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대구에서 ‘택배업’ 시작한다

지난 9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신규 택배사업자로 지정된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가 11월 중 대구광역시에서 본격적인 택배업을 시작한다. 쿠팡 대구캠프에는 전기화물차 10대가 선제 도입된다. 일반 화물차량이 함께 배치돼 운영되는 방식이다.

쿠팡이 대구에서 택배업을 시작하는 이유는 쿠팡이 그간 대구에서 전기차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던 만큼 그 경험과 인프라를 이어가고자 한다는 취지다. 대구는 쿠팡이 로켓배송을 처음 시작한 도시인만큼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는 설명이다.

쿠팡은 앞서 대구에서 전기차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와 도로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쿠팡과 테스트한 에디슨모터스의 전기화물차는 135kWh급 모터와 35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했다. 최고속도 시속 135km로 1회 충전시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쿠팡에 따르면 11월부터 도입할 전기화물차는 국내업체를 통해 새로 발주한 것이다. 기존 쿠팡의 로켓배송 차량을 개조하는 형태는 아니다. 쿠팡은 전기 화물차 도입과 함께 전기차 충전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그간 지지부진했던 대구시와 투자협약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태양광 패널을 활용한 ‘친환경 물류센터’ 건립 또한 계속해서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쿠팡은 전기차 도입과 함께 외부업체의 화물을 처리하는 3PL(3자물류) 사업 준비도 함께 하고 있다. 화물운송 자격증을 가진 신규인력을 채용하면서, 동시에 쿠팡맨들의 화물운송 자격취득도 권장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장차 쿠팡이 외부업체 화물을 유상운송하기 위해서는 화물운송 자격증이 필요하다. 신규 택배업체에게 지급되는 ‘배’ 번호판 역시 차차 테스트 결과를 감안해 신청을 결정할 것”이라며 “택배는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에 무턱대고 시작하기보다는 쿠팡의 자가 물량을 먼저 처리하면서, 점진적으로 외부물량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라 전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drak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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