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의 시범서비스를 15일 중단했다. 지금까지 택시업계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참여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카카오카풀 시범 서비스 중단을 요구해왔었는데, 카카오모빌리티 측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카카오는 15일 “택시 업계와의 협력과 사회적 합의를 우선으로 해 원만한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서는 물론 택시 업계와 보다 많은 대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특히 “대화에는 어떤 전제도 없으며, 서비스 출시를 백지화할 수도 있다는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택시 종사자들의 후생 증진과 이용자들의 승차난 해소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한 발 양보하자 정부여당도 택시업계의 대화 참여를 거듭 호소했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 위원장은 15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택시업계가 응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그동안 택시업계가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던 카풀서비스 중단이 현실화된 만큼 택시업계도 대타협기구에 동참해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면서 “이번 주말까지 참여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전 위원장은 “대타협 기구를 통해 택시시장 확대와 새로운 택시 수요 창출을 위한 고부가가치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면서 “택시에 IT 플랫폼을 장착해 택시를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택시업계가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즉각 참여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국토부 문건’이라는 새로운 쟁점이 생겼기 때문이다. 국민일보는 지난 13카풀 갈등 해결을 위한 국토부 내부 문건에 “택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활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분노한 택시업계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분신해 숨진 고 임영남(64)씨 장례를 무기한 연기했다.

불법 카풀영업 척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날 “(국토부는) 주무부처의 횡포로 내부 매뉴얼을 만들어 택시업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주도하고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택시 업계 참여를 요구하면서 한편으로는 택시업계의 분열을 조장하고 여론조작에 혈안이 되어 있었던 것”이라면서 “카풀 문제가 야기된 이후 카풀업계에 유리한 언론 보도가 지속되고 사실 관계와 다른 택시업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는 것을 보면서 의심이 사실로 확인되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이날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은 국토부 내에서 논의 및 보고된 바 없다”면서 “만약 본 사안에 대한 부적절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면 관련자에게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