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보안산업 규모 3조원, 연간 수출액 1000억 첫 돌파

정보보안산업 규모가 지난해 3조원을 돌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최근 발표한 ‘2018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정보보안산업은 지난 2012년을 기점으로 연평균 11.3%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처음으로 3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전년보다 9.4% 늘어난 수치다. 지난 2012년 1조5700억원대 규모에서 2015년 2조원을 넘어선 지 3년만이다. 2016년 정보보안 시장 규모는 2조4540억2400만원 규모였는데, 2018년 3조30억4400만원으로 껑충 상승했다. 작년보다는 2017년 성장률이 더 높았다.

출처 : 2018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정부의 법제도 정비, 최근 보안사고 증가로 인한 경각심 고조, 정부 및 기업의 보안 투자 강화, 해외 진출 노력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정보보안 시스템 비중 64% 차지, 성장률은 서비스 분야가 더 높아 

정보보안 시장은 시스템 개발·공급과 서비스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만 정보보안시스템 개발 및 공급 시장은 전년 대비 8.37%, 정보보안 관련 서비스 시장은 전년 대비 12.38%의 성장률을 나타내 서비스 부문의 증가세가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보보안 시스템 시장 규모가 정보보안 서비스 시장 대비 훨씬 크다. 전체 규모의 64%를 차지한다.

출처 : 2018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2018년 정보보안 시스템 매출 규모는 2조2060억1400만원, 정보보안 서비스 매출 규모는 7970억3000만원이다. 정보보안 시스템 개발 및 공급 부문에서는 네트워크보안 시스템 7089억6400만원, 정보유출방지 시스템 5046억2900만원 규모 시장을 형성했다. 각각의 성장률은 8%대다. 9%대의 성장률을 나타낸 시스템보안 솔루션 4850억6700만원(9.0%), 보안관리 시스템(9.2%)은 3484억7800만원(9.2%) 규모로 조사됐다.

정보보안 서비스 시장에서는 보안컨설팅 서비스 분야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분야별 매출규모와 성장률은 보안컨설팅 서비스 2389억6500만원(23.0%), 보안관제 서비스 3036억500만원(9.3%)으로 높게 나타났다. 공인/사설인증서 매출 성장률이 3.61%(660억8100만원)로 가장 낮았고, 보안 시스템 유지관리/보안성 지속 서비스 부문도 8.56% 증가한 1865억3800만원 규모를 보였다.

수출 규모 전년 대비 21% 증가…정보보안시스템 수출 비중 75%

출처 : 2018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정보보안산업의 수출이 지난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2017년에는 전년보다 6.1% 증가하는데 그쳤는데 2018년에는 전년 대비 2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을 기준으로 지난해까지 연평균 수출 성장률은 10.2%에 달한다. 이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수출액은 지난해 1000억원(1144억2500만원)을 넘어섰다.

정보보안 시스템 수출이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성장률 면에서는 정보보안 서비스가 높았다. 보안컨설팅 서비스(33.2%), 보안시스템 유지관리/보안성 지속 서비스(39.7%), 보안관제 서비스(37.8%) 분야 수출 성장률이 모두 3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정보보안 제품은 암호/인증 시스템(20억6200만원, 25.4%)과 보안관리 시스템 개발(242억5300만원, 25.3%) 분야 수출이 많이 늘어났다.

수출 비중이 가장 큰 국가는 일본(44.7%)으로 나타났으며 중국(20.1%)과 미국(8.4%), 유럽(4.4%) 순이었다.

출처 : 2018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전체 기업수 464개, 83%가 직원 수 100인 미만 중소기업

국내 정보보안 기업 수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15년 299개에서 지난해 464개로 급증했다.

89.7%(416개)에 달하는 대다수 기업이 비상장 중소기업이다. 자본금 50억원 미만 기업은 87.1%를 차지했다. 10억 미만 기업이 69.4%(322개)나 된다.

작년 기준 코스닥, 코스피(유가증권) 상장기업은 각각 8.4%(39개), 0.6%(3개)이며, 코넥스 상장 기업은 1.3%(6개)로 조사됐다.

73.5%에 해당하는 341개 기업이 서울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기, 인천 등 서울·수도권에 86.6%가 집중돼 있다.

83.4%의 기업은 직원 수가 100인 미만의 중소기업으로, 이 가운데 직원 수 20인 미만 기업이 전체의 48.7%, 200인 이상 기업은 7.3%에 불과하다.

출처 : 2018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정보보안산업계의 애로사항은 기술개발에 필요한 자금조달, 기술개발 인력 확보 및 유지, 기술정보 부족 및 획득 곤란, 신기술의 짧은 수명주기, 연구 설비 기자재 부족 등이며,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는 자금 지원 및 세제 혜택, 공공부문의 시장수요 창출, 전문인력 양성, 기술개발 지원 등을 꼽았다.

<관련기사> 국내 정보보안·물리보안 산업 규모 10조원 돌파…전년비 5.3%↑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