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클라우드 네트워크 인프라, 국내 SDN·NFV 기술로

문턱이 높고 견고해 웬만한 글로벌 기업도 뚫기 어려운 금융사 IT 네트워크 인프라 시장 문을 국내 중소 전문업체가 열었다.

하나금융그룹이 선도적으로 추진해 지난달 오픈한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에 국내 기업인 아토리서치(대표 정재웅)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아토리서치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이 지난달 오픈한 ‘공용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인 SDN, NFV와 더불어 리눅스와 오픈스택(Openstack) 오픈소스 기술을 활용했다. 그러면서도 전자금융감독규정을 바탕으로 하나금융그룹에서 수립한 65개의 필수 보안점검 항목을 모두 충족했다.

이 서비스 인프라에는 아토리서치의 SDN 컨트롤러 기반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인 ‘오벨 패브릭’과 NFV 플랫폼 ‘아테네’, 3D·빅데이터 기반 통합관제 솔루션 ‘헤르메스’와 오픈플로우 SDN 스위치까지 적용됐다.

아토리서치는 오픈스택 기반으로 필요한 네트워크·보안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컨버지드 인프라 솔루션인 ‘아톰 스택(ATOM Stack)’을 제공한다. 사용자 편의성과 관리 효율성은 물론 구축 기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이다.

아토리서치는 금융권을 비롯해 공공기관, 엔터프라이즈 기업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레드햇, VM웨어 솔루션과 연동 작업과 인증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인프라에 적용된 ‘오벨 패브릭’은 SDN을 이용해 수분 내 가상 네트워크를 구축·변경할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이다. 네트워크 인프라를 단순화하고 모든 네트워크 환경을 한 화면에서 중앙집중적으로 통합관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테네’는 x86 범용서버를 기반으로 로드밸런서, 방화벽, 가상사설망(VPN), 침입방지시스템(IPS) 등 다양한 네트워크·보안 서비스를 가상화 방식으로 쉽게 구성,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헤르메스’는 데이터센터 운영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걸러낸 후 시각화해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다양한 지역에 복수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환경을 포함해 복잡한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한 뛰어난 가시성을 확보해 장애를 신속하게 파악·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나금융은 이같은 인프라를 기반으로 그룹 공용 클라우드서비스를 제공하고 핀테크 등 금융서비스에 특화된 대외서비스 분야로도 활용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 구축 및 운영은 하나금융 IT 전문 계열사인 하나금융티아이가 담당했다.

이번 구축으로 IT리소스에 빠르게 접근하고 하드웨어 사전투자 및 유지관리비용을 줄여 생산성과 민첩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정재웅 아토리서치 대표는 “코스콤 R&D 클라우드에 이어 이번 하나금융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사와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추진하는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며 “네트워크 가상화 기술뿐만 아니라 오픈스택, 서버, 스위치 등 하드웨어까지 통합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컨버지드 인프라 솔루션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토리서치는 지난해 코스콤의 서비스형플랫폼(PaaS)인 ‘K 파스타(K PaaS-TA)’ 클라우드 서비스 ‘R&D(연구개발)존’에 이들 SDN·NFV 솔루션과 기술을 구축하기도 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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