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의 KT 데이터ON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해봤다

화제의 데이터ON 요금제에 가입했다. 대세는 데이터ON 비디오다. 적당한 가격에 월 기본제공 데이터가 100GB기 때문이다.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7GB 정도고, 기자는 직업 특성상 30GB 정도를 사용해왔다. 즉, 10GB는 부족하고 100GB면 남는다.

가입은 간단하다. KT 대리점에 가도 되고 기존 고객이면 모바일 고객센터에서 변경해도 된다.

기자는 아이패드로 데이터 쉐어링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므로 지점이나 플라자로 가야 한다. 근처에 있는 여의도 지점을 찾아 마지막으로 쓰고 있는 알뜰폰의 속도 체크를 해본다.

 

CJ 헬로모바일과 작별 전 마지막 속도체크를 해봤다

 

갑자기 잘 나온다. 1초 동안 망설였다. 태블릿이 없었다면 흔들렸을 것이다. 원래 사용하고 있던 알뜰폰 요금제는 CJ 헬로모바일의 자랑인 ‘The 착한 데이터 USIM 10GB’였다. 한때 프로모션으로 3만3000원으로 제공해 대량의 소비자가 넘어갔었던 요금제다. 원래 가격은 4만9390원이고 현재 다시 프로모션으로 3만63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요금제 선택 계기

번호이동을 결심한 계기는 두 가지다. CJ 헬로가 아무리 KT 망 재판매를 똑같이 한다고 해도 속도가 아주 같지는 않았다. 항상 미묘하게 더 느리다. 또한, 착신이 잘 안 될 때가 있었다. 가끔 밤에 착신이 해제된 때가 있었고 그래서 썸녀가 화낸 적도 있다. 진짜다. 응급 상황이었으므로 만약 안 좋은 일이 있었다면 통신사를 고소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또한, MVNO에 데이터 쉐어링 서비스가 없다는 것이 걸렸다. 태블릿PC를 셀룰러 버전으로 바꾸면서, 새로 태블릿 요금제에 가입해야 했는데, 이걸 가입해서 폰과 요금을 합치면 거의 통신사 무제한 요금에 준한다. 태블릿 요금제들은 쓸만한 정도인 3GB부터는 1만6500원 정도로 그렇게 마구 저렴한 느낌은 아니다.

CJ 헬로모바일의 태블릿 요금제. 폰 요금제보다 특별히 저렴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와이파이 버전 태블릿을 테더링해 사용할 수도 있지만 밖에서 사용할 때 상당한 피로가 있다. 핫스팟이 잘 잡히지 않을 때도 있고, 기기 마음대로 이상한 와이파이에 연결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요즘처럼 더운 날에 와이파이가 엉뚱한 데 잡혀서 끊었다가 다시 연결을 반복하면 이런 생각이 든다. 이것은 메피스토가 몇천년만년 전에 설계해놓은 형벌이다. 바알세불의 저주다. 이 스트레스는 급하게 일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큰 골칫거리다.

그렇다면 통신사 무제한에 약정할인을 하면 MVNO 두 회선을 유지하는 것과 비슷한 가격이 나온다고 판단해서 현재 무제한 요금제로 가입자를 긁어모으는 KT와 LG U+의 요금제를 비교해봤다.

 

KT와 LG U+ 무제한 요금제 비교

LG U+의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이름에서 모든 걸 알 수 있는 설명충스러운 요금제다. 데이터·음성·문자가 무제한이며 기본 제공량이 없어 속도제한 따위는 없다. 요금제계 매드 맥스 같은 존재다. 데이터 쉐어링(나눠쓰기) 용 데이터도 별도로 40GB나 제공한다. 가격은 8만8000원으로 비싸다.

 

LG U+ 무제한 요금제

 

KT의 데이터ON 요금제는 총 세 가진데, 가장 저렴한 데이터ON 톡은 4만9000원에 데이터 3GB 기본 제공, 소진 시 1Mbps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1Mbps는 초당 0.125메가바이트를 받을 수 있는 속도다. 즉, 여러분이 2MB짜리 사진을 카톡에서 받으려면 16초나 걸린다는 소리다. 사진 하나를 16초 걸려서 받는 걸 대체 어떻게 쓰라는 건지 모르겠다. 2MB OUT! 현재 LTE가 아닌 3G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거의 6Mbps에 달한다. 2.6초 정도에 2MB짜리 파일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3기가바이트를 다 쓰고 나면 3G보다 못한 폰이 된다. 조삼모사급 요금제다. 동영상은 안보는 게 속 편하다.

그래서 데이터ON은 비디오부터가 진짜다. 데이터를 100GB 제공하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어디에 쓰라는 종류도 없다. 100GB를 다 소진하면 5MBps로 속도제어가 된다. 3G와 비슷한 속도가 되는 셈이다.

데이터ON 톡과 비디오는 올레tv모바일 데일리팩을 제공한다. 여기에 쓰는 데이터는 매일 2GB씩 충전되며 데이터 기본제공량에서 차감되지 않는다. 쏠쏠한 서비스긴 하지만 사용자들은 주로 넷플릭스를 본다. 끼워팔기 및 생색내기다.

데이터ON 프리미엄은 유플러스의 설명충 요금제와 비슷하다. 요금은 8만9000원이며 모든 게 무제한이다. 데이터 쉐어링용 별도 데이터도 50GB를 제공하며, 대다수 사람들이 있는지도 모를 미디어팩을 제공한다. 포인트를 차감하긴 하지만 단말보험도 자동으로 가입된다.

 

KT 데이터ON 요금제

 

이중 KT가 미는 것은 안봐도 비디오다. 중의적 의미다. 월정액 금액이 6만9000원이므로 기계를 사지 않고 약정할인을 선택할 경우 5만1750원으로 요금이 떨어진다. 기자는 약정에 데이터쉐어링을 해서 5만1750원짜리 요금을 택했다. CJ 헬로모바일에서 폰 10GB+패드 6GB를 선택했으면 무약정 기준 5만8300원짜리 요금이 됐을 것이다. 약정을 할 경우 4만3725원으로 떨어지나 주로 번호이동 점프용으로 사용하는 알뜰폰에서는 약정을 잘 하지 않는다.

 

KT 전용회선으로 바꾼 속도

 

기쁜 마음으로 가입을 마치고 나와서 속도 체크를 해봤다. 100Mbps가 넘는다. 아까 태블릿 때문에 흔들렸던 기분이 나아진다.

 

사무실이나 집에서는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았다

 

문제는 사무실에서다. 사무실에서 체크해보니 알뜰폰과 속도 차이가 없었다. KT는 자사 건물 근처 외의 지역 속도에도 신경 써주길 바란다. 제발 신경 써주길 바란다.

 

쿨가이는 업무시간에 당당하게 생방송을 본다. 쿨가이는 와이파이따윈 쓰지 않는다.

 

무제한 요금제의 장점

이 요금제의 진정한 장점은 기분이다. 남은 데이터를 보며 뿌듯해하고, 데이터를 쓸 때 걱정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어차피 100GB는 다 못쓴다. 기분을 생각해서 요금제를 선택하자. 이 장점으로 KT는 5일 만에 16만 가입자를 끌어모았다고 한다. 이 숫자에 놀라지 말자. 번호 이동한 고객이 16만이라곤 안 했으니까. 자사 요금제 변경자도 분명히 포함했을 것이다. 그러나 여러모로 뜨거운 요금제인 것은 사실이다. 와이파이의 보안 우려에서도 안심이다.

 

남은 데이터를 보며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 아이폰-셀룰러-사용 내용 혹은 KT 고객센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66.66GB인 이유는 도중에 가입해서다.

 

통신사들이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는 이유

KT와 LG U+가 무제한 요금제 경쟁을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 보편요금제 견제 때문이다. 2만원대에 데이터까지 제공하라는 보편요금제 발의에 앞서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카드를 꺼낸 것이다.

만약 패드가 필요없는 소비자라면, 보편요금제가 나올 때까지 KT엠모바일이나 CJ 헬로모바일 등에서 10GB 요금을 사용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요금은 주로 10GB+추가제공 무제한에 3만6천원대~3만9천원대 정도다. U+ 알뜰모바일에는 15GB/3Mbps 2만7500원짜리 상품도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email protected]



Categories: 기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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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replies

  1. 재치있게 쓰셨네요. 잘봤습니다.

  2. 저랑 거의 같은 조건이네요
    메인폰은 알뜰폰 KT M 모바일로 10GB+매일2GB+속도제한3Mbps
    34,000원정도 내는데
    패드 때문에 KT 데이터온 비디오로 넘어가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ㅎㅎ

  3. 다른사람들에게 공개하는 블로그인 만큼 표준어를 사용해 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 설명충” 같은 은어는 좀 그렇네요.

    좋은 내용에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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