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홈픽-SK-GS-한진, 자그마치 5개 회사 모여 설 택배대란 대비한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 주유소 공유 인프라를 활용한 방문택배 서비스 ‘홈픽’을 운영하는 물류스타트업 줌마가 다가오는 설연휴 택배대란 기간을 대비하여 23일부터 ‘위메프’의 택배반품 서비스를 대행한다. 최종 수거 및 위메프까지의 역물류는 물류업체 ‘한진’이 맡는다. 자그마치 5개 대중소업체의 콜라보다.

서울모처 GS칼텍스 주유소 앞에 주차돼있는 홈픽 픽업차량

위메프에 따르면 국내 대다수 택배업체들은 명절 연휴를 앞두고 배송물량이 몰리면서 반품회수 작업을 중단한다. 이 때문에 설연휴 기간에 반품, 환불니즈가 있는 이커머스 고객의 불편도 함께 늘어난다.

이에 위메프는 설명절 전후 택배사 반품회수 불가 기간에 고객 반품신청 당일, 혹은 익일 반품 상품을 수거하는 홈픽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위메프와 홈픽은 설 명절 연휴 이틀 전인 1월 31일까지 수거방문을 진행한다. 또한 연휴가 끝나는 7일부터 10일까지 방문수거에 나선다. 고객은 평소와 동일하게 반품신청만 하면 해당 기간 자동으로 홈픽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5개 업체의 협력 물류 프로세스는 이렇다. 먼저 위메프 고객이 반품신청을 한다. 고객의 반품신청 당일, 혹은 익일에 홈픽 픽업기사(피커)는 고객에게 연락을 하고 고객의 자택 등 반품회수 장소로 방문한다. 수거된 상품들은 홈픽의 물류거점인 전국 414개 SK에너지, GS칼텍스 주유소에 모인다. 그렇게 주유소에 모여 규모를 만든 택배박스는 ‘한진’을 통해 최종 수거돼 반품처인 위메프까지 보내지는 구조다. 홈픽에 따르면 이에 따라 기존 3일에서 7일까지 걸리던 명절반품 회수가 영업일 기준 1일에서 4일까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개 회사가 콜라보한 명절 특선 반품물류 프로세스(자료: 위메프)

김영민 줌마 대표는 “식품류가 많은 명절 반품물량은 회수가 늦어지면 고객 불편이 특히 크다”며 “집에서 가까운 주유소들이 집화거점이 되는 홈픽의 장점이 명절 시즌 고객 편의를 위해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관석 위메프 고객만족실장은 “위메프x홈픽은 반품신청-회수-환불절차 소요시간을 40% 단축할 뿐 아니라 고객의 별도 금전부담도 없다”며 “위메프는 반품회수가 어려운 설 연휴 전후 기간에도 고객들에게 더욱 빠르고 편한 반품·환불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 전했다.

한편, 홈픽은 국내 1, 2위 주유소업체인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공동추진하고 있는 ‘주유소 물류허브화’ 계획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1호 서비스다. 위메프는 지난해 8월부터 줌마와 손잡고 ‘당일 반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설특수 물류협업 또한 그 연장이다. 택배업체의 경우 초기 홈픽은 CJ대한통운과 협력했었는데, 한진으로 바뀐 사연은 가슴 아프니 굳이 이야기하지 않겠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drak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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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댓글

  1. 기자님, 메일 잘 구독했습니다.

    바비네 네트워크 참가자 정지욱이라고 합니다.

    기사를 읽다가 마지막에 CJ와 중단한 사연이 있다고 하는데 혹시 알 수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정지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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