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국가보안기술연구소(이하 국보연)이 진행하는 구름OS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컴이 다시 컴퓨터 OS(운영체제) 사업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컴 측은 “아직은 구체적으로 사업적 고려를 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컴은 현재 국보연의 구름OS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구름OS 과기정통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산하 국보연이 2015년부터 개발해온 개방형OS다. 구름OS는 일반 오픈소스 기반 운영체제보다 보안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군이나 검찰, 경찰 등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기관에서는 구름을 사용하도록 해 윈도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접근이다.

사실 정부는 이미 하모니카라는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 운영체제를 개발한 바 있다. 그러나 하모니카는 기대보다 확산되지 않았다. 하모니카를 통해 정부나 공공기관의 윈도 OS 수요를 대체하겠다는 포부였지만, 기존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 등이 한계로 작용했다.

이런 점에서 구름OS 개발을 한컴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정부나 공공기관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한컴오피스이기 때문이다. 구름OS를 한컴이 개발하게 함으로써 ‘한글’ 등과의 호환이 쉬워질 수 있다.

한컴은 또 이미 운영체제 사업을 펼쳐본 경험이 있다. 한컴은 일본의 미라클리눅스, 중국의 홍기소프트웨어 등과 손잡고 아시아눅스라는 OS 사업을 펼친 바 있다.

그러나 아시아눅스는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우분투 등 대중적인 리눅스 배포판과 경쟁이 쉽지 않았고,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는 레드햇이나 수세리눅스 등에 밀렸다. 한컴을 비롯해 아시아눅스 회원사들은 점차 리눅스 사업의 비중을 줄였고, 이제는 사실상 일본의 미라클리눅스 혼자 아시아눅스를 끌고 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OS 사업을 펼쳐본 경험이라는 자산은 갖고 있다. 아시아눅스는 사기업이 만든 OS지만 구름OS는 정부가 주도한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품질과 호환성만 어느정도 수준을 유지한다면 수요처를 찾는 것은 과거보다 쉬울 것이다.

소프트캠프는 구름OS를 탑재한 키오스크 ‘실덱스 게이트엑스캐너(SHIELDEX GateXcanner)’를 만들기도 했다. 이는 USB 등 저장매체로 외부에서 사내로 유입되는 모든 파일을 키오스크에서 간편하게 검증하는 키오스크다.

다만 구름OS가 정부나 공공기관의 일반 업무에 사용할 정도의 품질과 호환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개발에 착수한지 수년이 지났지만 구름OS는 아직 일반에 공개돼있지 않다.

한컴 관계자는 “구름OS는 국보연의 의뢰로 개발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컴이 다시 OS 사업을 펼칠 것이라 해석은 앞서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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