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용의 물류 까대기] 이커머스의 미개척지, 신선식품에 ‘신선’이 빠졌다고? 外

한 주간 발생한 여러 이슈를 ‘물류(Logistics)’ 관점에서 분석합니다. 물류 이야기만 다루지 않습니다. IT, 유통, 제조, 금융,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흐름(Flow)과 최적화(Optimization)라는 관점에서 연결합니다. 기본적으로 기업이 배포한 ‘보도자료(COMPANY)’를 제시합니다. 여기에 기자의 ‘관점(VIEW)’을 더합니다. 중요한 것은 팩트가 아닌 관점입니다. 궁극적으로 독자 여러분의 또 다른 관점이 더해져, 완성되는 콘텐츠가 되길 희망합니다.

닐슨, 2018 글로벌 커넥티드 커머스 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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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통합 정보 분석 기업 닐슨이 실시한 ‘2018 글로벌 커넥티드 커머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최근 1년 간 온라인 구매 경험률이 가장 크게 성장한 카테고리는 ‘음식 배달 서비스’로 2017년 35%였던 구매 경험률이 42%로 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게임 관련 상품’, ‘가전제품’, ‘신선식품’의 구매 경험률이 2017년 대비 4%p씩 성장했고, ‘IT 모바일 상품(3%p↑)’,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3%p↑)’, ‘화훼류 (3%p↑)’ 등의 온라인 구매 경험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한국인들의 온라인 구매 경험률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는 ‘의류 및 패션잡화(70%)’, ‘도서류(63%)’,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56%)’, ‘여행 관련 상품(52%)’, ‘이벤트 티켓(49%)’ 순으로 나타났다.

닐슨 디지털 유통 사업부 박지혁 상무는 “온라인 판매가 전체 소비재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한국처럼 이커머스가 고도로 발달한 나라의 온라인 구매 트렌드를 분석해보면 다른 국가의 온라인 시장이 어떻게 진화할지 예측할 수 있다”며 “여행, 패션, 도서류로 온라인 쇼핑을 시작하지만 온라인 구매의 편리함, 신뢰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구매 카테고리는 ‘뷰티&퍼스널케어’로 확장되며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식료품과 신선식품, 음식배달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닐슨이 발표한 한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 경험률 TOP10 카테고리. 의류 및 패션잡화가 70%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닐슨 글로벌 커넥티드 커머스 조사는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옴니채널(Omni-Channel)’ 환경에서의 전세계 소비자들의 쇼핑 행태를 분석하기 위해 2017년부터 2년 연속 실시됐다. 통계는 2018년 6월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유럽, 남미, 중동/아프리카 및 북미 지역 64개국, 3만여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한 조사를 기반으로 한다. 이번 조사 결과와 닐슨의 글로벌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8 글로벌 커넥티드 커머스 보고서가 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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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의 미개척지인 ‘음식배달’과 ‘신선식품’ 영역이 빠른 속도로 개척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전체대비 비중은 ‘마이너’입니다만. 성장하는 추세를 봤을 때 불과 몇 년 사이에 온라인 구매 경험률이 높은 5대 카테고리(의류 및 패션 잡화, 도서류,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여행, 이벤트 티켓·가전)에 포함될 가능성이 보입니다.

신선식품 커머스의 성장과 함께 따라오는 키워드는 ‘옴니채널’입니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을 신선식품 온라인 구매의 ‘전시관(Show Room)’처럼 사용하는 트렌드가 관측됩니다. 예컨대 알리바바의 신선식품 전문 오프라인 매장 허마셴셩을 살펴봅시다. 허마셴셩에 방문한 고객은 상품을 장바구니에 넣고 집에 들고 가지 않아도 됩니다. 구매를 원하는 상품을 살펴보고, 모바일앱을 통해 상품의 QR코드를 스캔하면 끝입니다. 매장에서 3km 이내 지역까지는 허마셴셩이 알아서 30분 이내 배달을 해줍니다.

단순히 알리바바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아마존은 2017년 유기농 식품 전문 슈퍼마켓 체인 ‘홀푸드’를 인수했는데요. 당시 아마존이 거대한 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한 ‘신선식품 온라인’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는 데 많은 의견이 쏠렸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아마존은 지난 2월 아마존프라임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홀푸드 구매 상품을 2시간 내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발표합니다. 만약 1시간 내 배송을 원할 경우 추가로 8달러를 지불하여 더 빠르게 제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마존이 정기구독(Subscription) 모델을 중심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을 통합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는 모습입니다.

국내는 어떤가요? 이미 전쟁입니다. 신세계, 쿠팡, GS리테일 등 온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신선식품 이커머스’ 시장을 선점하고자 분주합니다. 신세계는 이미 용인 보정과 김포의 물류센터를 고객이 온라인에서 주문한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구요. 쿠팡이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시작한 ‘로켓프레시’는 고객이 자정까지 주문한 신선식품을 다음날 새벽까지 보내주는 서비스입니다. 쿠팡은 로켓프레시를 위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냉장냉동 물류센터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S리테일도 온라인 쇼핑몰 GS프레시를 통해 오후 11시까지 주문을 하면 다음날 새벽까지 보내주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마켓컬리’와 이제는 BGF리테일로 넘어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헬로네이처’ 등 스타트업 군단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자, 이제 여기서 마지막 숙제는 ‘물류’입니다. 신선식품 이커머스 물류요? 말이 쉽지, 이게 엄청나게 돈이 많이 듭니다. 특히나 신선식품 포장에 드는 부자재, 냉동냉장 물류센터와 냉장차량을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살인적입니다. 그래서 몇몇 업체, 아니 사실 많은 업체들은 신선식품 이커머스를 만드는 데 ‘완전한 콜드체인’을 구축하지 않고 있어요. 포장에 냉매 때려 박았으니, 차량은 그냥 상온차량을 쓴다던가 하는 거죠. 냉장냉동 보관이 가능한 물류센터를 운영하지만, 분류작업을 하는 전실은 콜드체인 설비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숙제는 많습니다만, 아직 정답은 없습니다. 비용과 서비스의 상충(trade-off) 관계 속에서 절충점을 찾아야 합니다. 쿠팡이냐, 신세계냐, 뜬금없이 마켓컬리냐. 한국에서 누가 이 시장을 잡아먹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연말 모임은 밀키트 홈파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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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연말 시즌 맞이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시즌 맞이 ‘크리스마스 특별 메뉴’, ‘연말연시 특별 메뉴’ 등 고가의 메뉴만 주문 가능한 레스토랑이나 주점을 뒤로하고, 홈파티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는 장기 불황의 여파로 실속 있게 집에서 모임을 즐기고자 ‘가성비’를 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요리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의 확장으로 인해 ‘가심비’마저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2000억원 규모까지 가파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2018 푸드 위크’에서도 2019년을 대표할 식품업계 키워드로 ‘HMR’을 꼽았다.

가정간편식 시장이 나날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는 자신에게 필요한 메뉴 선택이 가능해졌다. 또한 ‘새벽 배송’이 확산됨에 따라 필요한 날 집 앞에서 받아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대표적인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은 연말 시즌을 맞이해 크리스마스 테마 카테고리를 개설했다. 각종 파티 용품과 크리스마스 장식을 비롯해 테이블웨어, 파티 간식 등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진행한다. 최근에는 유료 멤버십 ‘로켓와우’ 가입자에게 새벽배송 ‘로켓프레시’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멤버십 전용으로 신선식품을 자정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냉동, 냉장 포장해 배송한다.

매직테이블은 국내 최초 반조리 밀키트 서비스 브랜드이다. 9년간 전호텔셰프, 영양사, 요리연구가로 구성된 레시피팀이 개발한 1000여 개의 레시피를 기반으로, 매주 10개의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매주 신메뉴를 출시하는 밀키트 서비스는 매직테이블이 유일하다. 모든 메뉴는 당일 수급한 신선한 식자재로, 화학조미료나 색소, 방부제 없이도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된다. 요리 실력이 없더라도, 밀키트에 표시된 번호에 따라 10분 안에 간편하게 식사 준비를 끝낼 수 있다.

연일 이어지는 연말 모임으로 건강이 신경쓰이는 이라면, 케어간편식 대표 브랜드 닥터키친을 추천한다. 닥터키친은 국내 최초로 영양학적 균형을 챙긴 과학적인 식단을 반조리 형태로 배송하는 서비스로 주목받는 브랜드이다. 국내 5성급 호텔 출신의 셰프와 대학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520여 개 이상의 검증된 관리 식단을 제공하며, 당뇨 환자를 위한 식이요법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닥터키친은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19>에서 가정간편식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케어간편식(C-HMR·Care-HMR)’의 대표 브랜드로 소개되기도 했다.

닥터키친 전략팀 강임규 이사는 “연말 모임은 식이요법으로 고민 중인 이들에게는 늘 부담이 되는 시기”라며, “이제는 자신에게 맞는 가정간편식으로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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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런 보도자료 좋아합니다. 자기 회사 자랑만 하지 않거든요. 외부 기업들의 사례와 통계를 들고 와서 객관성을 부여합니다. 물론 마지막엔 자기 회사 자랑을 하지만, 굉장히 일부에요. 마치 기사 쓰듯 보도자료를 작성한 케이스입니다. 이번 건은 닥터키친 보도자료인데, ‘쿠팡’과 ‘매직테이블’ 사례를 같이 정리해줬어요.

거창하게 연말파티를 주제로 잡긴 했지만, 보도자료가 말하고 싶은 것은 “HMR이 뜬다”입니다. 거기에 더해 우리(닥터키친)는 영양 균형도 생각하는 HMR을 만들고 있으니 많이 써달라는 것이지요.

HMR, 정말 뜨고 있습니다. 지난달 15일 우아한형제들이 주최한 배민자란다데이 연단에 섰던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과자, 스낵, 음료수를 제외한 간편식 시장이 뜨고 있고, 모든 식품기업은 간편식을 생산해서 유통시키려고 난리”라고요. 문 교수에 따르면 간편식 트렌드가 단순히 집에서 먹는 음식을 대체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나가서 먹는, 즉 ‘외식’을 대체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새로운 트렌드가 있고, 외식업자 입장에서는 거대한 위기와 함께 기회가 다가온다는 게 문 교수가 발표한 내용의 요지였습니다.

문 교수에 따르면 HMR이 특히 대체하기 쉬운 분야는 ‘조리가 번거로운’ 음식입니다. 예컨대 ‘고아 먹는’ 음식들. 조리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곰탕이나 삼계탕 같은 음식은 ‘여유’가 있어야 만들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싫어서 안 먹는게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기존 음식의 조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품목의 HMR들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나고, 많이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저는 점심을 먹고자 동네에 있는 치킨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에 방문했습니다. 신제품 치킨버거를 시키고 계산대 앞을 보니 ‘삼계탕’을 판다는 광고판이 보이더라구요. 치킨버거 파는 맘스터치가 ‘삼계탕’이라 뜬금없다고 느끼긴 했지만, 확실히 치킨버거 만드는 프랜차이즈 업체까지 넘볼 정도로 HMR 트렌드는 움직이고 있습니다.

맘스터치 한 가맹점에서 만난 삼계탕 HMR. 같은 닭요리지만, 패스트푸드인 치킨버거와 건강식인 삼계탕 사이에선 왠지 모를 거리감이 느껴진다.

보도자료에도 언급된 또 하나 뜨는 가정간편식 중에 ‘밀키트’라는 것이 있어요. 한국야쿠르트의 잇츠온, GS리테일의 심플리쿡, 현대백화점의 셰프박스 등이 대표적이에요. 유명한 외국 업체로는 ‘블루에이프런’이란 아이가 있어요. 딱 요리할 만큼 ‘식재료’를 배송해준다는 컨셉인데요.  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적량’의 식재료만 묶음 형식으로 보내주는 거죠.

된장찌개 끓인다고 대파 한 단 사놓고 남은 재료를 냉장고에 숙성시켜 본 사람 있다면 이게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을 거에요. 사람들이 직접 요리하는 빈도가 줄긴 했지만, 아직까지 요리하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남아 있습니다. 다만, 요리가 끝나고 냉장고에 남아 썩게 될 식자재들이 걱정될 뿐이지요. 밀키트는 그런 걱정을 해소시켜줄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절대적으로 고려해야 할 포인트는 ‘가격’이에요. 밀키트가 만드는 편의 좋습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대비 비싼 재료값을 받는다면요? 많은 소비자들은 외면합니다. 이것 때문에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은 업체들도 꽤 많습니다. 슬프지만 한국시장에서 ‘가격’을 뛰어넘는 가치를 만드는 것은 아직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달라진 직장인 점심시간, 배달앱으로 맛있는 점심 혼밥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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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이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풍경을 바꾸고 있다. 알지피코리아(현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사명변경)는 자사가 운영하는 배달앱 ‘요기요’를 통해 서울 지역 주요 직장인 밀집 지역 6개의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배달앱을 이용해 점심식사(11시~1시 사이)를 주문하는 직장인 혼밥족들의 주문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2.7%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개인시간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동료와 함께 식사하는 대신 혼밥을 즐기며 여유를 갖고 싶은 직장인들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요기요는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요기요를 통해 서울 지역 주요 직장인 밀집 지역인 강남, 광화문, 구로, 시청, 여의도, 종로 일대에서 주문된 1만원 이하의 1인분 메뉴 주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이 지역의 전체 주문 가운데서도 52%가 점심시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저녁시간 주문이 두 배 가량 높은 점을 고려했을 때, 직장인 점심 트렌드가 눈에 띄게 달라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알지피코리아 김현득 데이터실장은 “최근 주요 직장인 밀집 지역에서 개인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배달앱으로 다양한 1인분 메뉴를 간편하게 주문해 끼니를 챙기는 직장인 혼밥족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1인가구 증가와 더불어 혼밥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현재도 다양한 1인 메뉴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배달앱을 이용해 점심, 저녁 끼니를 챙기고 있는 직장인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주요 직장인 밀집 지역 내 전체 주문 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1% 가량 증가했다. 식당 이동 시간을 아끼거나 기다리지 않고 다양한 메뉴를 즐기고 싶은 직장인들의 배달앱 이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 밀집 지역의 경우, 주문 메뉴 종류에도 일반 지역과는 차이가 있었다. 일반적인 메뉴 외 샐러드, 덮밥류, 수제버거, 샌드위치, 빵, 케이크, 커피 등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의 주문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70.4%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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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저도 참 좋아합니다. 얼마나 좋아하면요. <엄지용의 혼밥로드>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따로 만들 정도로요. 기자일 하다보면 다양한 지역에서 혼자 밥 먹을 일이 참 많은데요. 그렇게 방문한 새로운 음식점에 대한 솔직한 감상을 기록하고 있는 페이지입니다. 잡소리는 여기까지 하고요.

요기요는 예부터 ‘1인주문’을 특이점으로 밀고 있던 배달앱입니다. 대개 배달앱으로 혼자 밥 먹으려고 주문하려면 최소 주문금액(업체마다 다르지만 통상 1만~1만5000원 선) 제한에 화가 날 때가 있는데요. 물론 이건 요식업체가 지불하는 약 3000원의 배달대행비가 부담스럽기에 ‘객단가’를 높이고, 배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행동이라 이해는 갑니다만. 아무리 제가 많이 먹는다고 해도 짜장면 두 그릇을 시켜 먹기엔 부담스럽기에, 최소 주문금액은 고객 주문을 꺼리게 만드는 대표적인 진입 장벽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소비자를 잡고자 하는 목적인지, 요기요는 협의된 요식업체들을 통해 한 그릇 배달도 거뜬히 해줍니다. 요기요는 지역마다 주로 노출되는 품목에는 차이가 있지만, 다양한 음식을 1인분 배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배달의민족도 언제부턴가 ‘1인분’ 주문이 UI에 노출되기 시작했는데요.  배달의민족은 자체 운영하는 ‘배민라이더스’를 통해 배달하는 ‘이런 것도 배달되네’ 하는 신기한 음식들(요즘에는 배달 안되는 음식점이라는 표현를 쓰기에는 너무 시장이 혼탁합니다.)을 주로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배달의민족 1인분 음식은 ‘배달비’를 받습니다만, 요즘엔 요식업계에 배달비를 따로 받는 것이 트렌드처럼 번지고 있기에 이 경계도 언제 혼탁해질지 모르는 노릇입니다.

인천 계양구 배달지역 설정 기준 요기요(왼쪽)와 배달의민족(오른쪽)의 1인분 배송 카테고리 비교. 요기요 주문창에 주로 ‘중식’이 노출됐지만, 이건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혼밥’ 음식 주문 증가는 앞서 설명했던 HMR 트렌드와 궤를 같이합니다. ‘바빠서’가 첫 번째 이유인데요. 더 재밌는 이유가 하나 있어요. 요기요 보도자료에도 나왔듯 “상사와 밥 먹기 싫어서” 혼밥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입니다. 직장 상사랑 밥먹다보면 괜히 업무시간 늘어난 것 같고, 밥도 잘 안 넘어가고, 그러다보면 체할 수도 있잖아요. 그러느니 10분 안에 빨리 혼밥하고 남는 점심시간을 회사 근처 헬스장에 가던지, 부족한 낮잠이라도 자던지 하면서 보내는 거죠. 그래서인지 얼마 전 제가 만난 한 카드사 임원분은 “직원분들이 부담스러울까봐 솔선수범해서 혼밥을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정말 훌륭한 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하나. 배달앱 외에도 이 시장을 공략한 게 ‘랩노쉬’나 ‘밀스(인테이크)’ 같은 물 넣어서 흔들어 먹는 가루로 된 간편식이에요. 조금 까리하게 포장된 미숫가루 같은 ‘선식’이라 보면 편합니다. 뭔가 트렌디해 보이고, 바쁜 도시남녀 느낌 내기도 좋겠죠? 한국에서는 이걸 ‘다이어트 식품’으로 착각하고 구매하는 분들이 계신다는데, 저 같은 덩치 있는 사람이 밥 말고 이거 먹으면 살 빠지겠지만 평소 소식하는 분은 이거 먹는다고 살 안 빠집니다. 간편식이지, 다이어트식 아닙니다.

요즘에 많이 뜨고 있는 ‘샐러드 전문점’들도 위와 같은 ‘니즈’를 공략한 업종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온라인으로 샐러드 배달하는 ‘프레시코드’라는 곳도 있는데, 여긴 조만간 기사로 다룰께요. 물류를 운영하는 방식이 재밌어요.

이베이츠 코리아, 2018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트렌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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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캐시백 기업 이베이츠 코리아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분석한 자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8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베이츠는 ▲200 달러 이하 전자제품 ▲미국 패션의류 브랜드 ▲할인폭이 큰 가전 및 명품의 인기를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의 주요 트렌드로 꼽았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클릭한 상위 5개 인기 브랜드로 이베이(eBay)가 1위를 차지했다. 폴로 랄프로렌, 다이슨, 육스(YOOX), 아소스(ASOS)가 그 뒤를 이으며 전자제품과 패션의류 브랜드에 관심이 쏠렸다.

200달러 이하 관세안 전자제품 판매 증가

특히 올해는 200 달러 이하 관세안(관세를 지불하지 않는) 전자제품 인기가 돋보였다. 다이슨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V6 플러피, V7 헤파가 200달러 이하 가격으로 판매되어 한국 소비자의 많은 인기를 얻었다. 브라바 380T 물걸레 로봇청소기 역시 베드베스앤비욘드에서 199 달러의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해 높은 판매를 기록했다.

대중적인 미국 패션의류 브랜드의 인기 지속

나이키 에어맥스 97과 폴로 키즈 케이블 니트는 올해도 많이 판매되며 블랙프라이데이 베스트셀러 브랜드임을 입증했다. 폴로 랄프로렌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인기쇼핑몰 2위를 기록했으며, 키즈 케이블 니트는 폴로 랄프로렌 홈페이지에서 24% 할인된 가격인 29.99달러에 구매할 수 있어 합리적인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나이키 에어맥스 97 역시 그레이, 메탈, 블랙 등 전 모델에서 많은 클릭을 보였다.

할인폭이 큰 명품 의류 및 가전제품의 인기

할인폭이 컸던 명품 의류와 가전제품도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캐나다구스 패딩의 경우 럭셔리 패션 쇼핑몰 ‘스타일밥’에서 30% 할인가인 65만원대로 한국 직배송이 지원되며 반나절 만에 품절되었다. 프라다 사피아노 카드 지갑은 매치스패션닷컴에서 40% 할인가인 125달러에 판매되며 동 시간대 클릭 5위를 기록했다. LG 스마트 TV는 국내 1년 무상 A/S 혜택에 힘입어 이베이에서 55% 할인가인 896.99달러에 구매가 가능해 소비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고, 국내에서 30만원 가량에 판매되는 보스 블루투스 이어폰도 약 130 달러로 판매되며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많이 판매됐다.

임수진 이베이츠 코리아 이사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는 관세안 전자제품, 할인 폭이 큰 명품·가전 등 최저가 경쟁 속 더 큰 혜택을 찾는 고객들의 행태가 돋보였다.”며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사이버먼데이, 박싱데이 등 연말까지 해외직구의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베이츠는 세일 시즌에 맞는 가격 경쟁력 있는 상품을 더욱 편리하고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캐시백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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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왜하느냐. 이유 두 개밖에 없습니다. ‘싸거나’, ‘신기한거’ 사려구요. 전자인 ‘싸거나’는 한국에서도 파는 제품인데, 해외에서 직구하는 게 훨씬 싼 경우에요. 이베이츠 보도자료에도 언급된 TV가 대표적이죠? LG전자 TV를 한국에서 LG전자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 베스트샵 가서 사는 것보다 아마존이나 이베이에서 인터넷으로 사는 게 대부분 더 싸요. 그래서 한국 마켓플레이스가 해외 셀러와 유통, 물류 네트워크를 연결해서 ‘관세’와 ‘배송비’, ‘설치비’까지 포함한 상품으로 만들어 직구상품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이거 직구 아니라고 하시는 분들도 간혹 계시는데,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받는다는 측면에서 근본적으로 B2C 글로벌 전자상거래인 ‘직구’ 프로세스와 같습니다. 덜어낼 것 덜어내고, 붙일 것 붙여서 기존 직구의 불편함을 상당 부분 해소시킨 서비스로 보시면 되겠네요. [참고기사: 상식 뽀개는 블프 직구, TV설치까지]

다음으로 신기한거 입니다. 이건 한국에서 안 파는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을 해외에서 구매하는 경운데요. 예컨대 같은 나이키 신발이라고 해도 나이키코리아에 정식 유통이 되지 않는 신발이 있습니다. 저도 지난달 나이키 신발 하나를 아마존에서 직구했는데요. 이런 시뻘건 색상의 나이키 신발은 한국에서 찾기 힘듭니다. 이번에 같은 회사 이종철 기자가 일본 홋카이도에서 사온 형형색색의 스카치 리복신발 같은 것도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디자인이죠.

요컨대, 일반적인 대중과 다른 ‘마이너’한 취향을 만족시켜주는 상품들. 한국에선 못사도 직구하면 살 수 있습니다. 이런 대중적인 소비자들이 소구하지 않는 마이너한 상품들은 앞서 LG전자 TV 사례처럼 한국 마켓플레이스들이 ‘직구 네트워크’를 만들어 놓지는 않습니다. 마이너한 취향을 공략하고 있는 소규모 구매대행 사업자를 찾거나, 그게 아니면 해외 사이트에서 배송대행업체를 통해 직접 구매해야 합니다. 요즘에는 한국에 직구하는 분들이 하도 많아져서, 일부 외국 쇼핑몰이 한국까지 ‘직접배송’ 서비스를 만들어서 제공하기도 해요. 아마존이 한국까지 제공하는 해외배송(Global Shipping) 서비스가 같은 맥락에 있습니다.

기자가 아마존에서 해외직구한 시뻘건 나이키 신발과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가 홋카이도에서 사온 스카치 리복신발. 한국나이키와 한국리복에서는 못 사는 제품들이다.(리복 사진제공: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마지막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은 한국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전 세계가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역직구’라 불리는 전자상거래 수출에도 기회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아마존글로벌셀링은 얼마전 지난 ‘사이버먼데이’ 기간 동안 아마존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한국사업자들이 대대적인 매출 상승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아마존뿐만 아니라 중국의 징둥(JD.com), 동남아시아의 쇼피(Shopee), 라자다(LAZADA) 같은 마켓플레이스들이 열을 짓고 현지 마켓플레이스에서 판매할 한국 상품 소싱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무리

3박4일의 북해도 휴가를 마치고 5일 돌아왔습니다. 휴가로 인해 평소보다 조금 늦게 올린 물류 까대기이지만, 지난주(11월 26일~12월2일)에 의미있는 큐레이션이 가능한 소식들이 많아서 정리해봤습니다. 지난주 소식들을 한 줄 요약해보자면 ‘이커머스 시장의 미개척지와 기회’라 볼 수 있겠네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선식품과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앞으로도 계속 다루고 싶은 분야입니다.

여러분들과 더 많은 정보를 나누고 싶습니다. 물류기업이든, 비물류기업이든 아래 이메일로 보도자료를 보내주신다면 함께 소개하고, 이야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 콘텐츠엔 바이라인네트워크의 유료 <주간 리포트>에 포함된 내용은 수록되지 않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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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plies

  1. “한 카드사 임원분은 “직원분들이 부담스러울까봐 솔선수범해서 혼밥을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정말 훌륭한 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진지하게 기사 읽다가 여기서 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주 잘 보고 있어요 기자님! 늘 알찬기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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