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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중심에서 클라우드를 외치다

지스타는 국내 최대의 게임축제다. 게임업체들은 최신 게임을 알리기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게임을 전시하고 유저들은 새로운 게임을 경험하기 위해 전시부스를 방문한다.

그러나 지스타는 게임업계만을 위한 자리는 아니다. 일반 IT업체들도 전시부스를 열고 기술을 전시한다. 게임업체를 고객으로 맞기 위한 마케팅의 일종이다.

지스타 2018에서 눈에 띄는 것은 클라우드 업체가 총출동했다는 점이다. 게임은 유연하고 확장성이 높은 IT인프라가 필요하기 때문에 클라우드가 유용한 산업이다.

지스타 2018에 가장 큰 투자를 한 클라우드 업체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다. NBP는 공식 부스 이외에 부산 벡스코 1층 카페를 통으로 임대하고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홍보했다. NBP가 지스타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장 1층 카페를 통으로 임대한 NBP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부스

NBP는 지스타 2018에서 게임업체를 위한 전용 클라우드 상품인 ‘게임팟’을 출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게임팟은 게임에 필요한 공통된 기능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로그인, 결제, CDN, 통계, PUSH, 쿠폰, 동시접속자 관리, 광고, 고객지원 등을 간단히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또 전 세계 120여 개 국가에 배치된 서버를 통해 국내 및 해외 사용자에게 빠르게 콘텐츠를 전송할 수 있으며, 고품질의 게임서비스를 안전한 인프라 환경 위에서 제공하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SK C&C도 처음으로 대규모 부스를 설치하고 지스타에 참가했다. SK C&C는 이 자리에서 ‘클라우드 제트(Cloud Z) 게임사 성공 매직 패키지’를 선보였다.

회사측에 따르면, 게임사 성공 매직 패키지는 IT인프라부터 개발 프로그램, 데이터 베이스까지 한번에 담은 컨테이너 서비스다. 게임 개발부터 출시까지 모두를 한번에 끝내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전자오락실처럼 꾸며놓은 SK C&C 부스

특히 ‘클라우드 제트 액션(Cloud Z Action)’이라는 서버리스 컴퓨팅이 게임개발 환경에 최적화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게임 개발 경험이 없어도 함수만 작성해 등록하면 개발 서버 환경이나 연계 걱정 없이 자동 빌드·배포 돼서 누구나 쉽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머니 발행과 아이템 거래를 지원하는 ▲디지털 토큰 발행 및 정산·관리 플랫폼 ▲간편 결제가 가능한 크립토(Crypto) 지갑도 ‘클라우드 제트(Cloud Z) 게임사 성공 매직 패키지’안에 포함돼 있다.

스스로 게임사이기도 한 NHN엔터테인먼트도 게임사를 위한 플랫폼 ‘게임베이스 2.0(Gamebase 2.0)’을 지스타 2018에서 처음 발표했다.

게임베이스2.0은 구글, 페이스북, 애플 게임센터와 같은 글로벌 마켓의 표준 인증, 결제, 운영, 분석 도구 등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별도의 분석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없이도 확인 가능한 ‘운영 지표’ 서비스가 추가됐고, ▲매출 분석, ▲실시간 모니터링, ▲밸런싱 지표, ▲푸시 및 점검 영향도 분석 등 게임 사업에 직접 활용 가능한 지표를 제공한다.

NHN 엔터테인먼트 부스

TOAST 기반의 그룹웨어 협업 시스템 두레이(Dooray!)도 선보였다. 두레이는 이슈 프로젝트, 메일, 캘린더, 메신저, 주소록, 드라이브 등 업무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비지니스 협업 도구다.

마이크로소프트 , 텐센트 등 해외 업체들도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스타 2018에 전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부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를 기반으로 게임에 최적화된 서비스 및 비즈니스 운영 노하우를 공유했다. 회사 측은 “전 세계 54개의 리전(region)을 기반으로 글로벌 스케일의 네트워크를 안정적이고 유연하게 제공함으로써 게임사들이 빠르게 서비스를 개발하고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서 “애저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데이터 실시간 분석으로 유저 게이밍 경험 개선은 물론 게이머 데이터 기반 예측 분석으로 효과적인 게이밍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업계의 큰손인 텐센트는 클라우드 부스를 따로 만들 정도로 정성을 들였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알리클라우드를 따라잡기 위해 게임사를 적극 공략하는 중이다. 국내에서는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펍지가 텐텐스 클라우드를 이용한다.

텐센트 클라우드 부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체는 클라우드 업계의 가장 고객기업”이라면서 “클라우드 업계가 지스타2018에 너도나도 참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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