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변하면 이모지도 변한다, 안드로이드 P서 성 중립적 이모지 채용
구글은 안드로이드 P 베타에서 성 중립적인(gender-neutral) 이모지를 추가했다. 애플은 이미 성 중립적인 이모지를 도입한 바 있다. 더 버지의 보도다.
이모지는 흔히 볼 수 있는 느낌의 가족사진이지만 기존에 여남-아들로 표현됐던 부분을 알아보기 어려운 형태로 바꾸었다. 기존에 있던 스트레이트 가정 이모지는 유지하되 가족: 남자, 여자, 아들로 이름이 바뀌었다. 가족, 커플, 사람 등의 이모지 모두 성 중립적으로 변경됐는데, ‘성별을 표기하거나 묻지 않으면 모두’ 성 중립적인 이모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모지는 성별만 고려한 것이 아니다. 비건을 위해 샐러드 이모지에서 달걀을 뺐다. 권총(피스톨) 이모지는 다른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물총으로 바뀌었다.
헤어스타일도 붉은색, 곱슬머리, 흰머리, 대머리 등을 추가했다. 단검(Dagger)도 유해성이 떨어져 보이도록 판타지에서 쓰는 모양으로 바뀌었다.
구글 I/O 2018에서 공개된 바 있는 것처럼 구글은 햄버거나 맥주 등 오류가 있는 이모지도 교체했다고 한다.
구글의 이러한 움직임은 다양성을 지지하는 의사 표현이다. 언어와 문화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데, 2018년 현재 이모지도 하나의 강력한, 세계 공통적인 언어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P는 현재 베타 2 진행 중이며 7월이나 8월 출시된다. 우선은 특정 기기만 사용할 수 있으며 삼성이나 LG 폰은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