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돌이를 위한 구글 I/O 트릴로지②-지메일, 포토, 구글 렌즈, 룩아웃, 뉴스, 지도

문돌이를 위한 구글 I/O 다시 보기 트릴로지

 

  1. 사람을 너무 지나치게 따라한 구글 어시스턴트와 윤리적 문제
  2. 새로운 앱 기능 – 지메일, 구글 포토, 구글 렌즈, 룩아웃, 구글 뉴스, 구글 지도
  3. 안드로이드 P의 특징

 

② 새로운 앱 기능들

 

지메일 – 스마트 컴포즈

지메일의 UI 등이 일부 변경된다. 가장 큰 기능은 스마트 컴포즈(스마트 편지쓰기)다.

출처=구글 블로그

 

쉽게 말하면 자동완성 기능이다. 자동완성은 앞 단어에 맞춰서 뒤의 단어를 추천하는 방식이라면, 스마트 컴포즈는 전체 문장을 인식해 뒤의 문장을 추천한다. 즉, 자동완성 기능은 앞의 구나 절만을 인식한다면 스마트 컴포즈는 앞 문장, 글 전체를 인식하는 인공지능인 것이다. 이미 베타 서비스를 시행했으며, 지메일 환경설정에서 신청해서 사용해볼 수 있다. 물론 영어만 된다. 그러니까 어차피 못쓴다는 말이었다.

 

구글 포토

구글 포토는 이제 앨범에서 사진을 보다 바로 이미지 보정을 할 수 있다. 보정 버튼을 눌러서 들어가는 것과 다르다. 그런데 이 보정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구글 포토가 할 수 있는 것만 임의로 선정한다. 밝기 조절, 공유, 회전, 보관 처리할 수 있는 옵션이 추천 작업으로 뜨면 원하면 터치해서 하는 방식이다. 밝기 조절과 회전 등은 정말 고통스러운 작업을 반복하는 것인데 한 번에 된다니 얼마나 편리한가.

 

사진 아래 추천 작업이 뜨는 것이 보인다(출처=구글 블로그)

 

배경과 인물도 분리된다. 아웃포커싱과는 약간 다르다. 카메라가 크거나 렌즈가 여러개 있어야하는 아웃포커싱과 달리, AI가 인물과 배경을 분리해서 인식하고 있다가, 구글 포토 어시스턴트에서 제안하는 방식이다.

이 기능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쓰기 아깝다고 생각했는지, 구글은 구글 포토 파트너 프로그램 SDK를 제공하고 다양한 기기(액자, 태블릿 등)에 맞춰 개발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구글 렌즈

소오름끼치는 기능이다. 흔히 비전 AI라고 부르는 기능이다. 지난해 이미 픽셀 2 폰에서 프리뷰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에는 이미 찍은 사진을 두고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이었다. 랜드마크, 책, 음반 등 제한된 영역만 검색이 가능했다. 이 비전 AI는 사물의 모습들을 수집하고 학습해 판단하고 있다가, 비슷한 사진이 생기면 여러 각도로 비교해보고 대치해 말해주는 기능이다. 즉, 사전 학습이 매우 중요하다.

텍스트 선택 기능(출처=구글 블로그)

 

그런데 이 구글 렌즈가 카메라 앱에 그냥 기본 탑재됐다. 구글 렌즈 역시 사전에 학습한 비전 AI의 결과물이긴 하나, 현재 카메라에 보이는 내용을 매우 빠르게 수치화해 거의 실시간 대응한다는 점이 다르다.

우선 이 기능으로는 텍스트를 선택할 수 있다. 책의 구절, 명함이나 와이파이 비밀번호 같은 것들을 빠르게 인식해 폰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한다. 단순히 복붙만 되는 게 아니다. 음식 메뉴 이름을 비추면 그 음식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사진을 띄워 비춰주는 등 자동화가 상당히 진행돼 있다. 당신이 복사한 텍스트로 구글 검색도 가능하다.

비슷한 의류 등을 찾아주는 모습(출처=구글 블로그)

 

이제 의류나 액세서리 등도 찾아준다. 의류 등에 카메라를 가져다 대면 같은 옷이나 비슷한 옷을 찾아주는 기능이다. 사실 해당 기능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빅스비 비전으로 먼저 구현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의류에서 그렇게 강하진 않았고 공산품에 더 강했다. 이 기능은 데이터를 얼마나 잘 수집하고 학습하느냐가 중요해서, 지역색을 탈 수밖에 없다. 즉, 한국에서는 삼성이 유리하다.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패스트 패션 의류의 경우 구글이 조금 더 강할 수도 있겠다.

다양한 사물을 인식하는 모습(출처=구글 블로그)

이외의 사물도 인식한다. 소파, 책, 나무, 의자 등을 인식하고 검색해준다. 이 기능은 장애인 용으로도 출시됐다. 이름은 룩아웃이다.

 

룩아웃

전 세계에는 2억 5,300만명의 시각장애인이 있다. 구글 렌즈의 기능을 이들에게 조금 더 포커싱한 앱이 바로 룩아웃이다.

룩아웃은 시각장애인이 영화 ‘그녀’처럼 픽셀 2 폰을 앞주머니에 꽂아 카메라가 전면을 바라보게 한 상태에서 활용한다. 주머니가 없다면 목에 걸어도 된다. 시각장애인이 보지 못하는 사물을 카메라로 인식해 음성으로 알려주는 방식이다.

출처=구글 블로그

 

모드는 총 네 가지다. ‘가정용’, ‘업무 및 여가용’, ‘스캔’, 그리고 개발 중인 기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실험’ 모드가 있다. 실험 모드는 앱 개발 시 활용하는 것이므로 실제 모드는 세 가지다.

가정용을 선택하면 소파, 테이블, 식기 세척기 등이 어디있는지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위치를 알려줄 때는 사용자와 카메라가 보고 있는 정면을 기준으로 ‘세 시 방향 소파’ 등으로 말해준다. 업무 및 여가용 모드를 활용하면 엘리베이터나 계단 등을 알려준다.

이 제품은 구글 렌즈와 다르게 시각장애인용이므로, 모든 데이터를 기기에서 처리해 인터넷 연결 없이도 활용할 수 있다. 룩아웃 앱은 올해 말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출시된다.

 

구글 뉴스와 구글 지도

구글 지도는 사용자가 취향을 입력하면 그것과 대치해주는 서비스를 한다. 특정 지역에서는 인기 가게를 모아서 보여주는 탐색 서비스도 한다. 그러나 한국에선 무용지물이다.

 

출처=구글 블로그

 

구글 뉴스는 특정 사안에 대해 모아 보여주기를 하고, 개인 관심사에 따른 개인화 서비스를 한다. 그러나 한국에선 무용지물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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