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가 칩 제조사이자 인피니밴드 인터커넥트 솔루션 시장 강자인 멜라녹스테크놀로지스(Mellanox Technologies)를 69억달러(7조8000억원) 규모에 인수한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결국 멜라녹스는 엔비디아 품에 안겼다.

엔비디아는 멜라녹스가 발행한 주식을 현금으로 주당 125달러, 약 69억달러에 인수하는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인수거래 성사로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 강자 두 곳이 통합하게 된다. 엔비디아의 컴퓨팅 플랫폼과 멜라녹스의 인터커텍트는 전세계 톱(Top)500 슈퍼컴퓨터의 절반 이상 연결돼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컴퓨팅 제조사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두 회사는 오랜 협력사이기도 하다.

멜라녹스는 고성능 초고속 저지연에 강점을 가진 서버·스토리지를 위한 인피니밴드 인터커넥트 솔루션은 물론 데이터센터를 위한 이더넷 스위칭 솔루션을 제공한다.

칩(실리콘 포토닉스)부터 멀티코어 프로세서, 네트워크인터커넥트(NIC) 카드 등 어댑터, 케이블, 스위치와 소프트웨어 등까지 모든 인터커넥트 솔루션을 제조·공급하는 회사다.

멜라녹스는 HPC 시장과 하이퍼스케일·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 인터커넥트((Smart Interconnect) 기술을 바탕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 처리하고 학습해야 하는 인공지능(AI)을 위한 컴퓨팅과 네트워크 인프라에서도 고속의 데이터 전송과 효율적인 처리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앞으로 멜라녹스와 함께 컴퓨팅, 네트워킹, 스토리지 스택을 포괄하는 전체 데이터센터스케일 워크로드를 최적화해 더욱 높은 성능과 더 나은 활용성, 더 낮은 운영비용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젠슨 황 (Jensen Huang) 엔비디아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수십억명의 동시 사용자뿐만 아니라 AI·데이터 과학의 출현으로 전세계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라면서 “이같은 수요를 해결하려면 지능형 네트워킹 패브릭을 통해 방대한 컴퓨팅 노드를 연결해 거대한 데이터센터 규모의 컴퓨팅 엔진을 구성하는 포괄적인 아키텍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엔비디아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규모의 컴퓨팅 솔루션을 창출하기 위해 멜라녹스의 가속 네트워킹(accelerated networking) 플랫폼과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accelerated computing) 플랫폼을 한 지붕 아래 통합하게 됐다. 미래의 컴퓨터를 발명하는데 있어 멜라녹스와 긴밀히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에얄 월드만(Eyal Waldman) 멜라녹스 설립자 겸 CEO는 “우리는 엔비디아와 가속 컴퓨팅과 관련해 동일한 비전을 갖고 있다”라면서 “두 회사의 결합은 오랜 파트너십 관계에서의 자연스러운 확장이며 공통적인 성과 중심 문화를 고려할 때 매우 적합하다. 이같은 결합은 사람을 위한 강력한 기술과 환상적인 기회 창출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