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이하 NBP)은 네이버의 IT인프라스트럭처를 관리하는 회사였다. 그러다가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변신했다. 네이버에 공급하던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다른 기업에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서비스 브랜드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NCP)’다.

NCP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IT인프라는 물론,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까지 제공한다. 검색이나 지도와 같은 네이버의 서비스를 API 형태로 외부 기업에 제공하기도 하고, 네이버가 최근에 주력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공급한다. 네이버에서 검증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국내 이용자와 환경에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NBP 박기은 리더(최고기술책임자)는 지난 11월 29일 바이라인네트워크가 개최한 ‘컨테이너 가상화의 모든 것(All About Container)’에서  NCP의 컨테이너 기술 로드맵’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박 리더는 컨테이너 기술의 장점을 아래와 같이 크게 세 가지로 정리했다.

  1. 새로운 환경으로 이동이 쉽다.
  2. 가상머신보다 빠르다.
  3.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 구현에 좋은 도구다.

우선 새로운 환경으로 이동이 쉽고 가상머신보다 빠르다는 것은 개발 서버와 테스트 서버의 환경 구성 차이에서 오는 오류를 줄일 수 있다. 개발과 배포에 장벽이 사라진 것이다. OS버전이나 바이너리(bin) 라이브러리(lib)의 차이에서 오는 꼬임을 방지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데브옵스 구현에 유용하다. 또 내부 환경에서 운영하던 서비스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가져가는데 유리하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앱 환경을 갖추는데 효과적이라고 박 리더는 설명했다.

박 리더에 따르면, 컨테이너의 이점 때문에 NBP는 NCP에서 컨테이너 기반으로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하기도 하고, 고객들이 NCP를 통해 컨테이너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기도 한다.

베어메탈 서버에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전통적인 운영환경은 서버의 활용이 비효율적이다. 반면 컨테이너는 서버와 분리되기 쉽다. 이 때문에 컴퓨팅 자원의 풀을 만들어놓고 필요에 따라 컨테이너에 자원을 할당할 수 있다. 박 리더는 이런 장점 때문에 컨테이너가 클라우드와 잘 어울린다.

NCP 상품 중에서 컨테이너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상품은 ‘클라우드 서치 서비스’다. 이는 네이버 검색기술을 외부 기업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기업들은 내부문서 검색이나 대고객 자사 웹사이트(모바일 앱)에서 고객에게 익숙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NCP의 ‘클라우드 서치 서비스’를 사용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 NBP는 각 고객기업마다 검색 인덱스를 만들어놓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 기업마다 가지고 있는 문서가 다르기 때문이다. 각 기업마다 보유한 검색 인덱스를 위해 컴퓨팅 자원을 고정적으로 할당하면 비요율성이 크다. 

박 리더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검색 인덱스를 컨테이너에 담아서 서비스한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서치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은 컨테이너를 몇 개 실행할지 선택하고 자사의 문서를 올리면 인덱스가 컨테이너로 만들어진다.

챗봇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네이버는 고객기업이 챗봇 서비스를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AI 기술을 제공한다. 챗봇을 만들려면 질문이 들어왔을 때 어떻게 답을 할지에 대한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여러 고객이 NCP 위에서 챗봇 기술을 이용하려면 고객별로 빌드를 제공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챗봇을 위해서는 고객별로 딥러닝을 해야 하는데 하는데 딥러닝에는 GPU를 활용한다. GPU는 비싼 자원이기 때문에 고객별로 할당할 수는 없다. NBP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컨테이너를 활용했다. GPU 풀을 만들어놓고 컨테이너가 요구할 때만 할당하도록 한 것이다.

‘텐서플로 서빙 서비스’에도 컨테이너가 활용된다. 이 서비스는 고객기업이 텐서플로를 통해 학습하고 만든 모델을 실행시키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 역시 AI 모델마다 GPU를 할당할 수 없기 때문에 텐서플로 실행 환경 하나하나를 컨테이너로 제공한다.

박기은 리더는 NBP가 이처럼 컨테이너를 이용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고객기업이 컨테이너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컨테이너 기술을 클라우드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내년 1월에는 플랫폼 서비스의 대표 클라우드파운드리를 NCP에서 서비스할 예정이고, 2월에는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툴인 쿠버네티스 클러스터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리더는 “컨테이너는 사실 최근에 갑자기 시작된 기술이 아니라 유닉스 때부터 발전해온 기술”이라면서 “지금은 컨테이너를 통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앱을 개발하는 것이 기업들의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