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을 보다 바로 구매 가능한 쇼핑 기능이 도입됐다길래 진짜 쇼핑을 해봤다.

현재 해당 기능을 제공하는 쇼핑몰은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티몬 뷰티·에잇세컨즈·럭키슈에뜨·스타일쉐어·라네즈·마몽드·W컨셉의 인스타그램이다. 이중 원래 팔로우하던 스타일쉐어부터 들어가 봤다.

 

아재가 입을 옷 따위는 없었다. 체념하며 아재가 입을 옷이 있을 W컨셉을 들어갔다.



 

W컨셉은 쇼핑 기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쇼핑 기능을 눌러봤다.

 

달러가 나왔다. 영어를 보니 현기증이 난다. 해당 계정은 W컨셉의 외국 계정이었던 것이다.

 

한국 브랜드인 에잇세컨즈로 넘어갔다. 여러 모델이 있는 사진을 눌렀다. 절묘하게 가격 태그가 남자 옷만 비껴가는 중이다. 한국 축구 수비 수준이다.

 



포기하고 티몬뷰티로 넘어갔다. 티몬뷰티는 그럭저럭 남자가 쓸만한 제품도 팔고 있었으나 마음에 드는 게 없어 선물용 립펜슬을 사기로 한다.

쇼핑 기능은 쇼핑백 아이콘을 보고 선택해도 되지만 구매하기 버튼을 누르면 모아보기가 가능하다. 모아보기는 인스타그램에서 각 사진을 클릭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상하 스크롤 역시 지원한다. 눌러서 들어가면 상하 스크롤 모드가 된다.

 

한 포스팅에 사진 여러 개를 올리는 기능이 있는데, 여러 개중 쇼핑 기능을 넣은 사진과, 그렇지 않은 사진을 동시에 포스팅하는 것이 가능했다.

 

구매하기 버튼을 눌러서 구매해본다.

 

태그가 뜬다. 이중 마음에 드는 제품을 눌렀다.

 

웹사이트에서 보기 버튼을 누른다.



 

앱 설치를 권한다. 굉장한 피로가 몰려온다. 만약 여기서 앱콜을 강제했다면 상당수 소비자가 구매를 포기했을 것이다.

 

지금 인스타그램 위에 뜬 것은 티몬의 모바일 웹이다. 이제 그냥 일반적인 인터넷 쇼핑처럼 구매하면된다.

 


구매 과정을 동영상으로 보면 이렇다.

 

실제로 구매했다. 예쁜 이종철 기자를 기대해주기 바란다.

 

인스타그램 쇼핑 기능이란 무엇인가

지난해 4월 미국에서부터 도입되기 시작한 쇼핑 기능은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터치하면 상품명과 가격 태그가 뜨고, 이 태그를 터치하면 쇼핑몰로 연결돼 구매 가능한 기능이다. 현재는 사전에 협의된 기업들만 운영하지만 곧 비즈니스 계정을 가진 기업들도 참여할 수 있다.

기존에는 비쇼 등의 솔루션으로 ‘인스타그램처럼 보이는 쇼핑몰 만들기’ 등은 가능했다. 그러나 이는 정확하게는 인스타그램 연동은 아니었다. 쇼핑몰의 상품 정보를 끌어와서 만드는 것이다. 주로 이런 솔루션으로 인스타그램과 같은 레이아웃의 쇼핑몰을 만든 다음, 이것을 각 계정 쇼핑몰 인스타 설명에 URL로 붙이는 것이다. 인스타그램 쇼핑 기능은 인스타그램 내부에서 쇼핑몰 상품으로 바로 가는 형식이므로 훨씬 간편하다.

그러나 비즈니스 계정을 갖고 있는 모든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스타그램 측 문의 결과 아래의 세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1. 비즈니스가 페이스북의 판매자 동의서와 상거래 정책을 준수하는 물리적인 제품을 판매하고

  2.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즈니스 프로필로 전환해야 하며,

  3. 비즈니스 프로필이 페이스북 카탈로그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이 조건을 만족하면 액세스 승인을 위한 계정 검토가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인스타그램 고객센터에서 확인하면 된다.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결제 기능까지 도입되진 않았다. 인 앱  결제 기능은 아직 한국에 도입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결제 기능이 빠진 대신 수수료는 없다.

 

인스타그램 쇼핑 기능 도입해야 할까

쇼핑몰이 자체 브랜드 가치를 높여 스타일난다와 같은 기업이 되려면 자체 웹사이트로 꾸준히 들어오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쇼핑몰 역시 일반 중개상인이 아닌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이 같은 접점 늘리기는 네이버 쇼핑의 존재로 인해 쉽지는 않다. 즉, 네이버 쇼핑에 이미 입점해 있는 쇼핑몰이라면 인스타그램 쇼핑 역시 도입해보는 것이 좋겠다. 반대로, 브랜딩보다 당장의 판매 수익이 중요한 경우 역시 인스타그램 쇼핑 기능 도입을 고려해보자. 네이버 검색 쇼핑의 대안은 현재 단 두 가지다. 인스타그램과 지그재그.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