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에 고삐를 죄고 있다. 네이버는 23일 프랑스 현지 자회사인 네이버 프랑스 SAS에 2589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자회사 신규 발행 주식 200만주를 네이버가 사들이는 유상증자 참여 방식이다.

프랑스는 혁신 경제에 정부 차원에서 많은 지원을 하는 나라다. 이에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는 2년전부터 프랑스를 거점으로 한 유럽 시장 개척에 공을 들여왔다. 이 창업자는 도쿄와 뉴욕 증권거래소에 라인을 상장시킨 이후 다음 타깃 시장으로 유럽을 꼽았었다. 그는 네이버의 의장과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고 유럽시장 개척에만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네이버 이해진 전 의장

네이버가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방법은 일단 ‘투자’다. 당장 검색이나 포털, 모바일 메신저 등으로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고 보고, 일단 유럽 지역의 스타트업 및 기술인력에 투자해 우군을 확보하면서 기회를 엿보는 것이다.

2016년 프랑스 벤처캐피털인 ‘코렐리아캐피털’이 운용하는 펀드에 1억유로를 출자한 것이 기점이 됐다. 코렐리아캐피털은 프랑스의 전 디지털 장관인 가플뢰르 펠르랭(Fleur Pellerin)과  유럽 금융전문가 앙투안 드레쉬(Antoine Dresch)가 설립한 벤처캐피털이다. 네이버는 2016년에 1억유로를 출자한 후 2017년에도 또 1억유로를 추가 출자했다.

이를 통해 승차 공유 스타트업 ‘택시파이(Taxify)’, 인공지능(AI) 음성인식 플랫폼 ‘스닙스(Snips)’ 하이엔드 음향기술 기업 드비알레(Devialet) 등 10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네이버는 프랑스에 스페이스 그린이라는 스타트업 지원센터를 열기도 했다. 스페이스 그린은 파리에 위치한 세계 최대 스타트업 지원 센터인 ‘스테이션F’에 입주해 있다.

지난해 6월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을 인수한 것은 화룡점정이다. XRCE는 AI,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 등 미래 기술에 특화된 연구센터다.  XRCE는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원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원 대부분이 인공지능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 인터넷 기업이 제록스연구소와 같은 유명한 곳을 인수하는 것은 당시 적지 않은 화제였다. XRCE는 이후 네이버랩스 유럽이 됐다.

네이버랩스 유럽(전 XRCE) 연구진과 네이버 경영진의 기념촬영

네이버 송창현 CTO는 “XRCE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구진들이 대거 포진한 제록스의 주요 연구소 중 한 곳으로, 네이버의 미래기술 연구 방향과 동일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어 향후 연구 개발에 있어 상호 연계와 시너지 효과가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롭게 출자한 네이버프랑스SAS는 네이버가 유럽 현지 투자와 R&D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 6월 설립한 주식회사로, 네이버의 100% 자회사다. 네이버는 유럽 시장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을 준비중인데, 새로 수혈된 자본은 콘텐츠 확보와 스타트업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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