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연간 두 배 성장의 매출을 냈다. 동종업계에선 처음으로 수수료를 받지 않고 광고료로 수익을 전환한 정책이 제대로 통했다. 포화 상태에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를 받던 음식 배달 앱 시장이 계속해 성장할 수 있다는 청신호를 켰다.

1일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해 매출 1626억원, 영업이익 21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매출 849억원 대비 91.6% 성장한 수치다. 영업익도 1년 전 25억원보다 10배 가까이 늘었다.

우아한형제들이 이날 공개한 매출은 배달의 민족과 배민라이더스 등 총 2개의 서비스에 국한한 것이다. 우아한신선들에 속해 있는 ‘배민찬’은 이번 실적에 포함되지 않았다.

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의 빠른 매출 성장은 배달 점주를 상대로 한 수수료 폐지가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2015년 8월, 수수료를 폐지하고 광고 판매로 수익 모델을 전면 개편했다. 주문 건마다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정책이 경쟁 앱 대비 음식 자영업자들에 매력적인 선택지가 됐다.

지난해 배달의민족의 음식 거래액 매출액은 3조원에 달한다. 월간 주문수도 2014년 500만 건,  2016년 1000만 건, 2017년 1500만 건을 넘어 최근에는 1800만 건까지 늘었다. 월간 순이용자 수(MAU)는 최근 600만명을 넘어섰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내부 수치로는 최근 1, 2, 3월의 MAU가 650만명을 넘었다”며 “작년 한 해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배민2.0’과 같은 대대적인 앱 개편을 통해 이용자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온 결과”라고 말했다.

다만 꾸준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169억 원에 이르는 누적적자와 10% 남짓한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중국, 유럽, 미주의 글로벌 경쟁 업체들은 10~20%대의 높은 수수료 체제를 기반으로 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올해도 70%대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배달 음식 이용 고객과 업소 업주 양쪽에 더 큰 가치와 혜택을 드리고자 기본을 다지는 한 편, 푸드테크 산업의 혁신을 위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 사업에도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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