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18’ 리뷰 : “모든 개발자는 AI 개발자”

최근 인공지능(AI)와 관련해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AWS 등 글로벌 리더들이 동시에 외치는 단어가 있다. 바로 ‘Ai Democratization’이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AI 민주화’라고 말할 수 있다. 어감이 좀 낯설지만 의미는 전달된다. AI를 자본력이 충분한 대기업이나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마친 고급 기술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과 같은 작은 기업과 일반 개발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1인 1표이듯, AI도 공평하게 이용하자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AI가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기술이어야 한다. 비싼 장비가 없이도, 깊은 지식 없이도 AI를 이용할 수 있어야 “AI가 민주화 됐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주 미국에서 시애틀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자 컨퍼런스 ‘빌드 2018’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개발자는 AI 개발자”라고 선언했다. AI 민주화의 다른 표현이다. 데이터 과학자가 아닌 일반 개발자도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출처: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기존의 모든 개발자들이 AI 개발자가 될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나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위해 AI 인프라, AI 서비스, AI 툴킷을 포함한 통합개발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이번 빌드 2018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민주화를 위한 좀더 발전된 도구를 선보였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의 도구를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챗봇을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 ‘대화형 AI(Conversational AI)’ ‘봇 프레임워크(Bot Framework)’ 등이 소개됐다. 이는 일반 기업과 개발자가 AI 기반의 챗봇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예를 들어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은 FAQ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대화형 AI를 이용하면 이 FAQ를 손쉽게 챗봇 형태로 전환할 수 있다. 현재 FAQ에서 검색을 하려면 질의 키워드와 문서 키워드가 정확하게 일치해야만 한다. 그러나 머신러닝으로 학습한 챗봇은 이용자가 정확한 키워드를 입력하지 않아도 관련된 대답을 줄 수 있다.

일반 디바이스 제조업체도 AI 기술로 진화된 디바이스를 반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드론 업체라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커스텀 비전(Custom Vision)을 이용해 진화된 드론을 만들 수 있다.

드론을 띄워 송유관 상태를 살펴보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지금까지는 드론에 달린 카메라가 송유관을 찍으면 사람은 그 사진을 보고 송유관의 상태를 파악했다. 송유관에 파열 조짐이 보이면 엔지니어가 가서 수리했다.

그러나 드론에 비전 컴퓨팅 기술이 탑재되면 사람이 계속 드론이 보내는 이미지를 눈빠지게 볼 필요가 없다. AI 엔진이 파열이 의심되는 부분을 판단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AI 엔진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그 때 엔지니어가 출동하면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빌드 2018에서 퀄컴이나 DJI 등과의 협력을 발표했다. 퀄컴과의 협력을 통해 카메라로 들어오는 영상을 실시간 분석할 수 있고, DJI 드론에 커스텀 비전 기술이 탑재됐다.

X박스360을 위한 게임용 기술로만 생각됐던 키넥트의 화려한 변신도 눈길을 끈다. 키넥트는 이용자의 동작을 읽어 이용자가 동적으로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였다. 그런데 빌드에서 발표된 새로운 키넥트 프로젝트는 카메라, 다양한 동작 인식 센서, 마이크로프로세서 등을 하나로 묶고, 애저 코그니티브 서비스를 더해 하나의 독립적인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이었다. 이를 활용하면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제스처로 컴퓨터에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외과의사가 수술 중 컴퓨터 조작을 제스처로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음성비서인 코타나와 아마존의 알렉사의 협력도 흥미롭다. 이번 빌드에서는 코타나와 알렉사가 서로 호출해내며 업무를 처리하는데모가 소개됐다. PC에서 알렉사를 호출해 우버 택시를 예약하거나, 알렉사가 탑재된 에코 스피커에서 코타나를 호출해 당일 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 브레인웨이브(Project Brainwave)’라는 AI를 위한 전용 칩셋도 발표됐다. 구글의 AI 전용칩 TPU와 비슷한 전략이다.

원래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자 행사의 주인공은 ‘윈도우’다. 그러나 점차 빌드 행사에서 윈도우에 대한 메시지는 줄어들고 있다. 올해도 윈도우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전해지지 않고 있다. 과거에는 윈도우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대동맥과 같은 중요한 제품이었다면, 이제는 다양한 제품 중 하나로 취급받는 모습니다.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직원 중에 애플 맥 컴퓨터를 쓰거나 리눅스 운영체제를 설치해 이용하는 이들이 있다고도 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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