   IT TMI의 4월 8일 방송 내용입니다.

 

남혜현 : 안녕하세요. IT TMI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는 진행을 맡은 남혜현입니다. 옆에는 심스키 님 나와 계십니다.

심스키 : 여러분 안녕하세요. 따뜻한 봄날에…

남혜현: 밖에 춥던데요?

심스키: 그러면 옷 든든히 입고 다니세요(웃음).

남혜현: 자, 감기조심하시고요. 오늘 아주 중요한 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북한IT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가까이 있는데 사실 잘 모르잖아요. 북한에 대해서. 특히 IT는 더더군다나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데, 바로 이 북한IT를 주제로 매체를 창간 하신 분이 계십니다.

심스키: 이상한 분이죠(웃음).

남혜현: 네, 아주 많이 이상한 분이 앞에 나와 계시는데요, 강진규 NK경제 대표이자 대표 기자님 나와계십니다.

강진규: 반갑습니다. 강진규 라고 합니다.

남혜현; 조금 더 자세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강진규: 원래 저는 예전부터 이 두분과 알았었는데요, 저는 원래 IT 쪽 취재하는 기자였었는데, 어쩌다가 이게 잘못된 길로 빠져서 북한IT를 취재를 하게 됐고, 그러다 진짜 본격적으로 한번 해보자, 그래서 이제 작년에 북한 IT 쪽을 전문으로 하는 NK경제라는 매체를 창간해서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남혜현: 거의 유일하지 않나요? 거의가 아니라 (북한 IT를 전문으로 하는 매체가) 그냥 유일하지 않나요?

심스키: 우리나라에 북한 IT를 주제로 기사를 쓰는 분이 있나요?

강진규: 전체적으로 북한 쪽 관련해서 기사를 쓰다가 IT를 쓰시는 분이 있고, 반대로 IT를 하다가 북한 쪽을 쓰시는 분들은 있는데, 이제 북한 IT만 하겠다고 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웃음).

남혜현: 이렇게 어려운 길을 왜…

강진규: 그러게요(웃음).

심스키: 해외에서는 어때요? 해외에서도 북한 IT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강진규: 노스코리아테크라고, 해외에 운영하는 분이 계셨어요. 그분도 몇 년 동안 해 가지고 굉장히 전문가셨는데, 그분이 운영을 하시다가 접으셨어요.

심스키: 제가 최근에 듣기로 방통위에서 SNI 차단할 때 노스코리아테크가 포함이 됐던 걸로 알고 있어요.

강진규: 예, 맞습니다.

심스키: 그래서 무슨 기술 얘기 하는데, 이게 무슨 국가보안법 위반도 아니고 왜 북한IT에 대한 이야기를 차단하냐 이런 논란이 좀 있었던 거 같은데

강진규: 그분이 너무 디테일하게 소개하셨어요(웃음). 북한 사이트 정보 뭐 이런 거 모아놓고, 관련된 데 어디로 들어가면 어떤 정보가 있고, 이런 것들을 굉장히 잘 정리해 주셨거든요.

남혜현: 지금 국보법으로 북한 사이트에 들어가는 건 합법인가요?

강진규: 불법입니다.

심스키: 북한 사이트에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는 건 불법이죠? 우리 민족끼리 이런 건 불법이죠?

강진규: 네, 그렇습니다.

남혜현: 취재하기 정말 어려울 것 같은데요, 사이트에 가 볼 수도 없고.

강진규: 그러게요(웃음). 그래서 아까 심스키님이 말씀하신대로, 유일하다고 이야기 하셨는데, 왜 유일한지 알겠더라고요(웃음). 굉장히 힘든 부분이 많습니다. 정보나 이런 것들, 속시원하게 평양 가고 개성 가서 스마트폰 뭐 쓰는지 보고, 통신사들 대리점에 가서 요금제 얼마에요 하고 물어보면 되는데

심스키: 직접적인 취재가 불가능 한 거라, 그걸 어떻게 기사를 써요?

강진규: 그렇죠. 간접적인 거를 많이 이용을 하고요. 한국은 이렇게 많이 제한이 되어 있는데, 한국 빼고는 다 갈 수가 있거든요 북한 쪽에 출입하는 분들도 있고, 교류하는 분들도 있고? 예를 들면 중국 분이나 일본 분, 아니면 유럽, 동남아 분들을 통해서 부탁을 드리는 거죠. 이런 정보를 달라, 이런 걸 확인을 해달라. 그러면 제가 외국분하고 접촉하는 건 상관이 없어요, 법적으로. 또, 그 분들이 북한 분하고 접촉하는 건 상관이 없어요. 그런 식으로 많이 접근을 하고 있어요.

심스키: 그래서 옛날 간첩들이 중국에 가서 (일동 빵 터짐).

남혜현: 말 조심 하십시오! 심스키 님(웃음)! 아니, 그런데 어떻게 북한 IT를 주제로 해서 취재를 하고, 매체 창간까지 하게 되신 거예요?

강진규: 근데 이게 저도 원래 처음부터 하려고 했던 건 아니고요 그냥 어느날 저희가 같이 IT를 하고 있을 때 갑자기 이메일이 왔어요. 이메일이 와 가지고 서는, 자기가 김책공대(김책공업종합대학) 출신인데 지금 중국에 나와 있다, 그런데 IT 쪽 협력을 하고 싶으니까 저한테 업체를 소개시켜 달라, 저는 장난인 줄 알았죠. 그런데 너무 좀 이상해서 한번 연락을 해 봤어요. 그랬더니 자료 좀 보내 보라고 했더니 자료를 보내는 거예요. 그래서 이상하다 해서 전화를 해봤어요. 그랬더니 한국말, 조선족들 사투리를 쓰면서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알고보니까 그분이 국적은 중국 국적인데 교포인거죠. 학교나 생활은 북한에서 하신. 그런데 그분이 이제 IT 업체 대표였고, 나와서 이제 융합을 해 가지고 북한과 중국 쪽을 합쳐서 이제 사업을 하고 계셨던 분이었던 거죠. 좀 신기해 가지고 보는데, 벼라별 게 다 있는 거예요. 게임도 만들 수 있다. 워드프레스 우리나라 아래아 한글처럼 할 수 있다, 뭐도 뭐도 할 수 있다. 너무 신기하다. 그래서 이게 더 있지 않을까 해서 찾다 보니까 이게 어느새 하나씩 둘씩 이렇게 찾아져서

남혜현: 그렇게 점점…

강진규: (웃음) 수렁으로 빠져들어갔죠.

심스키: 그래서 지금은 대한민국 최고의 북한 IT 전문가가 되지 않았습니까?

강진규: 최고라기보다는 아무도 안 해서 그렇게 된 거고요.

심스키: 대한민국의 유일한 북한 IT 전문가가…

강진규: 유일한 이유가 있더라고요. 아무도 안 하는 이유가

심스키: 안 하는 이유가 뭐죠?

강진규: 일단 돈을 벌기가 힘든 부분하고.

남혜현: 아니, 뭘 먹고 사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시죠?

강진규: 그러게요. 뭘 먹고 살까요? 알바를 많이 해 가지고 이것저것 많이 생활을 하고 있고요,

남혜현: 후원 계좌 안 여세요?

강진규: 그런데 그건 또 취재원 분들한테 부담을 드릴 수가 있기 때문에…

심스키: 그런데 북한 IT에 관심을 가질 순 있을 것 같고, 재미도 있을 것 같은데 이거 가지고 먹고 살겠다고 북한 IT를 전문으로 하는 인터넷 신문을 만들고 그거를 사업으로 시작한 거잖아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고 무슨 계획이 좀 있이 시작했을 것 같은데 어떤 계획을 갖고 시작했나요?

강진규: 굉장히 거창한게 아니고(웃음). 아니, 어떻게 하다 보니까. 저는 이게 필요한 분야다, 누군가는 해야 된다고 주변에서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구요. 얘기는 하시는데 안 차리시고.(웃음) 근데 이게 필요한 이유가 북한과 남한이 서로를 잘 모르세요. 근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남북이 교류협력을 활발히 하고 통일이 된다 그러면 이제 분명히 연결 고리가 좀 필요 할 거거든요. 근데 아무도 이걸 안 하고 있다가 갑자기 어느 날 통일을 하겠다 협력을 하겠다고 했을 때, 이걸 할 수 있는 발판이 없으니까. 그래서 했는데 그렇게 하면 또 돈이 될 줄 알았죠(웃음). 저기 북한에서도 광고를 하고(웃음).

심스키: 돈이 될 겁니다 파이팅!

강진규: 북한에서 광고 연락이 안 오네요(웃음).

심스키: 북한 IT 아니더라도 돈 안 되더라고요

남혜현: 아, 맞다. 이렇게 또 슬픈 얘기를 하면서…

심스키: 지난번에 북미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 있었죠. 그때 다녀오셨죠? 그때 경험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강진규: 아 근데 너무 푸른 꿈을 안고 큰 기대를 안고 갔는데 너무 허탈하더라고요. 결과는 보셨겠지만.

심스키: 싱가포르도 가고 베트남도 가셨어요? 두군데 다? 취재 스토리 좀 이야기 해주세요.

강진규: 네 두 군데 다 다녀왔어요. 그런데 제가 기자정신 뛰어나고 뭐 이렇게 해서 한 게 아니라요, 어쩌다 그냥 그 지하철에 떨어진 애를 구했는데 알고보니 뒤에서 누가 밀었다는 것처럼(웃음), 딱 그런 식입니다. 싱가포르 갈 때도, 갈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술 먹다가 아시는 선배 분이 본인이 어떻게 좀 그걸 등록하는 걸 알아봐 주시겠다고 하는 거예요. 저는 안 될 줄 알았어요. 근데 그 분이 등록을 해 주셨어요. 그래서 안 갈 수가 없게. 그래서 일주일 전에 갑자기 준비를 하게 돼서 가서 취재를 했는데. 이제 한 번 가니까 또 사람들이 주변에서 2차는 무조건 가야하는 거지, 라고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 의사와는 상관없이 주변에서 야 가라 가라 밀어가지고 그래서 이제 베트남에 가게 됐던 거죠.

심스키: 어쩌다보니, 누가 뒤에서 밀어서!

강진규: 베트남 때는 엄청 고생을 했거든요 싱가포르 때는 좀 쉬웠는데 베트남 때는 이분들이 밀기만 하고 도와주질, 일으켜주질 않으셔 가지고(웃음).

심스키: 다시 올려주질 않아

강진규: 베트남 출장을 갈 때 이거를 알아보니까 등록 마감을 한 며칠 안 남기고 공지를 한 거예요. 근데 원래 다른 정부 외교부나 통일부 출입기자는 미리 알아서 준비를 해 놨다가 딱 넣은 건데 저는 아예 일정을 모르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일정이 한 3일 밖에 안 남았는데 그 3일 동안에 베트남 정부에서 취재비자를 받으라고 하는 거예요 근데 그 베트남이 솔직히 무비자거든요 그냥 갔을 때 15일까지 무비자인데, 근데 취재를 하려면 무조건 취재 비자가 있어야 된대요 안 그러면 못 들어갈 수도 있고.

심스키: 전 세계 모든 나라가 기자를 싫어합니다. 따로 비자 받기도 어렵고.

강진규: 맞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른 나라들같은 경우 갈 때 솔직히 좀 암암리에 그냥 조용히 관광비자로 가서 조용히 취재하고 오기도 하는데(웃음) 근데 여기서는 프레스센터 등록을 하고 들어갈 때 비자를 내라고 요구를 하니까

남혜현: 그런데 거기는 누가 봐도 관광이 아니라…

강진규: 그렇죠. 그런데 제가 취재비자를 받아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되지도 않는 영어로 이제 영문 메일을 베트남 외교부로 보내 가지고 근데 답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메일을 보냈죠 우는 소리도 하고 화도 내고. 그랬더니 갑자기 늦게 늦게 해가지고 제가 출발하기 한 이틀 전엔가 그쪽에서 왔어요. 그 비자가.

심스키: 이게 그 큰 신문사는 통일부나 외교부나 출입기자로 등록이 되어 있으면 알아서 다 해주잖아요. 근데 스타트업 미디어는 혼자 그거 다 해야 되는 게 그게 제일 어려운 점이겠죠

강진규: 근데 고생은 뭐 하는 일이니까, 할 수가 있는 거죠. 근데 가서 그 현장에서 이게 성과가 너무 기대를 많이 했는데, 성과가 솔직히 예상했던 거만큼 그렇게 좋지는 않아 가지고. 그래서 좀 허탈했죠.

 

출처=NK경제. 북한이 개발한 무선충전기능 ‘평양2425’ 스마트폰

 

심스키: 자, 그럼 이제 북한 IT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얘기를 해보면 좋겠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강 기자한테 이거 꼭 물어 보고 싶었어요. 김정은은 아이폰을 쓰나요? 안드로이드폰을 쓰나요?

강진규: 굉장히 어려운 질문을(웃음). 이게 되게 설들이 분분합니다. 일단 뭐 그 설을 다 말씀을 드리면. 이제 애플 아이폰을 쓴다는 얘기가 있었었어요. 북한에 가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죽은 다음에 집무실을 똑같이 만들어 놓은 거예요. 근데 거긴 촬영이 안 된대요. “이제 그 위대한 수령께서 근무 했던데”라고 똑같이 만들어 놨는데 가보신 분들이 헉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다 애플 제품 건데. ‘위대한 수령께서’ 했는데 다 미제, 애플이니까(일동 웃음).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도 닮아서 그런지 애플을 좋아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뭐 컴퓨터 같은 것도 애플 거를 쓰고, 실제 사진에 애플 마우스를 이렇게 클릭하는 게 잡힌 적이 있었어요. 그 다음에 또 예전에 대북제재 사진 중에 자세히 보면 그런 내용들이 나와요. 유럽이나 이런 나라에서 아이팟을 대량으로 사가지고 북한에 들여가서 하나씩 준대요. 잘하는 사람들한테 주면서, 인센티브처럼 하는 거죠.

그래서 이제 애플 아이폰 쓰는 게 아니냐 그런 얘기들이 일단은 있었죠. 근데 또 한 번 외신이나 이런데 사진이 찍힌 게, 외형상으로 아이폰이 아니었어요. 그때 당시 추측을 한 거는 대만제 제품 관련된 얘기가 좀 있었거든요. 그때 나온 게 미국이나 다른 나라 쪽 관련된 제품을 쓰는게 민감 하니까 그래서 대만, 약간 중립쪽이라고 생각을 하는 곳의 걸 쓰는 게 아니냐 그렇게 얘기가 나왔었는데.

또 다시 최근에 또 나온 버전은 김정은 위원장이 애국심 고취를 강조한대요. 잘 아실겁니다. S사 다니면 S사 거 써야 되고, L사 다니면 L사 거 써야 되고. 김정은 위원장이 이제 애국심 차원에서 얘기를 많이 해 가지고, 김정은 위원장이 있는, 우리로 치면 청와대 같은 조직이죠? 그쪽에서 국산품을 굉장히 다 거의 쓴다고. 직접 만든 스마트폰을 많이 쓴다고 하더라고요.

남혜현: 브랜드 이름이 있나요?

강진규: 아리랑도 있고요, 평양도 있고. 우리가 만든 거를 우리가 써야 된다, 애국이다. 거기다 플러스 해서, 이제 그 보안 기능을 되게 북한이 중요하게 생각을 하는데 자기네들이 만든 제품에 민감한 부분에 쓰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특수 보안 기능을 첨부해 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설이 있습니다.

심스키: 김정은 위원장이?

강진규: 예, 근데 항간에는 여러대를 다 쓰고 있다,

심스키: 한대만 쓰진 않겠죠

남혜현: 아니, 예전에 S사 다니던 분들도 눈치 보면서 애플 것 같이 갖고 다니더라고요.

강진규: 네, 그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개인용은 뭘 쓰고, 공식적으로는 뭘 쓰고 이렇게 같이 쓰지 않겠느냐…

심스키: 가장 불쌍한 데는 마이크로소프트였어요. 남들은 다 안드로이드폰 아이폰 쓰는데 혼자 윈도폰을(웃음).

강진규: 신기한 건 예전에 한번 유럽 쪽에 있는 분석업체가 해외 IP 트래픽을 조사했는데, 그런데 거기서 MS 윈도폰을 북한에서 쓰고 있는 게 나온 거예요. 깜짝 놀라가지고, 지금은 거의 없을 거예요. 초창기 나왔을 때 이게 나와서 뭐지? 이랬어요.

남혜현: 일반 사람들도 스마트폰을 많이 쓸까요?

강진규: 그렇죠, 많이 쓰고 있죠. 추산으로 되는게 600만대 정도고. 그 다음에 지금 설이 분분하긴 한데, 2통신사까지는 확인이 됐어요. 그런데 3통신사 이야기가 있는데, 이게 지금 애매합니다. 고려링크라는 ‘오라스콤’을 했던 곳이 있고, 강성 네트워크라고 해서 자체적으로 경쟁사를 만들었어요. 두 개가 별도 법인으로 경쟁체제인데

심스키: 법인 웃기다(일동 웃음)

남혜현: 거기도 인허가를 받는거죠?

강진규: 그렇죠. 체신청이나 이런 쪽에서 인허가를 받아야 하니까. 두 개의 통신사가 있는데 거기 하나가 더 있다는 주장이 있고, 그 하나가 다른 통신사의 자회사식이 아니냐…

심스키: 제3 통신사가 있느냐 없느냐가 확인되지 않았군요?

강진규: 네, 그렇죠. 그런데 설이 너무 많아가지고. 북한 스마트폰이나 이런 걸로 해서 봤을 때는 2통신사까지는 확실히 있어요. 경쟁 체제예요.

심스키: 그러면 거기는 지금 LTE인가요, 3G인가요? 지금 LTE 인가요

강진규: 3G입니다. 지금 4G를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심스키: 그런데 지금 5G로 가고 있는데 4G를 뭐하러… 5G로 바로 넘어가지 그냥

강진규: 그런데 아직까지는 5G 가 전체적으로 상용화되고 이런 것은 아니어서. 북한도 그 기술을 뛰어넘으려고 하는데 그쪽에서 안정성이나 여러가지 그런 상황들을 보고 있거든요. 말씀처럼 고민은 하고 있을 거예요. 바로 넘어갈 수도 있을 거고, 아니면 중간 단계로 4.5G나 융합되는 쪽으로 갈 수도 있을 거고. 일단은 지금은 3G…

남혜현: 데이터 사용량이 남한처럼 많을까요?

강진규: 데이터 사용이 꽤 된다고 생각이 되는게, 북한 스마트폰을 보면 각종 앱이나 자료들이 꽤 되더라고요. 예전같은 경우는 대리점에서 (선을) 꽂아가지고 다운로드를 받았는데, 몇 년 전부터는 스마트폰 내에서 결제를 하고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게 하더라고요. 상당히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났다고 봐야죠.

심스키: 그러면 앱들이 있다는 얘긴데

강진규: 네 맞습니다.

심스키: 우리나라는 세계 모든 앱 설치 할 수 있잖아요, 북한은 그렇지는 않을 거 아니에요? 그 앱들은 누가 만들어서 어떻게 배포를 시키나요?

강진규: 북한에서 비슷한데, 두 가지 종류인데요. 하나는 아예 나올때부터 내장형으로 들어가서 하는게 있고, 다음에 폐쇄형으로 자기들만 접속할 수 있는 앱스토어가 있어요. 그쪽 앱스토어에서 구매를 하게 되는데, 올리는 것들은 기존 IT 회사가 많이 있었거든요. 우리는 예전에 조선컴퓨터센터만 알고 있는데, 산하도 많이 있고, 대학에서 세운 것도 많이 있어요. 파생이 되어서 예를 들면 노트북을 만들던 회사가 소프트웨어도 만들고, 마이크 만들던 데서 USB를 만들고 소프트웨어, 스마트폰도 만들고 이렇게 파생이 되기 때문에 그런 곳들이 앱을 많이 올린다고 하더라고요.

심스키: 그러면 외부에 페이스북이나 이런 거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겠죠?

강진규: 외부 콘텐츠를 할 수가 없습니다. 인터넷 자체가 이중망으로 인트라넷이 있는데 거기는 주민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거기 사이트는 우리가 생각하는 페이스북이나 이런게 아니라 로동신문, 조선중앙통신, 과학기술통보사 이런 식으로 자체적으로 있는 사이트들만 구축이 된 거고, 외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곳도 있긴 한데 굉장히 제한되게…

한 가지 예시가 있어요. 직접 갔다오신 분한테 이야기를 들었는데, 작년 9월에 정상회담을 했잖아요. 기자들이 이제 다 간 겁니다. 문제는 기사를 송고를 해야 되잖아요? 남한쪽으로. 그걸 다 인터넷 연결하고 됐대요. 근데 북한 쪽에서 기사 송고할 때만 몇 분 동안 만 쓰고 인터넷을 다 닫겠다고 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기자들이 난리가 난 거예요. 우리는 네이버를 지금 해야 하는데(일동 웃음). 아니, 예전에 썼던 기사도 봐야 하고, 참고자료도 봐야 하고 하는데. 북한에서 그랬다는 거예요, 그러면 남한 기자동무들 특별히 네이버 할 수 있게 해준다고. 네이버 하는데 검색 1인당 2건씩만 하라고(웃음). 기자들이 굉장히 고민을 해가지고. 어떤 분은 한두번에 성공해서 하는데, 어떤 분은 잘못해서 엉뚱한 걸 검색해서 곤욕을 치렀다고 하더라고요. 그정도로 외부 인터넷 사용을 제한적으로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심스키: 아 그럼 간부들은 인터넷을 할 수 있겠네요, 열면 열어줄 수도 있는 얘기네요?

강진규: 모든 간부라고 다 되는 건 아니고 좀 특수한 분야가 있잖아요, 예를 들면 정보를 수집하는 부서는 한국 언론에서 무슨 기사가 났나 보고 있을 겁니다. 랜섬웨어가 요즘 기승이구나, 조심해야지 이런 식으로 할 수도 있거든요. 실제로 그러고 있고.

심스키: 오늘 이 방송, 김정은 위원장이 듣는 것 아닙니까?

남혜현: 인사 좀 해봐요, 인사 좀 해보세요

강진규: 그렇게 정보를 수집하는 부서들은 인터넷을 사용을 해야 되겠죠. 그 다음에 해외 학술교류 하는 분들, 대외 사업을 하는 분들. 근데 그게 굉장히 제한적으로 사용을 하고 있고 철저하게 기록이 남는데요. 이 사람이 뭘 검색해서 뭘 봤는 지. 북한에는 우린 상상도 못 하는 건데, 컴퓨터 검열이라는 것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남혜현: 어떻게 검열해요? 컴퓨터를?

강진규: 컴퓨터 쪽 자료를 보면 나오는 얘기가 정확하게 요즘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하는지 모르겠는데, 일부 자료에서는 예를 들면 한 달에 한 번씩이나 두 달에 한 번 이렇게 주기적으로 컴퓨터를  정부에서 다 검토를 한다는 거죠. 내부에 어떤 걸 했는지, 무슨 자료가 있고 뭘 검색하고 뭘 했는지를 그렇게 검열을 한다는 거죠.

남혜현: 고위 간부들?

강진규: 거의 전 국민의 컴퓨터를요.

남혜현: 그게 가능해요?

심스키: 가능할 수 있지. 예를 들어 에이전트 같은 걸 각자 심어 놓고 거기서 이상 행동 징후를 캐치한다든지…

강진규: 여러 가지 방식을 사용할 텐데 진짜 그렇게 모든 걸 한꺼번에 다 할 수는 없을 거고, 거기도 제한이 있으니까. 말씀처럼 좀 이상하다 싶거나 좀 행동 이상한데? 그러면 그걸 검열을 할 수 있죠. 그런데 우리나라도 똑같이 범죄행위를 하면 경찰에서 뜯어봐서 압수수색하니까.

심스키: 그거는 범죄행위를 할 때만 보는건데 이거는

강진규: 항시적으로.

남혜현: 아까 말씀하신, 예를 들어서 앱들이 대체적으로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잖아요. 신문 이라던가. 그러면 SNS 같은게 있나요? 그 안에서만 쓰는?

강진규: 거의 그런거는 없는 걸로.

심스키: 없을 것 같은게, 북한에서는 원활히 커뮤니케이션 되는 걸 원치 않을 거 아니야.

강진규: 그렇죠.

심스키: 서로 정보를 주고 받고 서로 같이 김정은 위원장 욕하는 거를 그런 걸 할 수 없을 것 아냐?

남혜현: 동무, 컴퓨터 뜯어보라우! (웃음)

심스키: 그러니까 오히려 불가능한 이야기겠지. 또 궁금한게 있는데, 우리나라 해킹 사건이 벌어지면 결론은 북한이 했다, 이러면 더 이상 수사도 진행이 안 되고, 해킹 사건이 일어났다 하면 북한이라고 하면 끝이잖아요. 근데 진짜 북한인지 정말 궁금하고, 북한에 정말 10만 해커부대가 있는지

강진규: 참 애매한 문제인거 같아요, 보면은. 얘기 하시는 분들도 자세히 들어보면 두 부류인 것 같습니다. 아까 심스키 대표님이 얘기하신 것 처럼, 그냥 막 북한 소행이라고 넘겨 짚고 함부로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있고, 또 한편에서는 디테일하게 증거를 수집을 하고 분석을 하는데, 굉장히 북한하고 이렇게 소스코드나 범죄형태나 비슷하다,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그렇게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근데 이게 또 가능성이지100%라고 할 순 없거든요. 왜냐면은 예를 들면 소스코드나 해킹툴을 쓰던거를 가져다가 중국 해커가 쓸 수도 있는 거고, 또 중국 소스코드를 북한에서 입수해서 쓸 수도 있는 거고. 또 IP 주소 같은 경우는 변경이 가능하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좀 어려운 문제고. 그렇다고 제가 볼때는 해킹이 아예 없다고는 생각 안 해요.  왜냐면은 우리나라 해커가 있고, 미국도 중국도 모든 나라가 해커가 있고 해킹을 하려고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북한이 그렇게 모든 사람이 선량하지는 않을 거고. 해커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모든  사이버범죄가 북한의 소행이냐 그거는 좀 더 조사를 해봐야 될 거 같고, 그리고 제가 볼 때는 그거를 진짜 100% 명확하게 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 소행이라 하는 거는 좀 더 위험할 거 같아요. 말씀처럼 엉뚱하게 다른 해컨데, 북한 소행이라고 해버리면 다른 해커는 그냥 도망갈 수가 있잖아요. 그 다음에 이게 북한 소행이라 하고, 북한에 10만 해커가 있고 무적의 북한이다 그러면은 아니 이건 보안을 할 필요가 없죠. 아무리 보안해도 다 뚫을 텐데. 그래서 굉장히 조심히 해야할 부분이다. 그렇게 생각을 해요.

그리고 10만 해커는,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요. 사람이 다 그렇지 않습니까? 저도 전산과 출신인데, 제가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오해는 하지 마시고. 제가 마음을 먹고 해킹툴을 어떻게 구하고 방법을 배우고 해킹을 하면 제가 해커가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제가 그걸 안 하면 그냥 IT를 좀 아는 사람인거고. 북한도 마찬가지일 거 같아요. 북한에서도 직접 그런 활동을 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겠죠. 그런데 그 10만 명이라는 거는 제 생각에는 과장되서, IT 쪽을 아는 사람들이 해커로 변할 수가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얘긴데, 그건 좀 모호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심스키: 해커들이 개인적으로 있을 수 있는데, 궁금한 점은 정부 차원에서 사이버전을 위해서 해커들을 양성을 해서이렇게 만들고 있는지…

강진규: 북한에도 분명히 있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다른 나라도 다 있으니까. 북한이라고… 왜냐면 예전에 북한에서 나온 얘기가 약간 짧은 줄로 나왔는데, 북한은 그런 걸 잘 얘기를 안 해요. 되게 보안 심하기 때문에. 그런데 거기서 나왔던 게, 육군 해군 공군 그리고 이제 사이버공간이 제 4의 전선이다, 그래서 국방적으로 공격과 방어를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거든요. 그게 전체적인 맥락이었는데 거기에 사이버가 들어가 있었어요. 우리의 전장은 사이버공간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인식을 하고 있다는 거는, 그쪽도 뭔가가 있다는 거죠.

심스키: 그런 인식은 모든 나라가 다 하고 있는 거죠?

강진규: 맞습니다. 우리나라도 다 있고, 미국 이스라엘 프랑스 다 있죠.

심스키: 우리나라도 공격 부대가 있나요?

강진규: 그걸… 청문회인가요? 저 낙마하는 겁니까? (웃음)

남혜현: 아까 정상회담 이야기 했었잖아요? 그 결과에 따라서 IT 취재하는게 조금 더 어려워지거나 그런게 있나요?

강진규: 그래도 좀 정상회담 결과나 남북 화해 무드가 무르익고 하면, 교류 협력도 앞으로 활발해질 거고, 그러면 정보 접근성이 좋아질 수도 있겠죠. 예를 들어서개성공단 같은 데 가서 남북의 소프트 엔지니어들이 만났다, 그러면 제가 취재도 하고 그분들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도 있으니까.

남혜현: 개성공단 이야기가 나와서, 올해 CES에서 만난 한 분이 개성공단을 소프트웨어를 가르치는 곳으로 만들자, 북한의 인재를 10만 양병을 소프트웨어로 하자는 거죠. 한국에도 지방의 대학에 있는 강사분들이나 일자리 못 구하시는 분들을 강사로 모셔가고, 자본은 민간에서 IT 기업들이 하면, 개발자가 모자라니까, 그런 프로젝트를 할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강진규: 그런데 그거는 좀, 죄송한 말씀이지만 최신 현황을 잘 모르셔서 좀 그러실 것 같아요. 생각할 때 북한이 대북 제재를 받고 있고 되게 좀 폐쇄적이고 해서 그렇게 보는 시각이 있거든요, 기술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다는. 근데 이게 어떤 부분은 맞습니다.  일단은 하드웨어적이나 반도체 같은 부분에서는 분명히 격차가 있겠죠. 그런데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서는 그쪽에서 굉장히 발전이 빠른게 예전에 한 번 취재를 하다가 자료를 입수한 게 있는데, 그 자료가 뭐였냐면 애플에서 아이폰용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만든 게 있는데, 이게 몇백 페이지가 돼요. 영문으로. 근데 그게 한글로 된 게 있는 거예요, 근데 그게 우리 말이 아니예요. 북한말로 번역이 된 거예요. 이게 뭐지? 해서 알아봤더니 해외에 나와 있는 북한 개발자들이 그걸 다 번역해서 북한이랑 다른 나라랑 공부해라, 이렇게 한 거예요. 이건 예를 든거고, 최신 기술들 관련해서 교재들, 자바부터 해서 최신 프로그래밍 기법, C# 같은 것들. 인공지능이나 소프트웨어 공학, 엔지니어링 이런거를 전부 번역해서 공부를 하고 있거든요? 그쪽에서 교육에 대한 부분이 부족하진 않을 거예요. 그쪽도 지금 치열하게 교육을 자기들끼리 하고 있기 때문에.

근데 협력은 되게 좋은 아이디어죠. 그분들과 우리가 같이 해가지고서는 뭔가 소프트웨어적으로 한 번 해보자, 이거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로 생각합니다.

심스키: 그런 얘기도 들었어요, 우리가 중국에다가 개발 아웃소싱을 주면 중국에서 재중동포들이 개발을 하는 회사들이 있어요. 그런데 거기 근무하는 사람들이 재중동포가 아니라 북한 사람들이다…

강진규: 굉장히 많습니다. 아직도 굉장히 많이 있고요,

심스키: 우리가 쓰는 소프트웨어를, 사실은 북한 사람들이 만들고 있다.

남혜현: 아니, 그럼 더 잘 만드는 거 아닙니까? 제가 많이 혼란스럽네요, 지금(웃음).

강진규: 그렇죠, 말씀처럼보면은 저도 자료들을 보거든요. 중국 쪽에서 하는 업체래요, 그런데 사실상 북한 사람들이 하고 있는. 이제 개발할 수 있는 목록을 보면 우리가 하는 거랑 똑같아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기술 뭐 다 있습니다. 금융 소프트웨어도 다 할 수 있다고 하고요.

남혜현: 자연스럽게 북한의 4차 산업혁명 전략에 대해서 좀 여쭤보고 싶네요.

심스키: 북한에도 그런 말이 있을까요? 4차 산업혁명?

강진규: 북한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란 말을 거의 안 썼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갑자기 로동신문인가 조선중앙통신인가에서 용어가 나왔어요. 저도 이걸 무슨 뜻으로 썼는지 약간 의구심이 드는데, 그건 앞으로 좀 더 나와봐야 될 거고.그 전에 ‘새 세기 산업혁명’이라는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이거는 한참 전에 나온 개념입니다. 김정일 위원장 시대부터, 2000년대 초반 이때부터  IT 개발을 해서 경제나 다양한 분야에 혁신을 이룩하자, 새 세기 산업혁명 이야기가 나오고, 잘 아시는 C&C를 하면서 발전을 해가지고 김정은 위원장 시대까지 와서 새 세기 산업혁명 이야기가 나오고 있죠. 그런데 그 개념이 약간 다릅니다.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이 혁신 기술에 집중되어 있다면, 이건 국가정보화나 산업정화 플러스 신기술이 같이 녹아들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교집합은 있는데 완전히 동일하다고 볼 수는 없고요.

남혜현: 그러면 지금 북한에서 가장 관심이 있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IT 이슈가 있을까요?

강진규: 인공지능 쪽을 굉장히. 어제도 북한쪽 언론에서 발표가 됐는데, 올해 10월에 북한의 전체 전국 단위의  IT 전시회가 열린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 코엑스에서 열리는 그런 거를. 그걸 전국 단위로, IT 관련되는 거 다 모아라. 거기에 보면 무슨 내용이 나오냐면 인공지능에 대한 분야 쪽이 많이 나올 거다, 그렇게 직접 거기에 써 있어요. 그만큼 인공지능 관련해 관심들이 많더라고요.

남혜현: 인공지능 개발 연구 전문가가 우리나라에도 많이 없잖아요, 북한에는 연구 개발인력이 많이 있나요?

강진규: 북한이, 예전에 아시겠지만 바둑쪽을 많이 했잖아요.  은별바둑도 그렇고. 바둑을 하면서 이게 우리는 맥락이 끊겼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때부터 그걸 계속 발전을 시켰더라고요. 그래서 보면, 인공지능 백신, 지능형 백신이라는 거를 개발했다고 어디서 나왔는데 개발한 사람을 조사해보니까, 알고보니 예전에 장기 바둑 프로그램을 만들던 사람이었던거예요. 거기서 쓰던 인공지능 기술을 보안 쪽으로도 쓰고 있다는 거죠. 또 하나는, 예전에  인공지능 관련 논문을 한번 입수한 적 있었거든요. 이게 뭐지? 전 잘 모르니까 인공지능을 전문으로 하는 교수님께 부탁을 드렸어요, 무슨 내용인지 봐달라고요. 그랬더니 그 교수님이 좀 약간 놀라신게, 그게 벌써 2016년이거든요? 그때 당시에 보고 약간 움찔하신 게, 되게 새로운 건 아닌데, 딥러닝의 아버지라는 제프리 힌튼 교수, 캐나다의, 그분이 쓰신 딥러닝에 관한 중요한 논문이 있는데 그 논문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추가를 해서 구현을 해본 북한 논문이라고 하더라고요.  그거를 봤을 때 그 교수님이 하신 얘기는, 북한에서 이거를 해외 쪽의 딥러닝이나 인공지능 동향을 분명히 알고 있다는 거고, 그거를 직접 실험해보고 있다는 거죠.

심스키: 참고로 제프리 힌튼 교수가 이번에 튜링상을 수상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강진규: 북한도 한 번 가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북한에서 워낙 좋아해가지고, 제프리 힌튼 교수를(웃음).

심스키: 제가 사회 생활 첫 직장이 음성인식 회사였거든요, 20년 전에. 그때 뭐라 그랬냐면 세계 톱 레벨의 기술을 북한이 갖고 있다고 했어요, 음성 인식 기술을. 음성 인식 기술이 인공지능의 한 분야니까 그게 이어지는 것 같아요.

강진규: 아까 말한 그 10월 행사가, 매년 열리거든요? 작년 10월에 뭐가 전시가 됐냐면, 인공지능 스피커가 전시가 됐어요

남혜현: 직접 개발한 건가요?

강진규: 북한에서. 그거를 기사만 보다가 영상을 최근에 확보했는데 너무 웃기는 거예요. 우리로 치면 스마트홈이라는 걸 만들어 놓고, 음성 스피커가 있어요. 거기에 다 연결을 한 거예요. TV랑 에어컨, 공기청정기까지 다 연결을 했어요. 다 연결을 한 다음에 스피커에 대고선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TV를 켜주세요 하면 TV가 켜지고, 에어컨을 켜주세요 하면 에어컨이 켜지고. 그런 식으로 이게 그쪽에서는 인공지능 기술 플러스 사물인터넷 기술. 그거를 합쳐서 자기네가 했다고 주장을 하더라고요.

심스키: 여러분, 참고로 광고 말씀 드리자면 NK경제 유튜브에 가면 정말 신기한 게 많습니다. 북한의 IPTV 셋톱박스 궁금하죠? 그런거 거기 가서 보면 있습니다.

남혜현: 그런걸 어디서 구해오시는 거예요? 북한 셋톱박스 이런거를

강진규: 영업비밀입니다(웃음).

심스키: 그런 이야기도 들었어요. 최근 보도에서 본 건데, 북한에서 블록체인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런 보도를 본 적이 있거든요.

강진규: 그게 저도 헛갈리는 게, 주최측에서는 연다고 하는데 또 다른 루트로는 안 열린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래서 저도 헛갈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확실한 거는 북한에서 관심들이 있으신 거 같아요. 돈이 되니까.

남혜현: 똑같네요. 똑같군요.

심스키: 그렇게 열심히 해킹해서 비트코인, 이론대로라면 많이 모은거 아닙니까? 지금?

강진규: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에게 이야기를 들으면, 그들도 그쪽에 관심이 많아서, 해킹으로 모은 거를, 그분 주장이 맞다고 한다면,  바로 현금화 하는 게 아니라 모아서 굴린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사고팔면서 거래를 하고 있다고.

심스키: 내부적으로?

강진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해외쪽에서, 북한 내에선 못할 거고요. 대외 사업지부나 이런게 있으니까, 그런 쪽에서 그거를 샀다 팔았다 하면서 차익을 남기는

남혜현: 저는 오늘 고정관념들이 상당히 많이 깨지고 있습니다 지금.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혹시, 저희가 안 물어봐서 말씀 못하신게 있을까요?

강진규: 글쎄요. 아까도 보면, 북한 쪽에 대해서 우리나라가 선입견을 많이 갖고 있어요. IT 기술이나  뭐 이런 것들이 좀 낙후가 되어 있다거나

남혜현: 저희도 질문의 전제가 낙후가 되어 있을 거다라는 생각으로 드린게 많잖아요?

강진규: 그렇죠. 그런데 우리나라보다 좀 약한 부분도 많은 건 사실인데, 특정 부분은 또 더 잘하는 부분도 있어요. 예를 들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 같은 거는 그쪽에서 굉장히 최적화를 해서 하더라고요. 예를 들면 로봇을 개발했다는 로봇 관련된 논문 있는 거예요. 근데 거기에 들어가는 CPU나 이런 것도 다 나와 있는데, 그게 뭔지 찾아봤어요. 그런데 그 CPU가 알고 봤더니 한참전에, 뭐 십몇년전에 S모 사에서 개발을 해서 이걸 자동차에 들어가는 블랙박스에 들어갔던 부품인데, 그걸 가져다가 그 반도체는 블랙박스에 최적화해 제작이 된 건데, 그 부품을 빼다가 조작을 해서 로봇에 넣어서 구동을 하더라고요. 그만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나 시스템 개발에 능력이 있다는 거거든요. 이게 대북 제재 때문에 뭐가 없으니까, 최적화를 해야 하는 거예요. 절대 자원의 낭비나 비효율은 있을 수가 없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해도 전력 많이 잡아 먹고, 메모리 많이 쓰고 그러면 큰일 나는 겁니다. 메모리 최적화하고 전력 소모도 적은 이런거를 개발을 하게 되는 거죠. 그들 나름대로 특이한 기술이 많이 개발이 되는 거 같아요.

심스키: 반도체나 이런 거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기술은 없나요?

강진규: 반도체도 지금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데 반도체 같은 경우는 기술도 필요하지만 장비가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장비가 반입이 안 되니까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해외 쪽에서 조달을 하고. 그래서 예전에 북한에서 한참 미사일 많이 쏠 때, 미사일 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 실패한 걸 한국 쪽에서 건졌죠. 분석을 해야 되니까. 그런데 거기서 갑자기 한국 반도체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는 거예요. 거기서 군인 분들은 잘 모르시니까 어떻게 된 거냐, 한국 반도체가 여기서 왜 나와 하고 난리가 났는데, 그 분이 연락이 와서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한국 반도체가 세계 1위라서 다 나가 있다. 보급율이. 어디 있는거 떼어다가 하는 거는 알 수 없는거다,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는 거다라고 이야기를 드렸죠. 한국 반도체가 그렇게 널리 퍼져있는지 몰랐다고 하시더라고요.

남혜현: 시간이 벌써 다 됐어요,

심스키: 너무 아쉬우니까 다음에 한 번 또.

강진규: 더 궁금한게 있으신가요?

남혜현: 무궁무진할 것 같아요.

심스키: 여러분 네이버나 구글에서 NK 경제 부탁드립니다!

남혜현: 약속하셨으니까, 다시 또 이야기를 나누시는 걸로 하고. 오늘 덕분에 정말 여러 편견과 고정관념이 깨지고 새로운 사실 좀 많이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들도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안녕!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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