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크리티컬을 위한 클라우드’를 표방한 버투스트림이 본격적으로 한국 진출을 선언했다. ‘델EMC’와 ‘버투스트림’은 26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션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국내에서 7월 말부터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버투스트림은 지난 2009년 설립돼 2015년 델 EMC에 인수된 클라우드 전문업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과 차별화 하기 위해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션 크리니컬 시스템이란 중단되면 기업 업무가 중단되는 중요한 시스템을 말한다. 기업의 전사적자원관리(ERP)나 제조업체의 생산관리(MES), 병원의 전자의무기록관리(EMR), 은행의 코어뱅킹 등이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은 잠시라도 멈추게 되면 기업은 막대한 금전적 손해를 입기 때문에 안정성과 성능이 매우 중요하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아직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에 올리는 것을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섣불리 올렸다가 잘못되면 회사 비즈니스 자체가 중단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버투스트림의 특징은 가용성 99.999%라는 SLA를 보장한다는 점이다. SLA 99.999%란 시스템 중단 시간이 연간 5분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마존 애저가 일반적으로 99.99% SLA를 내세우는데, 이는 연간 50분 정도의 시스템 중단 시간을 의미한다.

버투스트림은 SAP ERP를 자사 클라우드에서 구동하는 기업이 250개에 달한다고 자랑했다. ERP는 가장 대표적인 미션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인프라만 제공하는 일반 클라우드 업체와 달리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고객의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에 적합한지 평가한 후, 가장 안전한 클라우드 이전 방법을 제안하고 실행해서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포괄적인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미세단위 과금체계도 버투스트림의 특징이다. 5분 단위로 실제 CPU와 메모리 사용량을 측정한다. 회사 측은 “할당된 VM 단위로 비용을 산출하는 일반적인 퍼블릭 클라우드와 비교해, 비용 면에서 월등히 효율적이며, 지능적인 워크로드 분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버투스트림이 삼성SDS와 손을 잡았다는 점이다. 삼성SDS 는 최근 ‘멀티 클라우드’라는 비전을 세우고 자체 클라우드와 외부 클라우드의 조합으로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버투스트림은 삼성SDS의 클라우드 전략 중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을 담당하게 된다. 삼성SDS는 버투스트림을 앞세워 삼성그룹 관계사를 1차적으로 공략하고, 이후 외부의 미션크리티컬 시스템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sds 클라우드 사업부 박창원 상무는 “2016년 12월부터 버투스트림과 함께 워크샵을 하면서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올릴 수 있을지 점검했다”면서 “이후 가능하다는 확신을 했고, 클라우드 사업 협력을 위해 버투스트림과 제휴를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토드 맥냅(Todd McNabb) 버투스트림 글로벌 세일즈 수석부사장은 “세계적인 선진 기업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한국은 블룸버그 혁신 지표(Bloomberg Innovation Index)에서 5년 연속으로 가장 혁신적인 국가로 선정될 정도로 혁신에 앞서 있는 국가”라며, “한국에서 디지털 혁신에 앞장서고 있는 삼성SDS와의 협력을 통해 보다 다양한 한국 고객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