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터가 우수하다고 평가한 ‘SDN 데이터센터 플랫폼’ 6가지

– 아리스타·주니퍼·화웨이 ‘리더’, 시스코·익스트림 ‘우수’, 델은 하위권

아리스타네트웍스, 주니퍼네트웍스, 화웨이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을 위한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플랫폼 시장 ‘리더’라는 평가결과가 나왔다.

네트워크 시장 강자인 시스코시스템즈는 큐물러스네트웍스, 익스트림네트웍스와 함께 ‘우수’ 기업군에 포함됐다.

포레스터 리서치가 인프라와 운영전문가(I&O)들이 개방적이고 프로그래밍 가능한 SDN 하드웨어 플랫폼을 채택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9개 주요 데이터센터 플랫폼을 대상으로 40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400여개의 기능을 평가한 결과를 담은 최신 ‘포레스터 웨이브’ 보고서(2018년 1분기)에 나온 결과다.

Forrester Wave: SDN을 위한 하드웨어 플랫폼, 2018년 1분기 평가 대상

평가 대상은 알카텔루슨트 엔터프라이즈, 아리스타네트웍스, 익스트림네트웍스, 시스코시스템즈, 큐물러스네트웍스, 델, 화웨이, 주니퍼네트웍스, 플러리버스네트웍스의 데이터센터 플랫폼이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를 위한 스위칭 하드웨어와 운영체제 지원 여부, 커맨드라인인터페이스(CLI) 구성이 아닌 고급 코딩을 통한 프로그래밍 기능 내장, 스위칭 하드웨어의 독립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포레스터는 아리스타와 주니퍼의 플랫폼이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제품과 더불어 전략 우수성을 통합해 수행한 평가에서는 아리스타, 화웨이, 주니퍼를 ‘리더’ 기업군에 포함됐다.

제품 우수성 측면에서 아리스타는 물리적 스위치, 기능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주니퍼는 물리적 스위치 측면에서는 아리스타에 소폭 뒤졌지만 운영체제, 프로그래밍 기능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모니터링 및 가시성 분야에서는 시스코 제품이 가낭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주니퍼와 화웨이 제품이 그 뒤를 이었다.

전략 측면에서는 주니퍼가 제품 전략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업 전략 부문에서는 아리스타와 큐물러스가 각각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진화를 위한 교육 부문에서는 화웨이가 뛰어나다고 평가됐다. 전략 지원을 위한 재원 분야는 스타트업에 속하는 큐뮬러스와 플러리버스를 제외하고 모든 기업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델이 다른 경쟁사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눈에 띈다. 델은 제품 기능과 전략 측면에서 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고객기반, 직원, 파트너 부문 등 시장 입지 측면에서는 단연 시스코가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그 뒤를 아리스타, 화웨이, 주니퍼 순으로 이었다.

Forrester Wave: SDN을 위한 하드웨어 플랫폼, 2018년 1분기

아리스타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스위치 분야에 주력해 시스코와 함께 이 시장 선두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운영체제(EOS)를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우는 동시에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세트를 제공하고,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솔루션에 개발을 집중하면서 성장했다.

아리스타는 네트워킹 하드웨어를 활용해 다양한 경로로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고객이 타사 하드웨어, 클라우드 플랫폼과 내부 컨테이너에도 EOS를 배포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아리스타의 하드웨어 플랫폼은 섀시(7300, 7320, 7500 시리즈)와 고정 스위치(70XX, 71XX 및 72XX 시리즈)로 구성된다. 고객은 타사 모니터링 및 관리 솔루션과 아리스타 제품(CloudVision) 중 선택할 수 있다.

포레스터 전문가는 “자동화의 여정을 시작하려 하거나 뛰어난 프로그래밍 기술을 갖추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하고 있는 I&O 전문가는 아리스타를 반드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주니퍼는 통신업계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업체다. 또한 데이터센터에서 캠퍼스 엣지까지 확장된 단일 OS인 주노스(JunOS) 기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 운영체제는 가상화된 리눅스 환경에서 분할돼 실행된다.

데이터센터 내에서 고객은 주니퍼의 OCX와 QFX 시리즈 스위치를 사용한다. 이 회사는 전통적인 스위치 관리를 위한 자체 관리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한편, 자동화를 위해 주니퍼 콘트레일(Contrail)이나 오픈콘트레일(OpenContrail) 컨트롤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주니퍼 OCX는 주노스와 함께 제공되지만, 이를 제거하고 빅스위치나 큐물러스같은 타 네트워킹 운영체제를 스위치에 로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포레스터는 데이터센터에서 비즈니스 에지까지 일관된 OS로 전체 네트워크를 자동화하려는 고객들에게 주니퍼를 고려할 것을 추천했다.

화웨이는 9개 평가업체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네트워크 벤더라고 포레스터는 평가했다. 화웨이는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두 제품군의 스위치로 애자일(Agile)과 클라우드엔진(CloudEngine) 스위치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포레스터는 클라우드엔진 운영체제인 VRP(Versatile Routing Platform) 버전 8이 실행되고 있는 데이터센터 전용으로 설계된 스위치를 주요 제품으로 설정했다. VRP v8은 브이엑스웍스(VxWorks)로 제작됐고 화웨이의 라우터에 탑재돼 있다.

화웨이는 국내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시장에서는 입지가 부족하지만 중국 네트워킹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남미 지역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포레스터 분석가는 “광범위한 세계 시장을 커버하는 서비스와 우수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벤더를 찾고 있는 고객이라면 화웨이를 최종 후보자 목록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했다.

우수 기업군에 속한 시스코는 명실상부 가장 큰 네트워킹 업체다. 시스코의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제품군인 넥서스 운영체제(NX-OX)는 넥서스 7000, 5000, 4000, 2000, 1000V 시리즈 스위치를 제어한다. 넥서스 9000 시리즈 스위치는 NXOS와 향상된 NX-OS를 모두 지원한다. 향상된 NX-OS는 시스코 APIC(Application Policy Infrastructure Controller)가 필요하다.

다만 NX-OS 환경에서 ACI로 전환하려는 고객은 넥서스 9000 스위치를 재구성해야 한다는 게 포레스터의 설명이다.

NX-OS는 데이터센터의 모든 요구 사항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API와 기능을 갖추고 있다. 시스코는 애플리케이션 중심 인프라(AC) 아키텍처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포레스터 전문가는 “단일 네트워킹 벤더를 원하면서, 하나의 벤더로부터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원하는 고객은 시스코를 최종 후보자 목록에 넣어야 한다”고 기술했다.

큐물러스는 2016년 델타와 에지코어와 같은 화이트박스 스위치에 탑재할 수 있는 리눅스 기반 네트워킹 운영체제로 관련 시장에 진입했다. I&O 전문가는 서버에서 사용하는 명령어와 유사한 리눅스 명령어를 사용해 네트워크를 구성·관리할 수 있다.

큐물러스는 소프트웨어만 공급하던 방식을 중단하고, 자체 운영체제가 탑재된 자체 스위칭 하드웨어 브랜드인 큐물러스 익스프레스(Cumulus Express) 스위치를 내놨다. 현재 데이터센터를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운영 상당부분을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은 일관된 개발 방식으로 효율성을 유지하는 방안으로 큐물러스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익스트림은 최근 지브라 무선랜 사업과 어바이어의 네트워크 사업, 브로케이드의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사업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유무선을 아우르는 전체 네트워킹 제품군을 완비했다.

익스트림의 브로케이드의 데이터센터 스위치 제품 인수로 SLX와 VDX 시리즈, 그리고 운영체제(브로케이드 네트워크 OS, SLXOS)를 확보하게 됐다.

이 회사는 익스트림OS와 X670, X770, X870, S 시리즈 스위치와 같은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대신에 브로케이드의 자산을 주요 데이터센터 솔루션으로 배치하는 모양새다.

브로케이드 데이터센터 자산은 개방형 개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많은 투자를 해왔고, 과거 브로케이드는 물론 익스트림 역시 오픈데이라이트(OpenDaylight) SDN 컨트롤러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익스트림은 인수한 기술들을 단일 엔터프라이즈급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있다.

포레스터는 “이 회사의 수익의 대부분은 북아메리카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가 그 뒤를 잇고 있다”라며 “오픈데이라이트 플랫폼을 활용하려는 고객은 익스트림의 SLX 플랫폼을 검토해야 한다”고 추천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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