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CES에 등장한 낯선 기업 5

CES(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원래 TV를 중심으로한 가전제품 전시회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가전’은 CES의 주인공에서 멀어져가고 있다. 자동차, 인공지능, 로봇 등 새로운 기술이 CES에서 더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다보니 그동안 CES와 관계가 없었던 기업들이 CES 전시장에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다. 올해도 CES에 처음 나타난 기업들이 있다. IT 기업이지만 그 동안 가전과는 관계가 없었던 기업, IT와 전현 무관한 기업 다양하다. 그러니까 CES는,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인 셈이다.

P&G

180년 역사를 자랑하는 P&G가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가했다. 비누, 세제, 위생용품, 화장품, 건강용품, 식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소비자 ‘가전’ 전시회에 부스를 차린 것 자체로 흥미롭다.

사용자의 칫솔질을 모니터링해주는 ‘오랄비 지니어스X 칫솔’ 스마트폰 앱으로 조절할 수 있는 공기청정제 ‘아리아’, 이발소에서처럼 뜨거운 면도를 할 수 있는 ‘질레트 히트 레이저’, 사진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피부를 관리해주는 플랫폼 ‘올레이 스킨 어드바이저’, 컴퓨터 비전 기술을 기반으로 뷰티 소매점을 변화시킬 수 있는 팝업 상점인 ‘SK-II 퓨처X’ 등이 P&G 전시장에서 소개된다.

홍치(Hongqi)

마오쩌뚱 전 중국 주석이 사랑했다는 자동차 ‘홍치’도 처음으로 CES의 문을 두드렸다. 홍치는 중국의 국영 자동차 기업 ‘First Motor Work’가 개발한 고급 자동차 브랜드다. 홍치는 CES에서 새로운 자동차 콕핏(조종장치)을 선보인다. 또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발표도 있다.

사실 홍치의 CES 데뷔는 늦은 편이다. CES의 C가 ‘Car’가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동차는 CES의 핵심 전시품목이기 때문이다. 각 자동차 업체들은 CES 전시장에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자신들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자랑하기 바쁘다.

징둥닷컴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이커머스 시장을 이끌고 있는 징둥닷컴도 CES에 처음 참가한다.  징둥닷컴은 CES에서 “쇼핑의 미래를 보다”라는 주제를 부스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전역에 빠른 속도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물류 네트워크, 온·오프라인상에서 파트너들을 지원할 수 있는 리테일 서비스 및 기술을 선보인다.

예를 들어 드론을 활용해 도서산간 지역에 의약품 등의 물품을 공급하는 모습, 완전 무인 창고, 리테일에서의 소비자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지하 도시 물류 연구 내용 등이 소개된다. 소비자들이 집이나 자동차에서 스마트 전자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징둥닷컴이 개발 중인 사물인터넷 기술도 볼 수 있다.

네이버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도  CES 2019에 부스(센트럴 플라자 14번 구역)를 마련하고 인공지능, 로보틱스,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최첨단 미래 기술들을 선보인다. 생활환경지능 기술 기반, 신기술 및 시제품 13종 전시된다. 네이버랩스가 개발하는 로봇 및 자율주행 기술들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한성숙 대표는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과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진정한 기술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

SK그룹은 이번 CES에서 주요 계열사 4곳 통합 부스를 마련했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가 주인공이다. SK 계열사가 통합해 CES에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4사는 ‘SK의 혁신적인 모빌리티(Innovative Mobility by SK)’라는 테마로 그룹의 새로운 자동차 관련 기술 역량을 모아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부스는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모인 노스홀에 꾸려진다.

SK텔레콤은 5G, SK하이닉스는 자동차 전장용 반도체, SK이노베이션는 전기차를 위한 배터리, SKC는 자동차 내부용 신소재 등을 소개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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