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으로 돌아온 싸이월드 BGM의 추억

 

 

  • 프리스타일 – Y
  • 키네틱 플로우 – 몽환의 숲
  • MC 몽 – I Love U Oh Thank you
  • 허밍어반스테레오 – Hawaian Couple
  • Alicia Keys – If I Ain’t Got you
  • ne-yo – So Sick
  • 긱스 – Officialy Missing You
  • Keren Ann~Not Going Anywhere
  • MC 스나이퍼 – BK Love

 

이 노래들을 기억하는 독자 여러분은 싸이월드 좀 하던 분이었을 것이다. 특히 실연을 당하고 온 날 ‘오직 너뿐인 나를’ 같은 노래를 틀어놓고 프로필에 드래그하면 보이는 흰 글쓰로 ‘행복하길…’ 같은 문구 적어놓고 캡처당해서 십년넘게 친구들에게 인터넷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들도 있다. 기자의 이야기는 아니다. 아는 사람 이야기다.

페이스북이 배경음악 기능을 도입한다. 아직은 미국에서만이다. 현재 음악이 도입되는 기능은 일시적으로 게시물을 올리는 기능인 ‘스토리’에 적용돼 세로 영상 내 이미지 스티커로 삽입된다. 같은 방식으로 립싱크 라이브(Lip Sync Live) 기능이 적용돼 음악 소리에 맞춰 립싱크를 할 수 있다. 이는 스냅챗과 틱톡의 기능이다. 페이스북은 이렇게 경쟁자의 기능들을 흡수하며 적을 물리쳐왔다. 최근에 출시한 페이스북 AI 스크린 스피커인 포털(Portal)의 활용을 의식한 기능으로도 볼 수 있겠다.

 

https://www.facebook.com/facebook/videos/1901910520118385/

 

싸이월드 BGM처럼 스토리에도 노래를 추가할 수 있다. 좋아하는 음악을 프로필의 ‘Music’ 섹션에 적용하거나 프로필 상단에 노래를 고정하면 프로필 원 안에 휠 바로 노래의 진행 상태가 표시되는 방식이다. 이를 터치하면 해당 아티스트의 페이스북 페이지, 해당 아티스트의 페이스북 워치 영상, 앨범 아트로 들어갈 수 있다. 물론 미국에서만이다.

 

노래를 고르는 방법은 아주 심플하다

 

언제 한국에 출시될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대되는 기능임은 분명하다. 프로필에 슬픈 노래를 걸어놓고 ‘난… ㄱ ㅏ끔… 눈물을 흘린 ㄷ ㅏ ….’라며 슬픈 마음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으니 말이다. 페이스북 프로필에 흰색 글자를 지정할 수 없음에 크나큰 유감을 표한다. 물론 기자 이야기는 아니다. 아는 사람 이야기다.

 

I… sometimes… shed tears…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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